[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__입니다]
2019. 06. 23 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W.생강님
원문 시나리오 링크 : https://trpg-sg.postype.com/post/3473205
KP - 료나
PC - 배추민
※ 아래는 본 시나리오의 로그 백업이며, 시나리오의 진상, 스포일러등이 전부 포함되어있으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 예정이신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 볼륨이 굉장히 큰 시나리오라 스크롤자체도길고, 지문도깁니다. 열람시참고해주세요
※ 3일을걸쳐 다녀왔고, 총 플레이타임은 15시간쯤 걸렸습니다.
[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__입니다 ]
이것은 배추민의 이야기입니다.

벌어진 옷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들이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날씨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례적인 한파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겨울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다고 하지만, 추민이 사는 도시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 약 5일 전부터 눈이 내릴 것처럼 하늘이 어두웠다가, 매일같이 비가 내리는 것에 그쳤을 뿐입니다.
그 때문에 축축하게 젖은 땅이나 건물 따위가 평소보다 더 짙고 탁하게 보였으며 공기는 무겁고, 걸음은 질척거렸습니다.

당신의 일상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고 단조로우며 이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요.
현재 추민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죠.
료나와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 회장님! 저 신기한 책을 발견했어요! "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그 마지막 날도 특별할 것 없이 하늘은 눈이 내릴 것처럼 짙은 구름이 끼어 있었으나, 눈도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날보다 좀 더 추워진 겨울날의 일상이었을 뿐입니다.
그 날에도,
추민은 대수롭지 않게 그와 대화를 나눴고, 헤어졌습니다.
그날의 추민은 당연히 자신의 다음 날에도 료나가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그 이후로 그는 먼저 연락을 해오지도 않고 추민의 연락을 받지도 않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어디로가볼까용 추민이는 주변 탐문을 하거나 료나의 집에 찾아갈 수 있습니다.

:조와요

그는 어디로, 어째서 사라져버린 건가요?
안녕을 고하는 한마디 말도 없이. 나를 떠나고 싶어하는 조금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 이별이라니요.
이것은 악몽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재앙이겠지요.
어느덧 추민은 료나가 사는 집 근처의 골목입니다.
:관찰판정함해볼까요

기준치: | 81/40/16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눈이 흐려서 그만 다시 좀 해봅시다
넹 행운롤로 강행해주세요~~ 강행횟수 5/6회남앗습니당

기준치: | 75/37/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포기
:wow

이대로 허망하게 료나를 잃을수는 없으니까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그에게서 버려질 수는 없습니다.
공기는 점점 무거워져 습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손바닥 안이 끈적거리고 축축한 것이 느껴집니다.
아니, 어쩌면 습도가 높아져서가 아니라, 불안해진 추민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먼지 덩어리처럼 탁한 색의 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으르렁거리는 불안한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곧 폭우가 쏟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외롭고 싸늘한 날씨니 폭설이 될지도요.
▶료나의 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정적이 내려앉은 것에 비해 훈훈한 공기가 감돌고있습니다. 바깥의 싸늘했던 공기에 비하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따스합니다.
그러나.
현관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으며, 집안 어느곳에서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현관에는 추민의 눈에도 익은, 료나가 평소에 자주 신는 운동화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신발장을 좀더 둘러볼수도, 지능판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좀 더 둘러보죠 그냥
:오늘주운왜그런가요


:ㅋㅋ
암튼... 집안을 둘러볼수잇습니다..
거실
주방
욕실
정도를 볼 수 있겠네요
거실부터 갑니다
[거실]

집 전체에 갑갑할 정도로 따뜻한 공기가 고여있습니다.
소파며 TV 같은 것을 둘러보고 있으면,
...당장에라도 막 잠에서 깬 그가 침실 쪽에서 걸어나오며 어쩐 일이냐고 물을 것만 같습니다.

:넴 ㅋㅋ

[주방]

밥솥을 열어보면 수증기가 확 끼치고 푹 퍼진 밥이 떡처럼 덩어리져 있습니다.

더 볼 것이 없으면 욕실로 갑니다
[욕실]

욕조덮개가 덮혀있는 욕조 안에는 차갑게 식은 깨끗한 물이 받아져있습니다.
....
평범한 일상의 평화로운 광경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요.

밥을 먹으려던 건지 욕조에 들어가려던 건지


:이동하나요?

[ 료나의 방 ]

누구도 없어 적막하지만, 많이 어질러져 있지도 않고 불안할 정도로 싸늘하지도 않습니다
다행인지 몸싸움의 흔적도 보이지 않으며 그저 방의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듯, 평범한 일상의 단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책상
이 보이며 그 옆, 조금 떨어진 곳에는 옷장
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함께 잠들기도했던 그의 침대
가 보이네요.
[책상]

모두 표지가 빳빳하고 색이 바랜 곳 없으며 몇 개는 얇은 비닐로 포장되어있는 새 책입니다.
:관찰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턱걸이

영수증
입니다.

구매일은 오늘로부터 일주일 전입니다.
영수증에 적힌 책들의 제목은 그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과 일치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의 권수는 영수증에 적힌 것보다 한 권 적습니다.
제목을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읽다보니, 구매 목록의 맨 아래에 적혀있는 책의 제목은 어째서인지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료나의 이름입니다.

아마 아는 언어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립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 음 멀쩡합니다

:다음은몰할가요 ㅋㅋ


두꺼운 코트와 패딩도 옷걸이에 걸려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흠...
흠..
통..모르겟네요
멀할까요


시트는 가운데 쪽을 향해 주름이 져 있어 마치 누군가 앉아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베개에도 시트에도 온기는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불이 걷힌 자리에는 책이 한 권 놓여있습니다.


책은 짙은 고동색의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투박하고 직접 손으로 엮어서 만든 모양새입니다.
언뜻 보이는 속지의 색은 노랗게 바래있으며 오래된 물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흐릿하게 나는 것도 같습니다.
평범한 고서나 골동품처럼 보이는 책인데도...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살펴보기위해선 관찰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81/40/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료나

:이어서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지만 이상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책에 그의 이름이 적혀있다니요?


부패한 피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썩은 생선의 지독한 비린내 같기도 합니다.
불결한 액체를 머금은 이끼의 악취의 냄새도 섞여있습니다.
오래되어 모서리 끝이 닳은 종이의 질감은 매끄럽지 않습니다. 낙엽처럼 버석버석하게 말라있는데도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서는 축축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손에 서린 식은땀 때문일까요?
그럴 지도 모릅니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 색이 바랜 얼룩이 남아있는 누런 종이에는 잉크로 새겨진 까만 글자들이 나열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긴 추민은 홀린 듯이 이야기를 읽어내려갑니다.

이상합니다. 이 책은....
역시 이상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의 이름이 료나의 이름과 같습니다
단지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닙니다. 외양 묘사와 성격, 말투, 행동… 모두 그와 똑같습니다. 그의 특징을 추민이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죠.
책은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서도 아주 생생하게 료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책의 제목처럼 알아볼 수 없으나.
그와 주고받는 대화나, 그의 태도로 보아서는, 꼭...
배추민, 자신인 것 같습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산치감소 -1
제가 데탑이엇으면 해드렷을텐데..오늘은노트북이라 화면이쫍아서 시트를켜고끄기힘드내요 흑흑 감소 햇주랏

:자래따
아무튼

료나와 추민이 만났다면, 그 이야기의 흐름의 방향은 당연히 정해져 있겠죠.
이야기 속의 료나도 어느 날엔가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추민처럼, 이야기 속의 그 사람도 료나를 찾아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책의 페이지는 반이나 넘게 남았는데도 벌써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글씨가 적혀있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책 속의 이름을 알아볼 수 없는 등장인물이 생각합니다.
보고싶다 료나야.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거냐.

추민의 몸을 붙드는 촉수처럼 불길하게 기어든 어둠은 빠른 속도로 그의 시야를 가립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추민의 눈앞이 점점 어두워지고 정신이 아득해져 가고 있음만은 확실합니다. ..환청처럼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귀가 아닌 온몸으로 느껴지는 비웃음은 모욕적이고 소름이 절로 돋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1d3굴려주세요

rolling 1d3
()
3
3
산치감소 -3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어려운성공 이상 성공판정)

기준치: | 81/40/16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추민은 들고있던 책에, ... 빠른 속도로 새로운 문장이 쓰이고 있는 것을 봅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추민이 바라던 대로, 그는 자신의 료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을 위하여
그 뒤로도 쉬지않고 문장이 적히고 있으나, 눈앞이 완전히 어둠으로 가려져 보지 못합니다.

추민은 자신의 몸이 점점 기울고 있음을 느낍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놓쳐 침대 위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아주 멀게 들려옵니다.
추민은 자신이 놓친 책의 위로 쓰러집니다. 촉각이 무뎌져 가 가슴께에 무언가 닿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곧 생각조차 멈춰버립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추민의 감각이 깨어나 현재 자신의 상황을 하나씩 일깨웁니다.
그간 맡지 못했던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무언가를 불에 태운 듯 매캐한 연기 냄새와 빈속을 뒤집어엎을 듯 울렁거리게 하는 쓰레기 냄새.
그다음으로는... 피부 위로 살얼음이 낀 것만 같은 추위.
근육은 빳빳하게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얼어붙어 무뎌진 손은 어떠한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던 걸까요. 거미줄이 친 듯 흐릿한 시야로 주변을 둘러보면, 추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료나의 방이 맞습니다

그러나,
벽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피처럼 새빨간 글씨가 커다랗게 적혀있습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방안을 조사할수 있습니다. 구조는 아까와같으나 추가로
벽
역시 조사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를 살펴보면, ..아, 기절하기 전 둘러보았던 료나의 방에 있던 것들과 같습니다.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구매일은 오늘로부터 일주일 전으로 이전에 보았던 것과 동일하지만, 알아볼 수 없었던 제목의 책은 목록에 없습니다.


진흙투성이의 발자국이 잔뜩 찍혀있는 이불은 칼로 갈기갈기 찢겨있고, 베개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난도질당한 베개에서 터져 나온 솜조차 누군가에게 짓밟혀 찌그러져 있습니다.

:침대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하고갈까요?

기준치: | 81/40/16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구두의 밑창, 운동화의 밑창, 워커처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크기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어느 자국은 생긴지 시간이 조금 지난 듯 말라붙었고, 어느 자국은 아직도 진흙에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 침대의 프레임에는 담배를 눌러 끈 듯한 자국과 둔기로 내려친 듯한 흔적이 남아있고, 침대 주변 바닥에는 곳곳에 주인을 알 수 없는 누런 가래침이 남아있습니다. 냄새가 고약합니다.


붓으로 힘차게 갈겨서 쓴 듯 거친 모양새입니다.
벽의 곳곳에 담배 자국과 오물이 묻어있습니다.
볼펜, 사인펜, 마카 등등… 여러 가지 필기구를 사용한 낙서가 빨간 글씨 주변에 남아있습니다. 필체도 모두 다릅니다만, ..
내용은 하나같이 료나를 저주하는 글입니다.
당신을 증오해
너만 없었더라면
죽어, 죽어, 죽으라고. 죽여버리고 말 거야



으스러져 떨어져 나가기 직전인 나머지 한쪽 문을 열어 들여다본 옷장 안에는
새빨간 페인트가 부어져 마치 핏물에 절여진 듯한 료나의 옷이 들어있습니다.
몇몇 개에는 식칼 따위가 박혀있기도 합니다.
...모두 다시는 입지 못할 상태입니다.
:관찰, 혹은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료나의 방은 꼭 테러라도 받은 것처럼 엉망진창입니다.
잠시 둘러본 것만으로도 그를 향한 선명한 적대감을 알 수 있습니다
이토록 료나를 증오하는 사람들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그리고... 추민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기에 방이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추민은 정말로 악몽을 꾸게 된 것인지, 머릿속이 복잡하고 지끈거립니다.
료나의 방이 이런 상태라면, 그의 안전 또한 보장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산치감소 -1


부서진 TV, 가죽이 찢겨나간 소파, 바닥에 가득한 사람들의 발자국, 부서진 그릇의 파편, 료나를 저주하는 낙서,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뿌린 것이 분명한 배설물 따위들.
테이블의 다리도 모두 부러져있고 무언가를 태운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싸늘한 공기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역겨운 냄새가 배어있습니다.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멀쩡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 없는 처참한 광경입니다.
신발장에 있는 신발도 대부분 망가져 있습니다. 사라진 것은 딱 한 켤레, 료나가 자주 신는 그 운동화 뿐입니다.
집안 어디에서도 료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창밖을 보면 추민이 기억하는, 료나의 집 근처 풍경이 보입니다. 하늘에는 탁한 붉은빛이 도는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고요하게 하늘에 드리우고 있어, 꿈틀대는 어떠한 덩어리진 생명체처럼도 보입니다. 낯익은 듯 낯선 모습입니다.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분명 저런 숲은 없었을 텐데요.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띌 정도로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있습니다. 그 범위는 절대 작지 않으며, 바로 옆에 서 있는 건물들을 뭉개버릴 듯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숲 바로 위의 하늘만 구름이 끼어있지 않은 것이 이상합니다.
...
우선,

.. 혹시나, 이토록 그를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한 것은 아닐까요?

집 밖으로 우선 나가봅니다

쿠션처럼 두툼하고 푹신한 갈색 비닐봉지 위에 네모난 편지봉투가 놓여있습니다. 소포처럼 보이는 것에는 송장도, 보내는 사람의 이름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밖에 놓여있던 것인지라 차갑지만, 최근에 두고 간 것인 듯 개봉 흔적 없이 깨끗합니다.
편지봉투의 겉면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 < 의문의 편지 >
아놔참나
세계의 , 료나님께.

:당신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도울 수 있으며,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나누고자 합니다. 매일 저녁 7시, 운명의 숲 입구에 안내자를 보내겠습니다. 안내자는 한 시간 동안 당신을 기다리고 돌아갈 것입니다. 시간을 맞춰 운명의 숲으로 찾아오십시오. 현재를 보는 자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오시길 바라며, 얼굴을 가릴 로브를 함께 보냅니다.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나, 로브를 장시간 착용하지는 마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디 세계가 끝나기 전에 만나뵙기를 바라며, Morta

:오후8시를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편지를 더 살펴보진않나요?

더 봅니다
:ㅋㅋ
어디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만.. 유심히 보면 될까요?

:ㅋㅋㅋ넹 편지 앞면에는 ..유심히봐도..별다른내용은없지만,
그 뒷면에는 같은 필체로 ‘우리는 당신의 도움으로 미래를 바꾸고자 합니다.’ 라고 적힌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료나는 세계의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편지를 보낸 이는 누구인가요.
그가 처한 상황이 어떻기에 편지를 보낸 사람은 그를 돕고 싶어하는 건가요.
운명의 숲, 들어보지 못한 이름입니다.

료나를 찾아내 어딘지 모를 운명의 숲으로 찾아가야 하겠지요.
&
꼼꼼하게 포장된 비닐봉지 안에는 짙은 회색의 긴 로브가 들어있습니다.
모자가 커서 얼굴의 반을 가릴 수 있고, 안감은 두껍고 보드라운 털이 달려있어 따뜻해 보입니다
겉면도 융단처럼 부끄럽고 은은한 광택이 돕니다.

로브를 펼쳐보면, 료나가 입었을 때 딱 발목까지 가려질 길이입니다.
추민에게는 조금 짧은 기장이네요.
*

:로브 착용하고잇나요?

:따듯해졋습니다
(ㅈㅓ화장실좀가따올게요)



그 집 사는 사람 나간 지 오래라니까!
아휴그냥 낮이고 밤이고 매일같이 시끄럽게 구니 속이 터져 죽겠네!!


:몹시..화난..주민입니다. 대인기능을 통해 주민을 진정시킨다면? 대화를 통해 정보를 줄수도?

기준치: | 35/17/7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5/7/3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5/17/7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니 이게
아닌데
:..

추민의 위협에 기분이 상해.. 추민을 미친사람 취급하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문 너머로.. 여기 경찰서죠? 라는소리가 들리는걸보아..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러길래제가뭐랫어요

:ㅋㅋ ㅠ 행운의 어려운 성공..도전해볼까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
나올생각을안합니다
흠..흠...
흠.......

:어캐 할까요

:뭐..가지고있는거있나요?

현금?
:ㅋㅋㅋㅋㅋㅋㅋ
재력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
:ㅋ
돈도없고
신뢰도없고
정보도없고
주운도업고

뭐 아무것도 없네
:포기하나요?

뭐 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일단
:ㅋㅋㅋㅋㅋㅋㅋ
고민해보시고,, 키퍼가 필요하다면 불러요,,,

망한 느낌이 드네요
:ㅜㅜ

곧 폭우가 쏟아질것만같은 하늘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하늘을 보더니 걸음을 바삐 옮겨 자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라,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하늘을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불벼락이 내릴 것처럼, 그 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듯한 얼굴입니다.

:추민은 무엇을 할까요?

:잊지만 우산역시 주욱찢어져서...
너덜너덜...

:하여튼 이집에 멀쩡한물건은업습니다

:ㅠㅜㅠ옆집사람이 문을..열어줄까요?

전 이제 모릅니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디어라도..굴려볼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자자,,현실아이디어굴려봅시다...
료나는 회장님을 사랑하죠?
답하새요
사랑하죠? ㅋㅋ

ㅋㅋ
:그리고 주변엔 자길 죽이려고하는 미친놈들이 있죠?

:그럼 겁이 나겟죠?

:그럼어디로갔을까요

우리집?
:가볼까요?


자신의 집으로발걸음을 향합니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해,
다 도착하여 현관 앞에 섰을 즈음에는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집니다.
빗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길거리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 거리 위로 점점 거센 비가 쏟아집니다. 하늘에서 떨어져 바닥을 적시는 비는 마치 우박처럼 얼음조각이 섞여 있습니다.



아무튼 들어갑시다

...진흙으로 얼룩진 료나의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거실의 불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집안에는 아주 뜨겁지도, 그러나 춥지도 않은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집을 둘러봅니다
부스럭,

안쪽에서 희미한 인기척이 들리는 듯 하더니,

누구...
..

툭,
추민을 발견하곤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떨어트립니다.
료나, 일주일만에 보는 그 입니다.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처럼 안색이 창백하고 눈 밑이 검고 퀭해 누가 보아도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처럼 보이는 그는
놀란 눈으로 추민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이불을 떨어트린 것도 모른 채 달려와 안깁니다.



(일단 입고있던 로브 둘둘 말아줌)

저 지금 꿈..... ..꾸나..?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것마냥 그렁그렁한 눈)


(꽈악....)


아파아... (허어엉.....)
ㅇㅏ프다구우ㅜㅜ우ㅜㅇ.... (눈물줄줄줄줄,,)

야 미안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좋아서어어.... (눈물와악흘리면서 꽈아아악...)


오랜만에 봤는데 책 얘기나하고..............................


그게.....
일주일전에 책 살라구 서점에갓는데...
되게 이쁜책이있는거에요.. 그래서 흡, 아무생각없이 펼쳐 봤는데에...
회장님이랑 내 얘기같아서.. 막, 신기해서 사가지구 왔지..
그래서 읽다가 기절잠 자버렷는데. ...


(딱밤 5대)

아프다구..... 왜자꾸 때리냐구......
요!!!!!!(발밟음




이럴줄알았으면 안 샀지.......



너한테 왔던데 그거랑 (로브)

누가..보낸건데요?
(일단답답하니까 벗어서쭉 펼쳐본다)
모....르..타..... ...브랜든가?


회장님이이걸...어..어떻게가지고있는데요?

나오니까 있던데

...?
....
(로브 바닥에팽개치고 이불둘둘두름) 저..저희집에서. 본거라면..
함정일지도몰라요. ...부, 부부,분명 도와주는 척 하면서 죽일거라구요...


회장님 말고는 아무도 못 믿어요...
일주일, 일주일전에 모르는 사람들이..
막.. 갑자기 들어와서..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안그러면 죽이겠다고..
막.. 협박하고 그랬단말이에요...
그래서 여기로 도망쳤는데...

(편지 뒷면 보여줌)

절 찾는 사람들은 다 목적이 똑같아.
세상을 돌려놓으래요. ....내가 뭘 했다구... ...(울먹..울먹.



그러면서 뭔가 시스템의 문제가 생겼겠지

(울먹이면서 네게 팔 벌려) ...저 안아주면 안돼요..?


있잖아요. ..여기 혼자 있으면서.
우리가 보냈던 기억들이.. 다 꿈인것같았어요
그동안의 기억이 전부 가짜고, 여기.. 회장님이 없는게 현실인건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하고...


...무서웠단말이에요. 만약 다시 잠들어서...
그때 회장님을 보면. .. 전부 다 꿈이었다는게 맞을것같아서.
잠도 못. ...잤고.


..보고싶었어요.



너 데리러

(고개를 천천히 가까이하곤) ...고마워요.


(코를 한번 훌쩍이곤 네 뺨에쪽 입맞춰)


(힝)
(목끌어안기)
저 졸린데.. 조금만 자고 일어나도...돼요?


....
(물그럼)
..무릎베게해주라


(폭♡누움)


시간은 아직 저녁 9시를 조금 넘겼을 뿐이지만, 피곤한 하루입니다.
:추민은 어떻게할까요? 료나와 함께 잠을 자거나 집안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료나가 사온 것인 듯 단출한 먹거리가 있고 지난 약 닷새 동안 그가 사용했을 침대의 시트가 약간 구겨져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
TV
컴퓨터
의 조사가 가능합니다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아나운서는 처음 보는 얼굴과 처음 듣는 이름의 사람입니다.
계속 볼까요?


세계 각 도시의 중심부에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숲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두사람이 사는 도시에 있는 숲이 가장 크며,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어 인근 주민이 모두 대피했다고 합니다.
한번 숲에 들어간 사람은 다시 빠져나오지 못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죽음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계속 볼까요?


. 최근 특정한 민간인을 향한 집단 테러가 심각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테러의 피해자는 현재 모습을 감추었으며,집을 계약한 개인정보의 조회가 되지 않아 신분을 숨긴 범죄자일 확률이 높고, 보복성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경찰도 추적하고 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점점 커지는 죽음의 숲… 모두를 집어삼키나’, ‘민간인을 향한 테러, “괴담과 현실을 구분 못 해” 냉정한 반응’ 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사들이 메인에 떠있습니다.

:뉴스에서 본 것과 대체로 같은 내용입니다. 죽음의 숲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 골치다. 특히 서울특별시에 가장 크고 빠르게 확장되고있다. 같은 내용들과,
료나를 향한 집단 테러,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대한 추측글이 난무한 기사입니다.
여기선 서칭능력이좀 필요한데요
삘타는건 서치해볼수있습니다

:불특정다수로부터 행해지는 집단테러사건으로 조명되고있습니다. 도움이되는정보라기보단 자잘한 찌라시들만 흩뿌려져있네요.

:테러에대한 추측글들입니다. 뉴스에서 말한것처럼 신분을 숨긴 범죄자다, 아니다 그저 무고한 민간인이 마녀사냥을 당하고있다, 둘다 틀렸다, 그는 괴담의 주인공이고 그래서 죽여야만한다 등등.. 자기들끼리 키배를뜨고있습니다

:료나와 관련된 괴담으로 검색하면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았다는
종말 괴담
을 발견합니다괴담인 즉슨, 이 세상은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하며 모든 사람은 엑스트라일 뿐이고, 진짜 주인공을 위해 세계는 종말에 다가가고 있다는 괴담입니다.
그리고 최근 일주일간 보충된 내용으로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료나라는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로 추가 정보 획득 가능합니다.
(자료조사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존의 괴담에 누군지 모를 주인공이 기이하게 변해가는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덧붙여진 것입니다
혹은 주인공을 죽임으로써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인터넷상의 사람들의 의견은 괴담이 진실이다, 아니다. 주인공을 죽여야 한다, 아니다. 주인공은 악한 존재다, 아니다. 모두 분분합니다.
주인공의 정체를 추적하고 쫓는 비밀결사대가 있다는 글도 보입니다.

료나 치면 뭐 나오나
:오
자료조사롤 굴려주세용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안 나오나보다
:;
강행?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핸드아웃 :: < 익명의 게시글 >
제목: 료나 집 다녀와봤음 후기 (사진O)
작성자: 익명
료나인가 뭔가 하는 사람 주소 다 털렸길래 한번 다녀와봤음
걔한테 뭐 해코지 할라한건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서 간거니까 오해ㄴㄴ
:내가 갔을땐 뭐 더 할것도 없이 이미 개판나있든데?
현관문 걍 열려있어서 들어갔더니 와 그런 난장판이 또 없겠더라;
진심 누가 똥뿌려놨나 냄새도 오지고 다 뿌셔놔서 뭐 주워갈 것도 없었음
쫄려서 주워가지도 못하겠지만ㅋㅋㅋ 다들 뭐 가져가는 건 없는 것 같더라
집 상태 보니까 좀 불쌍했음 진짜 어디서 시체로 발견되는건 아닌가싶다
나갔을때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 몇명 있었는데 ㅆㅍ 존나 분위기 개험악함
:뭔 조직?? 같아보이던데 상부에 보고 어쩌고 심각한 분위기로 전화때리더만
과거에 연락해라 어쩌라 뭐라 지들끼리 말하던데 쫌.. 사이비종교같기도 함
주인공이니 뭐니 하는 괴담 솔직히 나는 안믿는데.. 말이 되냐그게ㅋㅋ
근데 ㄹㅇ이라고 믿는 사이비종교집단 있으면 걔는 인생 좃된거자너
걍 세상 망할라하는거 믿기 싫어서 사람 하나 잡고 패는것같기도함
암튼 사진 찍어온거 몇개 올린다 궁금한 사람은 이거나 보셈
:괜히 그집 갔다가 이상한 사람들한테 엮여서 좃되지 말고ㅋㅋ
첨부파일 _ pic12839123819
첨부파일 _ pic12839124123


그 뭐시기 숲 검색해봅시다 그럼

: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어려운성공이상 성공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러나 그 게시글도 곧 삭제됩니다.
그때,

회장니임...




그거 그만하구... 자자...


같이자자...


(부비작)
(손꾹잡고 침대로감)




오랜만인것같다.. 같이 자는거..
(장긴목소리로 웅얼웅얼)


잘자요.
사랑해요
(눈감은채로 고개들어서 뽀쪽)


(Zzzz..)

밖에서는 얼음비가 내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옵니다.
..추민의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곳으로부터, 희미하게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침대에 누우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는것 같습니다.
이 세계는 추민이 기억하는 것과 같지만, 추민이 기억하는 것과는 또 매우 다른 세계입니다.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료나의 손입니다.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해보면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피곤한 기운이 얼굴에서 가시지 않은 료나지만, 더 자라고 해도 며칠간 잠을 쉬이 이루지 못했더니 더 깊게 잠드는 것은 힘들다고 말하며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말은그렇다지만, ..잠깐의 수면으로 추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불안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창 밖을 보면 비는 그쳤지만, 언제든 다시 내릴 것처럼 구름이 끼어있어 아침임에도 저녁처럼 어둑합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모두 손에 두꺼운 장우산을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그 날에도 비가 왔었어요. 제가 회장님집으로 도망쳤을 때..
(창밖흘끔보고 중얼거림)

이제 어쩔 계획이냐

어제. 얘기 못 한게있는데.
회장님집. ...그러니까 여기에는. 이상할정도로 사람들이 안 오거든요.
그러니까.. 마치
보이지 않는것처럼. ...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곤) ..오늘처럼 비가오는 날에는 거리에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비 오는날에 종종 나가서 먹을걸 사오곤 했는데..

아마... .... 여기는 괜찮지않을까요?
그러니까... 안전하지않겠냐는 소리에요. 그냥.. 그냥 여기에서. 회장님이랑 둘이.. ...살면 안돼?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품에 파고들어)

여기가 영원히 안전하단 보장이 있냐

적어도 지금은 그렇잖아요.
..제 말은,
불확실한 내용으로 굳이 모험을 해야 하냐는 소리였어요. ..

네게 위해를 가하려는 녀석들은
이런 걸 보낼 정도로 생각이 여유있어 보이지 않더라고
네 집에 해놓은 짓들만 봐도...

.... (꽈악..)
..그래도 지금은. ...싫어요. 비가 오기도하구..

네가 결심이 설 때까지

이런거보다.. 회장님이 어떻게 지냈는지 더 듣고싶은데.
제가 없는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설마...

네가 학원 근처라던 역 근처도 가보고
마지막으로 온 게 너네 집이다



해도돼요?


(뺨만지작거리다 한번더 쪽)





너 안색 안 좋은 건 아냐

(작게웃곤부비적) 그래서지금 충전중이잖아요~


(한동안 네 얼굴을바라보며 꿈뻑이다가 살짝 눈썹을 내리곤)
..회장님은 돌아가고싶은거죠.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전부 없는 세상이니까..


설령그렇지않다고해도...
....
...아니에요. 방금껀 못 들은걸로 하자.


...미안해요


.. ..있잖아요.


얼음조각같은게 같이 내리는데... 그거 생각만큼 그렇게 아프진 않다?
대신 엄청 추워요. 막.. 피부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사람들이 왜 피하는지 알것같기도해요.

여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냐

여기로 도망치던날에. ...우산이 다 찢어져서 그냥 비를 다 맞고 왔거든요
근데... ....
.....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계속 불안한 마음이들고.. 막, 머리속에서 누가 말같은거 거는것같기도하고...

그러니까 움직이는건 되도록이면.. 음. 비가 그치고나서... 어때요?


밉지 않아요?




나같으면 완전 미웠을텐데. 막. 원망스럽구
(손꾹잡아올려서 조물조물) 왜 안그러지..






ㅋㅋ
아...
안믿긴다... 저 한번만더 꼬집어봐요 진짜 진짜 진짜 꿈 아니지?!


으...아프네
아파... (헤헤웃고 한번더뽀쪽)


:여기서잠깐!
듣기판정해볼까요

기준치: | 67/33/13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소머즈

순간.
현관문이 무언가에 가볍게 밀린 것처럼 덜컥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누군가의 발걸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멈췄다가 다시 움직여 점점 멀어지는 소리도 함께.
...그리고.
옆을돌아보니, 그 소리를 듣고 새하얗게 질린 료나를 마주합니다.


...방금...
뭐.. 였죠?




바람..소리였나?
방금 덜컥이는소리만 났죠. 그랬죠. ...그랬...죠?

... ...우리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잖냐

....
확인...
할 필요. ..도, ... ...없겠죠. ..?



큰 우산, 있지

응. 본 ...것 같은데.






...여기도 안전하지 않아..



불특정 다수의 증오를 받고 있는 료나의 말을 단순한 걱정으로 치부할 수 없음은 명백합니다.
..얼추 물건들이 갖춰지자, 그는 결심한 듯 추민을 보며 말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피할 방법은 그것뿐인것같아요.
거기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반대로 쫓아오는 사람도 없을거에요.
...제가 아무리 죽이고싶어도. 설마 지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쫓아오겠어요?




(잠시 고민하다 주섬주섬 입고 모자 꾹 눌러씀)

우리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믿어봐야지

그냥 따듯하고 평범하네요. (로브 이리저리 둘러보곤) 길이도 딱맞고


..어라.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로브를 쓴 료나의 존재감이 이상하게 흐려져...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산치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산치감소없습니다


음... 갈까요?

그래
거리

집을나오기 전, 시계를 문득 보니 시간은 다행히도 7시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챙겨둔 큰 우산이 무색할지경으로, 비도 이제 다 멎어, 조금 어둡고 축축한 거리와 하늘만이 두 사람을 반길 뿐입니다.


우산..무거운데 두고올까요?


그래요
그럼...어..
(숲 가르킴) 걷자...





멀리서도 울창한 숲의 키가 훌쩍 큰 나무들이 보여 방향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눈에 띌만한 디자인의 로브를 입고 있는데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료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여기서 행운, 관찰을 차례로 굴려 주세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1/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두 사람은 거리의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을 발견합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료나의 것입니다.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본래 살고 있던 거주지도 그의 것입니다
신고 포상금은 무려,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
:;
1d5 굴려주세요

rolling 1d5
()
1
1
산치감소 -1

..(모자 더 꾹 눌러씀)

또 다른 전봇대에 같은 전단을 붙이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캡 모자를 쓴 젊은 남자는 귀찮은 표정으로 크로스백에 넣어둔 전단을 꺼내 대충대충 붙이고 있습니다.
:이 남자와 대화를 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시만
얘기 좀 합시다

예...
(전단지 쳡 쳡 붙히다가 물끄럼..)

그쪽이 만든거요?

저는 그냥 알반데요
어떤 단체에서 발행했던데..





의심스러워서 검색해봤는데 별 다른 정보는 없더라고요.
그래도 일당은 안밀리고 줘서 하는중입니다. 왜, 댁도 관심 있으십니까?

최근에 거 말이 많잖습니가
까
지구 종말이다 뭐다
괴담도 있고

예, 예 그렇죠. 이 사람을 왜 찾는지 알 것같아요
그 종말 괴담인가 뭐시긴가의 주인공이라서 쫒는게 아닙니까.
저도 들어본적이있는데. 그..(긁적긁적)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찾는것같아 보이더라고요.
조직적으로요


개인적으로 원한을 품고 찾아다니는 괴담 애호가들도 있는것같고.
보통 이 사람이 죽으면 세상이 멀쩡해질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런류인데, 거 참....
왜, 최근 몇년간 이상현상 때문에 죽은 사람들이 많지않았습니까.


혹시 댁도 쫒고 있는 중입니까? 뭐..한장 필요하시다면 드리고요 (흔들흔들)

댁은 믿습니까 괴담?

세상이 이야기니 뭐니~ 주인공이니~ 그런걸 믿을리가 없지않습니까
그런데... (전단지 흘끔보더니)


인쇄소 사장 말로는 데키마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포상금을 높힐생각도 있는것같다던데 (작게 혀차며 절레절레)
거의 인생 역전할 금액이니까요. 믿든 안믿든 나타나면 좋은거죠 뭐.





그러나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남자는 대화를 나누는 내내 료나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 듯 추민만 바라보며 이야기 했었었죠. 분명


..갔어요?


...으..짱나 (전단지 확뗌)

그 로브를 쓰면 네가 안 보이는 모양이다 여기 사람들은

왜..왜요?

네 얼굴이 그려진 전단지를 몇백장 붙인 저 사람이
널 못 알아볼리가 없잖냐
아예 네 존재를 인지도 못하는 것 같던데

.....
저는 제가 완전완벽하게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머쓱)

퍽이나

(퍽침)
가기나해요

어



:듣기판정 해볼까요

기준치: | 67/33/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술에 취한 대학생들이 담력시험을 하겠다며 숲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내일모레 조사대가 파견되기에, 내일부터는 도심지 중앙에 생긴 숲의 경비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회장님은 담력시험같은거 해봤어요?


공포마니아시잖아요. 해봤을줄알았지


회장님은 인상이 범죄자상이라 더 조심해야해요

니 남자친구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숲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을 거슬러 숲으로 다가갑니다
두 사람의 걸음이 향하는 곳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으며, 미친 사람을 보듯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추민을 힐끗힐끗 바라볼 뿐 말은 걸지 않고 제 갈 길을 바삐 걸어갑니다.
마치, 추민의 행보에 의아함을 느끼기는 하나, 엮이고 싶어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음.
있잖아요


(ㅗ) 해도 안보이나?


(ㅗ 높게들고 마구뛰어다님)




후련하다~~~~
(옆에가는사람 뒷통수치고 회장님뒤로 쪼르르달려옴0

그 로브 너무 오래 착용하지 말라고도 써있었고



막... 이거 벗으면 나중에 저 보복당하는거아냐?!?!



숲이 보일 정도가 되면 거리에는 정적이 내려앉습니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숲 위의 하늘은 구름이 걷혀있다 하나, 늦은 시간인지라 햇빛이 내리 쬐지는 않습니다.
도시 위의 하늘보다 선명한 붉은빛이 감도는 것이 보여 구름 너머에서 해가 져 길게 노을이 드리우고 있으리라 짐작할 뿐입니다.
숲까지 머지않았을 때,
하늘에서 비가 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펼 정신도없이, 저 멀리서 두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 이보게! 거기 두사람! 이쪽으로 몸을 피하시게! "

주변을 둘러보니 숲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문을 열고 두 사람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손전등을 마구 흔들고 있는 인영이 보입니다



노인은 문을 걸어잠그곤 중앙에 있는 전기난로 앞으로 두 사람을 안내합니다.

잠깐 맞은 것이니 몸에 크게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게야.



(료나를 보더니) 그쪽은 비가 어지간히도 무서운 모양이구먼. 그렇게 두꺼운 로브를 입고 있다니 말야.

실례지만 선생님은 무얼 하시는 분이신지

무단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을 막고, 숲이 넓어지면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있다네.


(그러고는 다시 두 사람을본다)
..옳지.
자네들이 혹시. 운명의 숲으로 가는 젊은이들인가?


모르.. 라는건 모르지만 말이야. 숲 안에 사는 사람은 내가 알고있지.
실제로 만나 본 적도 있다네.
바로 며칠전에도 숲 사람중 한 명이 와서 '운명의숲'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들여보내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그게 자네들인게지?

숲 속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좀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로브를 항상 쓰고 다니는데.... 아,
가만 보니 그 쪽이 쓰고있는 로브와 비슷하게 생겼었구먼.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 그 사람들 외에도 숲 안에는 괴물이 살고있어, 밤이 되면 기이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네.
그 생물이 숲 밖으로 나온적은 없지만.. 숲이 계속해서 넓어진다면 인간들도 마주칠 수밖에 없을게야.

그러니 젊은이들도 조심하시게나.
숲 사람의 안내를 받는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지.

근데 어쩌다 이런 일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네.


그래도 아마마중을 나온다고 했으면, 그 쪽에서 먼저 자네들을 알아 볼게지.
(염려섞인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다) 하지만 지금당장 길을 떠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했으니 곧 그 사람들이 올걸세.
20분만 기다렸다가 출발하시게

몇 신지



탬버린,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심벌즈, 색소폰, 바이올린… 여러 악기가 시끄럽게 뒤엉키고 마치 축제라도 벌어진 것처럼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목이 찢어지라 외치는 소리는 비명처럼도 들리고 노래 가사 같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목으로 내지르는 소리가 신경을 긁습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치감소-1

우산을 들지 않은 사람들이 저마다 악기를 하나씩 들고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모두 계절에 맞지 않는 얇은 옷차림에, 맨발입니다. 성별도 나이도 모두 달라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단입니다.
:듣기 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67/33/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강행하싈?

:ㄴㅔ
굴ㄹㅕ주ㅅㅔ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있지, 나는 세상의 진리를 보았어. 하늘께서 내게 계시를 내려주셨지.
있지, 나는 알고 있단다. 이 종말을 끝낼 방법을 말이야!
맞아. 나도 들었어! 이 절망을 끝낼 방법을 말이야!
료나를 찾아야 해. 료나를 찾아야 해. 찾아내서… 찾아내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자!

목을 잘라서 가장 높은 곳에 걸자!
세상의 주인공을 끌어내려 나락에 처박아버리자.
태양이 거꾸러지면 얼어붙은 대지가 녹아내릴 거야.
그러면 우리는 춤을 추고 노래를 하지.
*발바닥이 타버리고 목구멍이 녹아내리도록!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1d3+1 해주세요

rolling 1d3+1
()
+13
4
이성치감소-4




노랫소리가 멀어지자 노래를 듣지 않으려는 듯 책을 뒤적이며 다른 일을 보고 있던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무리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비를 계속 맞으면 저렇게 되는 것 같아.
가사도 매일같이 바뀌지만 골자는 늘 같다네.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게지.
미치광이 모임일 뿐이네만… 저 노래가 예언이라고 믿는 사람도 왕왕 있어.
...가사를 너무 귀담아듣지는 마시게. 그것도 썩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거든




:<매혹>, <말재주>, <설득> 중 하나의 판정에 성공하면 숲 지기 노인이 말하기 꺼려하는 이야기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5/7/3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 ㅋ)
(모자슬쩎벗고윙꾸함.. ㅇ.<)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껴지지가 않았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어.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던 것도 사실 두려워서였지. 비웃어도 좋네. 그저 노인네의 감이라 믿어달라 말하기도 민망하군.
자네들에겐 운명의 숲이라고 말한 모양이지만, 본래는 죽음의 숲이 아닌가.
그런 숲에서 멀쩡히 살아 돌아다니고 길을 잃지 않는 것만 보아도 평범한 존재는 아니겠지
미쳐돌아가는 세상 아닌가.




..갈까요..?


숲

노래를 부르는 미치광이들이 멀어지고, 숲 속에서는 벌레 울음소리나 새 울음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아 적막합니다.
숲의 입구처럼 보이는 곳에는 작은 길이 나 있지만 사람이 다닐만한 통로는 되지 않습니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 사이사이로 어둠이 끼어있어 섣불리 들어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숲 앞에 서서 잠깐 기다리면, 숲의 안쪽에서 작은 주홍빛 덩어리가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아이는 료나가 입고 있는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검은 로브를 입고 있습니다.
발걸음 소리 하나 들리지 않게 다가온 아이는 커다란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리고 있으며 로브의 소매가 길어 손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로브 자락이 발밑까지 늘어져 발도 보이지 않습니다.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는 두 사람에게 다가와 공손하게 꾸벅 인사하고 카드를 건넨 뒤,





아닌가... 저는그냥 오기전부터 다수상햇어요..(소곤..)




예 일단 갑시다




손을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절레절레)


(모르타힐금)(회장님힐금)

손을 보여주시죠

(난처한듯 안절부절못한모습을보이다, 고개를한번 꾸벅 숙이고는 절레절레)



아이는 다가왔을 때처럼 소리 없이 걸어 두 사람을 안내합니다. 숲에는 산책로가 전혀 나 있지 않습니다.
나무뿌리나 무성하게 자란 풀, 땅에 박힌 돌 때문에 걷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달빛도 잘 들지 않아 오로지 아이가 든 등롱에 의지하여 걸어야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숲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닥이 질척이지는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주변을 둘러보면 아이가 들고 있는 등롱불에 어렴풋이 도시의 한가운데 존재할 리 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보입니다. 숲은 열기가 갇혀있는 것처럼 겨울임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따뜻합니다.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
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포기
:ㅋㅋ
3/6회남았습니다


홀로 찾아오라고 했으면 절대 찾지 못할 위치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걸어온 길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긋지긋한 나무들의 틈에서 빠져나오면 넓은 터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에는 이끼며 덩굴식물이 자라나 유적처럼 보이는 석조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의 주변에는 횃불을 걸 수 있는 기둥이 둘러 서있으며 모든 기둥에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건물의 주변에는 아이와 같은 로브를 착용한 사람들이 두어 명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신체를 가린 사람들은 두 사람이 다가오자 공손하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건물 안으로 안내합니다.



계단을 올라 사원 안으로 들어가니 색이 바랜 카펫이 바닥에 깔렸고 벽마다 횃불이 고정되어 따뜻한 빛을 내리쪼입니다.
내부는 모두 비슷한 돌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횃불이 놓여있어 길을 잃기 쉬워 보입니다.
아이가 두 사람을 안내해간 곳은 응접실처럼 보이는 큰 방입니다.
왼쪽에는 벽난로가 놓여있으며 가운데에는 오래된 나무로 된 테이블이 있고 그 양 옆으론 성인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놓여있습니다.
키가 큰 사람에게 노트와 펜을 건네받고 등롱을 건넨 아이는 두 사람에게 소파에 앉으라는 듯 손짓하곤 맞은 편에 앉아 노트에 글을 적어 보여줍니다.

〔우선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희는 미래를 바꾸는 자, 편하게 모르타라고 불러주십시오.]
[ 개개인의 이름은 없습니다. 모두 모르타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그 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로브 벗고는 쇼파에 걸어둠)


인간이 아니십니까?


일단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듣겠습니다



(옆을한번보다가, 옷자락을 꾹 잡고는)
..그, ...저... 에 대해선 어떻게...아셨는지..

[ 저희 모르타는 그것을 막고 싶었지만, 현재를 보는 자들의 행동이 더 빨라 막을 수 없었습니다.]
....
[ 료나님이 겪었을 고증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 현재를 보는 자들은 추민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곧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


[ 그러나 이곳은 추민님과 료나님이 사는 세계이고, 꿈이 아닌 현실인것은 확실합니다. ]




과거를 읽는자..라는건 누군가요..

[ 그들은 세계의 진실을 발견한 사람들이며, 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에 관해 연구하다가, 료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

문쪽에서 터벅거리는 거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기냐? 여기에 있는 거 맞아?”

그 목소리와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두 사람이 있는 응접실의 문이 노크도 없이 벌컥 열립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새치가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하는 붉은 머리의 중년 여성입니다.
탄탄한 체격의 여자는 로브가 아닌 활동적인 평상복을 입고 군화처럼 보이는 신발을 신었습니다. 한 손에는 술병을 든 채입니다.
몸에서도 술 냄새가 나지만 취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자는 아이의 옆자리에 털썩 앉아 료나와 추민을 탐색하듯 살펴봅니다.





그런 말은없었잖아. 미치겠네
이제 와서 말하면 어쩌자는거야?





아이는 여자를 따라가라는 듯 두 사람에게 손짓하고 다시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는 로브를 쓴 모르타들은 료나와 추민을 볼 때마다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합니다. 귀한 손님을 마주친 것처럼.
그럴 때마다 여자는 탐탁지 않은 듯한 소리를 냅니다.
여자는 단순하되 복잡해 보이는 사원의 내부를 훤히 꿰고 있는 것처럼 앞장서다
사원의 안쪽, 꽤 신경 써서 정리한 듯 나무로 된 문에 꽃을 엮어 만든 리스가 달린 방 앞에 멈춰 섭니다.

여기가 너네가 쓸 방

어 그래


높은 곳에 달리지 않아 불빛이 닿지 않은 곳에는 어쩔 수 없이 어둠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방의 한쪽에는 고전적인 디자인이지만 크고 넓은 침대가 놓여있고, 방의 가운데에는 티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있습니다.
그 옆, 조금 떨어진 곳에는 벽난로가 있고 벽난로의 앞에는 흔들의자가 있습니다.
벽난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작은 책장이 있고 책장의 옆에는 작은 나무문이 보입니다.
바닥에는 복잡한 무늬가 새겨진 넓은 카펫이 깔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돌로 된 벽이 둘러있지만,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어 다른 곳보다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아무 모르타에게나 말해라. 어지간한 부탁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래. 내 방은 복도 바깥쪽에 있는 ‘노나’라는 문패가 걸린 방이다.
괜히 길 잃고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차라리 나에게 길 안내를 부탁해.








나이도 더 만아보이시는데..


:여기서! 심리학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10/5/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실패 |
기대도 안 했다
:ㅋㅋ

여자가 말했던 대로 두 사람의 방 근처에 여자의 방이 있는지 발걸음 소리가 그리 멀어지지 않은 뒤, 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
침대
벽난로
책장
테이블
태피스트리
창
나무문
조사가 가능합니다.



침대 옆에 있는 작은 협탁에 두꺼운 초가 들어있는 등불이 하나 놓여 침대 근처를 비추고 있습니다.
약간 노란 끼가 도는 흰색 시트가 깔렸고 같은 색의 커버를 씌운 베개가 두 개 놓여있습니다. 시트는 바짝 말렸는지 버석거리는 소리를 내며 건조한 느낌입니다.
침대 위에는 료나와 추민의 체격에 맞는 잠옷이 잘 개어져 있습니다.
:관찰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평범~

(더큰거집음 ㅋ)





(바지 짧뚱)

ㅋ
ㅋㅋ


이거..막..만화에서만나오는..


(홀라당갈아입음~~~


(네 단추 풀어줌)
이러구자야겟당


ㅋㅋㅋㅋㅋ아 웃기다 ㅠ 자요자요
(훌러덩벗어서줌)

하...



으~~~ 피곤했다..
:조사스킵하고넘어가나요?

테이블ㄹ봅니다


테이블의 반을 차지하는 갈대를 엮어 만든 바구니 안에 새빨간 사과 세 알, 포장된 빵 다섯 개, 우유가 담긴 유리병 두 개가 들어있고
그 옆으로 시원한 물이 담겨있는 커다란 유리병 하나, 깨끗한 물컵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

:업는데요
드실래요?

:물을마신 추민이는 이성을조금회복합니다
1d3굴려주세요

rolling 1d3
()
2
2
:산치회복 +2

벽난로 봅시다
:^ㅡ^)b

벽난로의 근처는 유독 훈훈한 기운이 돕니다. 벽난로 앞, 조금 떨어진 곳에 놓인 흔들의자 위에는 털실로 짜인 담요가 올려져 있습니다.
:관찰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더 없다면 책장 봅니다

접시저울 모형 위에는 아무것도 올라가 있지 않는데도 한쪽으로 눈에 띄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위로 올라간 접시를 힘주어 누르면 잠시 움직이기는 하나 금세 다시 불균형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관찰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째서인지 추민은 처음 보는 언어인데도 위로 올라간 접시에는 ‘절망’, 아래로 내려간 접시에는 ‘희망’, 기둥의 밑 부분에는 ‘진리’라고 적혀있는 것 같다고 확신합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감소 없습니다

가죽으로 된 표지도 있으며, 아예 표지가 없는 종이 묶음도 보입니다.
종이의 묶음 중 어느 것은 매우 두껍고 어느 것은 한두 장이 고작입니다.




:ㅋㅋ
깨부스려는탐사자들이만앗나봐요

:넹 적혀잇음(ㅋㅋ;


기하학적이고 아름다운 무늬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압도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 가지 색이 쓰이고 꽤 넓은 벽을 덮을 정도로 크니 태피스트리를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태피스트리를 들춰보면 차가운 돌벽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관찰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추민은 책장 근처에 매달린 낡은 태피스트리의 무늬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같은 무늬들이 불규칙적으로 다시 쓰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어서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그냥..뭐..무늬같네요

창 조사

창문의 유리는 최대한 깨끗하게 닦은 듯 먼지가 앉아있지는 않으나, 자잘한 흠이나 지워지지 않는 하얀 얼룩 등이 있어 시야가 맑지는 않습니다.


큰 방보다는 조금 추운 그곳은 욕실처럼 보입니다.
높은 곳에 달빛이 드는 작은 창이 나 있고 그 아래에는 나무판자를 촘촘하게 엮어 만든 둥근 욕조가 놓여있습니다.
욕조를 덮은 나무덮개를 열어보면 아직 김이 솟아오르는 욕조 물이 담겨있습니다.
욕조의 옆에는 새것처럼 보이는 목욕 용품과 세면도구가 놓여있고, 욕조에서 떨어진 구석에 놓여있는 낮은 함에는 마찬가지로 새것처럼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수건이 몇 개나 놓여있습니다.
어설프게 현대식 구조를 따른 듯한 돌로 만들어진 세면대 앞에는 세월의 흔적처럼 보이는 얼룩이 남아 약간 흐릿한 거울이 붙어있습니다.



목욕이라도할래요?

뻐근하네
:회장님은 옷을훌라당벗고 욕조에들어갓습니다


저구경해도돼요?(?




어
왜..냐고하면
어
어...
(히죽...)

눈으로만 볼게용

안돼

(빵념념..하면서 침대에서뒹굴거림)




암튼..빨리와서 자요. 나 슬슬졸리다..
오늘 회장님도 많이 피곤했을텐데..




흠흠..
그러니까..


오늘도 절 바디필로우로써주셔도돼요


처음엔 같이자는것도엄청 시러햇는데 울회장님..
다컷어..........(아들램키운엄마표정)

자라

ㅠ넹...
...
흠..
..
그래요 머...


네가 졸리다며
그래서 얼른 왔더니만



..
...(휴우)
그...
일단 모르타가 도움을 준다고 했으니까요
내일 일어나면.... 일단 한번 들어봐요. 확실히 뭘 알고있긴한것강으니까..


적어도 적대감은 아닌것..(힐끔)같죠?


노나...였었나.


아무튼, ...
이제 할 일도 정해졌으니까.
(끌어안은팔에 힘줌) 굿나잇 인사하구 자자

푹 자고 이제

사랑해요


:여기서 강제 듣기 판정입니다

기준치: | 67/33/13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안들려
:ㅋㅋ
늘끝이안좋은회장님...

자신을 쫓는 사람들이 이곳까지는 오지 못하리란 생각에 이제야 안심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여전히 불안하지만, 촛불의 따뜻한 색감이 얼굴에 내려앉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일지도요.
료나의 뺨이나 손에는 온기가 조금은 돌아왔습니다.
그의 불안증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죽음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운명의 숲에서는 자그마한 벌레도 살지 않는 것인지 풀벌레 울음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죽음에 둘러싸인 것만 같은 정적,
그리고 정적.
짙게 내려앉은 적막함을 깨는 것은 오로지 두 사람의 숨소리뿐입니다.
평화, 혹은 폭풍전야. 어느 쪽이든 지금 이 순간, 료나가 편히 잠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묵의 사원

낯선 무늬의 태피스트리, 무너져내린다면 그대로 추민의 무덤 일부가 될 잿빛 돌 천장, 누리끼리한 하얀 시트, 유리창을 통해 들어와 초가 다 꺼진 방 안을 밝히는 햇빛.
그리고..
바로 곁에서 잠든 료나
어떠한 기도문도 성가도 들려오지 않는 낡은 사원의, 두 사람에게 주어진 방 안입니다.
..낯선 이곳을 두 사람의 방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살아는 있네






ㅋㅋ



하지말랬죠!!!!!!!!!!!(손등찰싹

하지 말라고 지금 처음 하잖냐

그
어
(ㅡㅡ....)
꿈..꿨나 ,,,,,,,,,




ㅇㅏ몰라빨리일어나요~!!~!~!~!~
(등발로꾹밈)


어제 두 사람을 안내해주었던 그 사람입니다.
여자는, 깨어난 두 사람을 발견하고 창쪽으로 다가와 말을 겁니다.

해가 중천에 떴어. 하도 안 일어나기에 아침은 나 혼자 먹었다.
곧 점심때니까 배고파도 기다려.


그리고 료나 너. 너는 일어나면 얘기 좀 하자더군. 나가서 모르타 중 아무나 붙잡고 말하면 안내해줄 거다.


어제 말한 부탁..그거인가?


회장님 왜자꾸 저언니만 오면 글케인상을써요 ㅋㅋ (미간꾹눌러줌)

재수없어



저랑같이있는건요?
그것두 안전하게


암튼 음...
(침대에서 내려와서 가디건 꾹꾹걸침) 다녀..올게요?

알겠냐

(침대앞에서 양팔벌림)




이따봐요~


그사람에게 무어라 이야길하더니, 고개를끄덕이며 어제 보았던 응접실로 데려가네요.
이제 남은 추민은 어떻게 할까요?
료나를 따라 갈 수 도있고 (루트1)
혼자 방에 남아있을수도 있으며 (루트2)
아니면 노나를 도와 식사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루트3)

료나를 따라가봅시다







:예를들면어떤일?

:행동자체가 불가능한건아니지만,, 엿들을거면 응접실앞에있어야하고 노나를도우려면 주방에있어야겠죠!
한곳에만 머무를수잇습니다


료나를 응접실까지 데려다 준 모르타는 추민을 사원 밖으로 안내합니다. 사원 뒤의 연못가에서 붉은 머리의 여자가 요리하고 있습니다.
여자에게선 여전히 술 냄새가 나며 여자의 옆에는 지난 밤 보았던 것과는 다른 술병이 놓여있습니다.
돌무더기와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붙이고 코펠을 걸 지지대를 세우는 손길이 매우 능숙합니다.

뭐야. 밥이 되려면 멀었다.




음, 뭐. 그럼
(옆에 쌓아둔 재료 턱으로 가르킴) 저것들좀 연못가서 씻어 와라


연못의 물은 적당히 시원합니다.
추민이 재료를 뽀드득 뽀드득 씻기 시작하자, 등 뒤에서 여자가 낮아보여도 수심이 제법 깊으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줍니다.
추민에게는 여적지 재수없는투지만, 확실히 처음 보았을때보다는 조금 누그러진 투입니다.
아마 지금이라면 대화를 해볼 수도 있겠지요.

모르타는 대체 정체가 뭡니까

우리 과거를 읽는 자들과 거래를 하고있고. 이따금씩 현재들과도 교류를 한다더군.
사실 그들에대해선 알려진 바가 몇 없어 나도 그들을 자세히는 모른다.


글쎄. 뭣 하면 직접 벗겨 보시던가
그들이 준비해준 옷을입고, 그들이 마련한 집에서 잠도 잔 주제에 아직 완전히 신뢰하진 못하나보군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곤) 여기서 정체모를 것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나가서 세계의 적이 되거나. 둘 중 하나인 처지가 아닌가


(달그락이던 접시를 잠시 내려놓곤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너희가 주인공이지.
(그러고는 다시 등을 돌려 식사를 준비한다)

여기가 책 속이 맞는겁니까 그럼

나는 객관적으로 설명할 자신이 없다. 어차피 너는 곧 알게 되겠지. 이 세계의 비밀도.

당신은 그럼 뭡니까

어차피 다른 과거를 읽는 자들은 만나지 못할테니까, 그냥 노나라고 불러라.


내가 말 해줄 영역이 아닌것같군. 이것역시 곧 알게 될거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들이 알아낸거지.


..뭐, 지금은 미치광이 모임이나 다름없지만야


그리고 그 중심은 네 여자친구겠지.
그래서 싫은거다. 난. 그 애가. 너희들이.

나 참


아닙니까

(감자한알과 감자칼 옆에 던져줌) 껍질이나 까라. 그거






저 멀리서 아이의 안내를 받아 다가오는 료나가 보이네요.





노나언니 저도 좀 도와드릴게요~~~ (감자칼번쩍들고 당근껍질깜)

*
완성된 음식은 진수성찬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야채와 고기가 조금 들어간 스튜, 빵, 채소와 고기를 함께 구운 꼬치 등입니다.
연못가 근처의 평평한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아서 세 사람이 함께 먹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은 세사람, 산치회복 + 1d3
(굴려줏세요)

rolling 1d3
()
3
3
산치회복 +3


연못 근처의 풀밭에는 푸릇한 잔디가 깔렸지만, 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록색 카펫이 깔린 것처럼 어느 한 곳 잡초가 두드러지게 피어나지 않고 잘 관리된 듯 고른 잔디밭입니다.
숲이 닿는 곳에는 구름이 끼지 않아 오후의 햇볕은 따스하게 내리쬐고, 눈이 시릴 만큼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겨울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입니다.
숲 밖의 도로에는 아직도 얼음 비의 조각들이 굴러다니고 있을 텐데도, 이곳은 곧 봄이 올 것만 같습니다.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기도 하지만, 바람이 불어도 이파리가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드러난 숲의 안쪽은 한낮임에도 새카맣습니다.
그 어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튀어나와 이 평화를 깨트릴 거란 불안한 생각이 불쑥 솟습니다.
숲에 들어왔다가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 거대한 숲을 평생 헤매며 도움을 구해도 누구도 그들의 비명 하나 듣지 못할 것입니다.


ㅋㅋ

(중얼중얼,,)
(왜웃어)

그렇겠지

평화롭다..~




(피시시웃고 눈내리감음)




...음.
... 이거 양꼬치 되게 맛있는거 알아요? ( 입에 꼬치하나 물려줌)




삐졌어요?
삐쟁이네 삐쟁이




회장님이랑 한강에서 이렇게 돗자리피구
도시락까먹으면서 데이트 해보고싶었는데

여길 벗어나면

기왕이면 해외도~

갑자기 왜 늘어놓냐 다 하면되지



음..
세번째로태워줘야한다?!


첫주행은 부모님이랑하실테고
두번째는 친구랑 하실테고
그럼세번째는 료나시켜주라

연인이니까

우정보단 사랑이에요?
쫌 기분좋은데


뽀뽀~




보라지 뭐..


(손가락꿈지락거리다 영차 하고 일어남)
(기지개 쭈우욱)
회장님




왜게요~


사랑해서 클낫어~~


회장님은 저 사랑해요?



그럼

방금 좀 뜸들였는데
(볼콕콕)
그러면~ 음~
제가 만약에 ..만약에..막..사람을죽여도?!


진짜 큰 잘못을해도요?! 그래도 용서해줄수있을정도로 사랑해요?


흠
쪼아 합격
(볼에한번쪽 하고 앞으로와서 손 내밈) 이제 슬슬 들어갈까요? 해도 거의 다 져가구


눈을돌린 창 밖에는, 어느덧 푸르던 하늘에 주홍빛 물감을 탄 듯 노을이 퍼져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침대다,,침대..


물한잔만~~



얼굴이 좋네

진짜오랜만에 맘놓구잔거거든요..
솔직히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다들 친절하구. 먹을것도 잘곳도 주고~
또 원래세계로 돌아가는것도 도와주니까요

알려줬냐

마음 준비가 되면 알려준대요






으궁우리이쁜회장님~~
(네 위쪽에 엎드린채로 양뺨마구문지르다 입술위에 쪽)





._.

ㅋㅋ
회장님~
회장니임~




(슬쩍 창 밖을물끄럼보다가 다사금 너를보며)
절위해 뭘 희생할수있어요?


(히 웃고 쓰담쓰담)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기지개 쭉)
음. 회장님 저 잠깐 나갔다올게요!


저녁식사전에 말해야겠어


원래 세계로 보내달라구요



추민은 료나와 동행이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행할라고요? ㅠ)

:ㅠ아랏습니다 몇몇 기능치판정을 필요로합니당



:종이를보기위해선, 관찰판정이 필요합니당

기준치: | 81/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ㅇ합니다
:넹

기준치: | 75/37/15 |
굴림: | 65, 1, 93 |
+2: | 대성공 |
+1: | 대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

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와중에 크리티컬나온거실화야
ㅋㅋ 강행판정 2/6회남앗습니다

[ 두 분께 저희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예언을 받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만, 예언을 받으시려면 한 가지 약속을 해주셔야 합니다.〕
〔절대 예언의 내용을 발설하지 마십시오. 예언의 내용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까지 알려지면 미래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것을 매우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머쓱)

뭐야언제부터있었어요


흠 암튼쨋든 그렇대요
(종이들 가르키곤) 저는 동의할게요!


그리고 벽난로의 장식을 두 사람이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조작하자 응접실의 벽에 비밀 문이 하나 드러납니다.
문을 열면 좁고 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습하고 역겨운 비린내가 희미하게 납니다.
지하에는 키가 큰 몇 명의 모르타들이 앞서 내려와 있었던 듯,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상층보다는 덜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는 지하엔 좁은 간격으로 횃불이 걸려있음에도 그 열기로는 해결하지 못할 냉기에 비로소 겨울로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먼저 료나님이 함께 들어가시겠습니까?〕


저먼저 갔다올게요?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복도의 벽을 이루는 돌의 개수를 세는 것에도 질렸을 즈음, 문이 열리고 료나가 나옵니다.
료나는 손에 긴 나무상자를 들고 있습니다.


모르타가 선물로 준거에요
(상자 열어서 흰색 깃 펜보여줌)


그래도.....음...
(펜...보다가)
(네 콧가에 살랑살랑문지름 ㅋㅋ)




자자 이제 회장님차례~


커다란 바위를 깎아서 만든 듯한 제단의 건너편에는 아이가 서 있고, 아이의 뒤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덮는 커다란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습니다.
제단의 양옆에는 장작을 한가득 쌓아놓은 화롯불이 켜져 있어 시야를 밝힙니다.
:제단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추민이 다가오자 아이는 공손하게 인사를 합니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죽어가는 식물의 이파리처럼 말라 비틀어진 촉감의 누런 종잇조각에는 짧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당신과 내가 서로 ▒▒하는 이야기
내가 ▒▒할 이야기



세계

미지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된 모든 것들.
무수히 많은 은하와 행성들.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
저 바다 깊은 곳에서 사는 신비로운 것들과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감히 생각해낼 수 없는 존재들.
인류.

최초의 인류에서부터 시작된 걸음 하나.
그리고 땅에 묻혀간 셀 수 없는 죽음들
이 세계를 거쳐 간 전쟁,
땅을 적시는 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들의 절규.

눈물.
그리고 평화,
다시 전쟁.
사라져가는 인간이 아닌 것들.
그리고 다시 부활할 옛 종족들.

두 사람만을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게 된 세계임을.
이 세계는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추민과, 료나임을.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d4 굴려주세요

rolling 1d4
()
3
3
이성치감소 -3

[추민님의 미래는 현재 정해지지않았고, 추민님의 선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추민님에게 꼭. 무언가를 선택해야만하는 때가 온다는 뜻 이지요.]
[그 순간이오면,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넌 괜찮냐

고생했어요
(손꾹잡아주고 도담도담)






괜찮아. 괜찮아. 이제 다 끝났어요. 이제 남은시간만 잘 보내면 돼요 우린.


제가 꼭 구해드릴게요





(침대에 꾸물꾸물들어가선 너와 마주보며눕는다)
여기는..~
늘 날이 좋은데. 꽃이 없는게 좀 아쉽지않아요?


저 그거 완전좋아하거든요. 수국!


아, 그리고. 풀벌레소리도 들렸으면 더 좋았을텐데말이에요
난 그런소리 들으면 잠 잘오던데..


(슬쩍 눈 내려감으며) 보통이럴땐
ASMR 같은거..틀어놓는데말이야
여긴 폰두없구 (꿍얼거리면서 꾹안음)


여기가 회장님이랑 제 이야기속이라면..
좀 더 예쁜배경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눈 감은채로 중얼거리다가)


회장님은 안 어울려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못생긴표정짓지마세요 (ㅋㅋ

아무 표정 안 지은건데

사리분별을못해요
(이제막뱉으며)

기준치: | 65/32/13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이제언능자자.
내일은 음.. 분명
더좋은날일거에요


잘 자






새벽녘즈음.
:듣기판정을합니다

기준치: | 67/33/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걍 잡니다
:강행안하고걍자나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걍 잡니다
:ㅇㅋ..

걍자기로했습니다
그렇게 밤이 깊어져 갑니다.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악몽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였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당신과 나만의 세계

다시금 잠에 빠져가는 추민의 뇌리에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선택할 미래에 네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열기가 돌아 발그레한 뺨, 촉촉한 눈동자, 불그스름한 입술.
이 세계에서 재회했을 때의 초췌한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입니다.
이젠 한기가 드는 일도 없고, 오히려 평소보다 상태가 훨씬 좋다고 말하는 료나에게서는 거짓말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능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부스럭, 그리고 사각사각 하는 소리였었죠 분명.

잘잤어요회장님?




그나저나 오늘은 약속있는것두아닌데 알아서 일찍일어나셨네용


무슨꿈인데요?!




소리에 열어보면, 여자가 아침식사가 든 트레이를 건내주며, 모르타가 전해주랬다며 작은쪽지와 녹이 슨 열쇠를 하나 건네줍니다.

이젠 너희도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굳이 숨길 정보도 없다면서.




두꺼운 초들은 두 사람이 방을 비운 사이에 새것으로 갈았는지 이전보다 길어져 있습니다.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필담을하고들 있으니까.. 좀 가져간거 아닌가


저두잘몰라요
아무튼! 오늘은 뭘 할거에요?


회장님 책읽는거조아하시잔아요

넌





(깃펜가르키며) 저거랑, 저히 보내주는거 부탁들어주는 대신에
저두 뭐 하나 도와주기로했거든요
그거 하구올게요



이따보자

(볼에뽀쪽)


두어 번만 오가면 길을 쉽게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이 머무는 방에서 멀지 않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은 도서관에는 띄엄띄엄 나무로 된 책장이 놓여있으며 오래된 종이의 퀴퀴한 냄새가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듯, 탁한 공기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책장에 있는 책 대부분은 추민이 사용하지 않는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글씨를 알아볼 수 없으니 어떤 기분으로 분류를 해두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낡은 책 대부분은 정식 출판된 것이 아닌 개인적으로 엮어낸 것들로 보입니다.

:(뭐 할래요 배탐사자)

서적을 봅시다
:관찰판정해주세요!

기준치: | 81/40/1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먼지가 쌓여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도 누가 손을 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낯익은 필체입니다.
:감오는거 업나요?
없으면 지능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그 누구냐 아이?

아이의 글씨체와 같습니다



일기장
1p

우리들 중에서도 이렇게 요란한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본 이는 드물다.
동료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체라도 건질 수 있다면 좋겠는데.
2p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
우리는 이번 이야기에서 끝을 보아야만 한다.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3p

이야기를 끝낸다.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4p

어쩌면 나 혼자만 궁금해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요즘 들어 더욱 그렇다. 세계는 잔혹하다.
나는 이따금 그것이 심술궂은 어린아이처럼 군다고 생각한다.
그것에게 이런 행위, 무어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람을 집어삼키고 절망하게 하는 짓은 그저 놀이일 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때가 종종 있다.
재미난 것을 발견하면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며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세계의 조각을 떨구는 것을 주워드는 때라던가.

내가 가지고 있던 페이지에 주인공들의 존재가 적히게 된 것은 그것의 안배일까, 나의 운일까.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길 바란다.
언제까지고 그것에게 놀아나기만 할 수는 없다.
인간은 승리할 수 있다.

5p

그들의 소멸이 헛수고가 되지 않게 만들어야만 한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끝을 만들 수 있다.
6p

제가 당신께 드렸던 조언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의 미래는 당신의 선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 료나님과 추민님의 덕입니다.
료나님께는 이미 보답을 해드렸습니다만, 추민님께는 아직 은혜를 갚지 못한 것 같아 선물을 준비하려 합니다.
어느 새벽이든, 료나님이 갑자기 사라지신다면 그 분의 깃 펜을 가지고 지하의 예언실로 찾아오십시오.


더 조사가능한 것은
:자료조사 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포기합니다

뒤이어 방에서 나온 료나가 추민을 발견하고 다가가려는때,
그는 문득 사원밖을 바라보곤, 추민을 부릅니다

회장님 저거 봐요
저기에 꽃이.....!

그럴리가

료나의 말대로 사원의 풀밭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여러 종류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기적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예쁜 무늬를 지닌 날개로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보이는 것이
영락없는 봄의 풍경입니다.
산치회복+3



앗
찌찌뽕


수국도있어요!
(눈반짝하게바라보며 손내밈) 구경.. 구경가자!



두 사람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원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합니다.
사원의 외벽을 타고 자라난 덩굴도 더욱 푸릇한 것만 같습니다.

회장님은 무슨꽃 좋아해요?


난 회장님이 식물이면 뭐든좋아하는줄알았는데~
작물만좋아하는거였구나 (히 웃으면서 팔짱낌)
아무렴어때요! 이번기회에 둘러바요






...

아파 인마

예쁘다...(멍,,하니봄)


(슬쩍웃는다) 왜요?




으응.....?

못 알아듣냐

아..~
아니..어..
(폭...안음)
부ㅜ부부ㅜ부끄럽게갑자기....


헉..회장님저거뭐에요?
(등뒤쪽가르킴)



귀엽게 굴어

아주 응 플러팅 장인이야~~~~?
(안아프게 볼꼬집)


세상사람들 다 회장님한테 반하면어카지...


목소리도좋고
다정하고
글고 이런멘트도 툭툭잘치는데
누가안반하냐구요~~


약속!


나는~

나는







음 아냐 잠깐..
생각해보니 헤어졌는데 전여친이 간섭하는것도 웃기네...
(중얼중얼..)
...행복!! 행복하게살기를 약속 합니다~~


(도장꾹!)
약속한거에용


뭐가 언짢아요?


그럼저랑 결혼할거에요/
?


겨결혼은좀더.
신중히결정하세요
(딱콩)

:조잘거리는 료나의 등뒤로,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인파에 둘러싸인 채 손가락질받는 사람, 시체의 산을 보고 절망하는 사람, 스스로 목을 조르는 사람…
수없이 많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의 그림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벽을 따라 걷다 보면
아직 풍화되지 않은 깨끗한 벽에 다른 그림보다 선명한 그림이 보입니다.
깃 펜을 들고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는 또 다른 사람의 그림입니다.
그림은 간략화되어있어 이목구비나 특징을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눈앞에 손흔들)




평소같았으면 모르타들이 여기 되게 많이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전혀안보이구~
그 언니도 안보이구~
약간....
여기 둘 밖에 없는것같이..


우리 집보내줄라구 열심힌가보다~


회장님은~ 가면 젤먼저 뭐 하고싶어요? (꽃 조물조물엮어서 뭐 만듬)
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
(짠하고 화관만들어서 머리에씌워줌 ㅋㅋ)

기준치: | 99/49/19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뭐하구싶냐니깐요!


료나닮아가네~
뭐 다른건요?



돌아가면 진하게 한 잔 타주마

농부추민은 바리스타...






잘거면 침대에서자야지 이런데서자면 입돌아간대요~



(목덜미에 얼굴 부비적)


아무런 걱정도, 소란도 없는 그런 평화롤운 나날 말입니다.
*
저녁이 되면 아이와 함께 여자가 사원으로 돌아옵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사원의 주변을 보고 멍한 표정을 짓던 여자는,
이내 분노하며 료나의 멱살을 틀어쥡니다.


이깟 꽃무더기 피우는 것 하나에 수많은 사람의 절망이 대가로 치뤄졌다고!







(주섬주섬 땅에 떨어진 종이뭉치들 줍는다)


전부 속보 기사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재, 산사태, 지진 등 여러 재해가 곳곳에서 일어나 사망자가 수백 수천 명에 달하고 부상자 또한 셀 수 없이 많으며 실종된 사람도 결코 적지 않다는 기사입니다.



후회하는 것 같기도, 내심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꽃밭을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인다)
:듣기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7/33/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역시 이런 이야기는 빨리 끝내야해 "
*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만 침대에 앉아 영롱한 소리를 듣던 료나는 문득, 추민을바라보고는 이야기합니다



아까 거기에서..
...




밖에서도 제가 보이긴 할 거에요



(걸어들어간다)


)

완전 예쁘다...(조심스럽게 꽃잎만지작..)
헤헤... 세상에서 젤 기쁜선물이에요 가보의가보의가보의가보로 물려줘야지..


그거 알아요? 수국은
시들었을때 물을 한껏머금어주면
다시 활짝핀대요

몰랐네

큰 통에 넣어두고 하루 지나면
다시 살아난다그러드라구요
신기하지...


하나도안신기해보이는 투지만
뭐..~
(꽃 조심스레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어이없는 표정)

저는..막.. 좋은 선물 해줄게 없는데 어떡하지.




잘까요?
내일이면 돌아갈수있어요 회장님


하룻밤만 푹 자고나면~
그럼 이제 될거야. 다 잘 될거야
(침대 이불 들춰줌) 자! 들어가요!


ㅎㅎ (옆자리 쏙)
(불끄고누웟당.)
(꼭끌어안음) 고생많았어요. 정말로. 정말..
이제 여기서도 마지막이다 그쵸


..기분 어때요?




잘...
좋은꿈꾸고


누군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수마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
*
세상은,
더는 이상해 지지않았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꽃잎이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다친 사람도, 아픈 사람도 없습니다.
료나는 웃으며 추민의 손을 잡고 걸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모두가 행복합니다.
오래 오래.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료나가 사라지는 새벽이 바로 이 때라고.

침대에 남아있는 미적지근한 온기가 그의 흔적인지 본인의 흔적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방 안은 환한 달빛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창 밖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커다란 하얀 달이 떠있습니다.
한낮만큼은 아니어도 밝은 빛이 방 안을 밝히고 있어 둘러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책상에는 료나가 모르타에게 받아왔던 깃 펜이 담겨있을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어젯밤 그에게 선물로 주었던, 보라색 수국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가능합니다.

기준치: | 81/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추민은무엇을할까요

깃 펜을 들고 료나를 좀 찾읍시다
:깃펜이 든 상자를 열어볼까요


종이조각에는 빨간 잉크로 글씨가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료나의 필체입니다

배추민:잉ㄺ어봅니다

하얀 달빛이 꽃밭에 부서져 내렸다. 향기로운 꽃내음이 배추민의 코끝을 간질였다.
그저 아름답기만 한 광경이었다.
료나는 진심으로,
이 이별이 추민에게 그리 아픈 이별이 아니기를 바랬다.]
[ 료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꽃을 건네준 추민은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꽃잎이 그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다친 사람도, 아픈 사람도 없다.
료나는 웃으며 추민의 손을 잡고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모두가 행복한 꿈이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꿈이었다. ]
[ 정오가 되자 침묵의 사원 근처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예쁜 무늬를 지닌 날개로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보이는 것이 영락없는 봄의 풍경이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료나는 생각했다. '밤이 되면 영롱한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겠지.' ]
[ 아침이 되어 밝아온 방 안에서 본 료나의 얼굴은 화사하고 생기가 넘쳤다.
열기가 돌아 발그레한 뺨, 촉촉한 눈동자, 불그스름한 입술.
이 세계에서 재회했을 때의 초췌한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누구도 그가 곧 죽음을 맞이하리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

노나의 방도 비어있으며 밤중에 돌아다니는 모르타도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나가나요?
필요시 아이디어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도서관에서 보았던 아이의 일기장.
그리고 그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문구를요.

지하의 예언실로 갑니다 ㅋㅋ
깃펜을 들고요
:앗노트보내줫는대
한발늦엇네요
ㅋㅋ

예언실에 기름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가 납니다.
추민을 보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아이는 추민에게 미리 적어놓은 듯한 쪽지를 내밉니다.

[ 추민님과 료나님, 두분의 은혜에 감사하며, 당신이 미래를 선택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실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당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


그러다,



[ 추민님이 알아도 되는 것은, 아니, 사실 제가 당신에게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이날을 아주 오래도록 기다려왔다는 것입니다. ]


[미래를 바꿀 힘, 배추민님 당신이라는 것도.]

둥글게 원을 그린 기름 안에.
.. 쓰러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몇 명,
운명의 숲을 가장 오래 지켰다는 숲 지기 노인,
..그리고 붉은 머리의 여자.


[ 부디 저의 신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 나오길 바랍니다. ]

드러난 것은 사람이 아닌, ...
작은 사람 형체로 뭉쳐있는 벌레 덩어리입니다.
산치 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ㄷㄷ
2d6해주세요,,

rolling 2d6
(+)
4
6
10
:;

미쳤군
:미쳤네
광기판정들어갑니다...
지능판정해주세요 (지능판정 성공시 광기 / 실패시 멀쩡)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ㅋ
아니진짜로????????실화야????????/

대성공
:광기대성공 ;

:일시적 광기 들어갑니다.. 1d20굴려주세요

rolling 1d20
()
15
15

1d10한번더 굴려주세요~

rolling 1d10
()
3
3
:광기상태는 30분동안 진행됩니다.

ㅋ ㅋ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ㅋ ㅋㅋㅋㅋ ㅋㅋ ㅋ

누가 말릴 새도 없이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기름에 불이 옮겨붙고, 거세게 타오릅니다.
일렁이는 불꽃 속으로 사람들이 삼켜지고, 벌레 덩어리가 무너지고,
사람의 살점과 섬유가 타들어 가는 지독한 냄새가 방 안을 가득 메웁니다.
:(한번더)산치체크.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d3굴려주세요

rolling 1d3
()
2
2
이성치감소 -2

잿가루 하나 남지 않은 빈 공간에는 누런색의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
검은 잉크로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모르타, 마지막 신도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진실 혹은 거짓,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갈림길이자 무기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이 이야기에서 신과 같은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찾아야 할 사람이 보이지않습니다.
사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조사 가능합니다.
시간이 얼마남지않았음을, 추민은 직감합니다.


-

추민과 마주 선 료나는 연못을 등지고 추민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손에는 보라색 수국을 든 채입니다.


투명한 연못 위로 달그림자가 어리고 하얀 빛 무리가 꽃밭 위로 부서져 내립니다.
...이 모든 것이 이별을 위한 료나의 선물임을
이제는 추민도 알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곳에서 맞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꿈처럼 느껴져서. ..회장님이 조금 덜 슬퍼할까 싶었거든.
... ...
그치만 다른 사람들이 불행해지길 바란건 아니었어요.
제가 회장님한테 예쁘고 좋은걸 선물하려고하면 할수록 .

이건.
..그런 이야기니까.


모두가 괴롭지않게. 우리가 애초에 만나지 않는이야기가.. ..정답이었을까요.
회장님과 내 이야기가 아름답길 바랬는데.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는 결말은 애초에 선택할 수조차 없었나봐요.
슬픈일이지. ...
(아랫입술을 꾹물다, 이내 옅게 미소지어)

제가 길을 열어드릴게요.
원래 있던곳으로 가야지.

내가, 네 대신 길을 열 순 없는거냐

이야기는 끝이 다가오고 있고..
주인공 중 단 한명만이 죽어요.
그리고 그건 저구요.
...이미 죽어가고 있는걸. 나는

이야기를 내가 끝맺을 때
널 다시 살려낼 수 있게 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거야


왜, 이 모든 일을 우리가 겪어야 하지 료나야

몰라...
모르겠어... ....(떨리는음으로 겨우뱉고는 고개를 푹숙여)

(주먹을 꽉 쥐어)


만약에


우리가 애초에 만나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때는
그 때는 료나야



제 행복은.
.. ...제 행복은...
회장님, 인데.


왜..
왜. ..
(풀썩 주저안고는) ...정말 우리가. ..우리가요.
만났, 던..게. 잘못 된거라고. 생각 안해요.
그러니까 따위라느니.. 그런 소리 하지마요... ....

그럼 우리는 왜 이렇게 된 걸까

...후회, 해요?

네가 네 삶을 온전히 살 수 있게
그 때 네가 나한테 오지 못하게 할 걸 그랬다
내가 너를 사랑하게 두면 안됐나보다
그래서 벌을 받나봐 우리가

그러게요.
애초에 시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랬으면.
뭔갈 사랑하는 감정도.
누군가의 품이 얼마나 따듯한지도.

..그러거. 다. 몰랐을텐데. (뚝 뚝 소리없이 흘려내며 먹먹한투로 이어간다)

그런데도, 사랑하게 내버려둬서
지금도 못 견디게 좋아서 나는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료나야 (입술을 꾹 물고 눈물만 뚝뚝 흘려)





몰랐던 때로 돌아가면...
...
회장님은. ..행복, 할. ..것 같아요?
나는... ...못 그럴것 같아. ....나....

지금은... 행복하냐

마지막이 이렇게 예쁘고.
따듯하잖아... ...
.... ...알아요. 완전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결정인거.
그러니까, ....
회장님이 더 행복할쪽으로 따라요.

만약 우리가 이별하는 날이 오더라도.
회장님이, ....나를. 기억하는 한...
행복.... 해지겠다고. (눈물을 뚝 뚝 떨궈내며 네 품에 고개를꾹묻어)

... 네 약속이어도

......
(조용히 이마를맞대곤, 네 뺨을 천천히 쓴다)




적어도 저한테는요.
엄청. ..
...많이.




사랑...
했어요.
그 어떤것보다 더...


(새끼손가락 듬)


나..~는.







...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렇게 하는거지

헤헤, ...맹세까지 할 시간은. 없는것같은데.
어떡하지이...


회장님. ...나... 너무 졸리다..




..사랑해.


료나는 고요하게 숨을 거둡니다.
마치 그것이, 그가 맡은 배역인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리고 추민은, 그 죽음 속에서 직감합니다.
공기의 흐름이멈추고 시간이 멎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이곳이 두 사람의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세계는 배추민와 료나의 이야기를 흥미로워했다.
세계가 여태껏 적어내린 수천 년의 이야기 속에서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른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계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으나,
료나 죽음으로 맞이한 배추민, 그의 절망이 여태 맛보았던 절망들만큼이나 달콤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료나는 죽었다.

추민은 지나온 그와의 추억들을 회상한다.
그와의 첫 만남.
느닷없이 울린 메신저 알람소리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수 없이 많은 페이지가 두 사람이 함께 발맞춰 걸어온 자국들로 채워져있다.
그러나 이젠 배추민과 함께 걸어갈 사람은 없다.

이 이야기는 료나와 추민의 이야기 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____ 입니다.

:* 엔딩 기믹입니다.
마지막선택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나요

*

당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법과 내가 소리를 내어 당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나를 돌아보던 그 얼굴, 나와 마주했던 시선.
그 눈빛 속에 담겨있던 감정, 나를 녹아내리게 만들던 그 다정한 온기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 소리없는 부름.
나의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당신의 기억들, 그 모든 추억들.
그것들을 모두 잊고 살아가는 법을 이제 나는 알지 못합니다.

현재의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지나온 걸음에 당신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의 죽음과 당신의 죽음이 내게 주었던 그 고통까지도.
나의 소중한 사람, 편히 잠드세요. 우리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이것은 당신과 내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

우리의 마지막 장에 마지막 문장이 적힙니다.
END 1.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진실입니다.
KPC 로스트, PC 생환
PC는 KPC에 대한, KPC와 함께 했던 기억을 가진 채 생환합니다.
완결된 책은 더이상 누구도 삼키지 못하며, 모든 마력을 잃고 KPC와 탐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평범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생환 보상: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적힌 책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셧습니다,,,,,,,,,,,,,,,,,,,,,,,,,,,,,,,,,,,,,,,,,,,,,,,,,,,,,,,,,,,,,,,,,,,,,,,,,,,,,,,,,,,,
'COC 로그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91124 ] 회장룐 :: 결혼전야 (0) | 2019.11.24 |
---|---|
[ 191118 ] 핀로니 :: 그는 당신의 폐허입니다 (0) | 2019.11.18 |
[ 191019 ] 회장룐 :: HAPPY BIRTHDAY (0) | 2019.10.19 |
[ 190519 ] 회장룐 :: 키스하고싶어! (0) | 2019.05.20 |
[ 190512 ] 회룐뚜유 :: 게스트 하우스 (0) | 2019.05.13 |
[ 190428 ] 회장룐 :: 발신인의 목소리 (0) | 201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