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생회상]
2019. 03. 09 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W.아이리아님
원문 시나리오 링크 : https://yrya41.postype.com/post/3200849
KP - 료나
PC - 배추민
키퍼링하면서 질질짜던세션 그 세번째,,,,,,...........
※ 아래는 본 시나리오의 로그 백업이며, 시나리오의 진상, 스포일러등이 전부 포함되어있으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 예정이신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타생회상]
..어느 날 밤. 당신은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지금이 몇 시죠? 잠에 든지 얼마 되지 않았던것 같은데. ....새벽 쯤이려나요?
방 안은 어쩐지 한기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
흠, 분명 방문은 잘 닫고 잤을텐데말이에요.
부스스 눈을 몇번 부비다, 잠을 방해하는 바람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료나: ...
열린 창문에 걸터 앉아있는, 달빛을 등진 료나가 보입니다.
분명 익숙할 터인 모습인데, 어째선인지 위화감이 듭니다. 마치, 꼭....
그가 아닌것만 같은 느낌.
...그의 얼굴을 덮고있는 반투명한, 검은 베일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쩐지 낯선 느낌이 드는 료나,
이어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료나: 안녕, 배추민. 오늘 죽을 너를 데리러 왔어.
...그리고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 ....저승사자는 당신이 가장 사랑한 사람의 얼굴로 온다고 했던가요.
불길한 예감이 몸을 타고올라와, 산치체크.
배추민: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치-1
배추민: ...
료나: (창틀에앉아 미소를 띈채 너를 가만 내려다본다.)
배추민: ...누구냐
료나: 나? 음...(머리를 몇번 만지작이다가)
죽은 너를 데리러 온 사람이자..
네가 가장 사랑한 사람이겠지.
배추민: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의 껍데기로 온 네가 누구냐고 묻는거잖냐
료나: 아. (네 말에 잠시 멈칫, 하다가 제 손등을 쓸며) 저승사자 그 비슷한거같아.
배추민: 너도 모르는 모양인가보네
그래 뭐 넘어가자고
내가 오늘 왜 죽는데
료나: 음, 글쎄. 그건 나도몰라.
그치만 나를 여기서 만났으니까...
아마 자다가 죽을 걸로 되지 않을까?
배추민: 근데 내가 깨버렸잖냐
그럼 당장 죽을 건 아니었나보네
료나: 뭐.. 그럴수도있겠다. 그치만 확실한건...
너는 오늘 죽을거고, 나는 널 데려가야해.
배추민: 내가 안ㄱ
안 간다면
료나: ...(조용히 창틀에서 내려와 네 앞에 선다.)
(덮어쓴 검은 로브를 살짝 걷어내고는 한참동안 너를 올려다보다가)
안돼. 네가 가야할 세계가 있어. ..너는 죽을 테니까.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모르고.
배추민: 그거 무슨 소리냐
료나: 말 그대로의 의미지.
배추민: 내가 가야할 세계가 어딘데
료나: 따라오면 알게 될거야.
배추민: ...그럼 여기에 남는 료나는
료나: .....네가 사랑하는 사람 말이지.
그 애가 어디있는진 모르지만, ...적어도 별 일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을거야.
그래, 죽음이란건. ..정말 뜻밖의 일이잖아.
배추민: ...그래
그 애를 좀 보고 올 시간은 있냐 나한테
료나: ...아쉽게도 그럴 시간은 없어. 내가 아주 한가한건 아니거든.
배추민: ...
료나: ..(네 뺨을 몇번 어루만지다가) 많이 놀랐을 거 알아. ...잠깐동안이나마 주변을 둘러보고, 흔적을 남길 시간정돈 줄게.
이 방 한정이야. 잠깐 뿐이고.
배추민: 그래.
..많은것이 혼란스럽습니다. 남겨둘사람이 걱정되기도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죽는건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 곧 죽을 사람이란걸 깨달은 추민, 산치 체크.
배추민:
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착하군
(그럭군) 이성치 -1
▶: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이상함이 느껴집니다.
분명 당신의 방이지만 무언가가.. 다릅니다.
침대는 원래 이 디자인이었던가? 책상 과 책장은 원래 저 색깔이었나? 문은 원래 저 위치였던가..?
흐음, 뭔가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여기..당신의 방이 맞긴 한 걸까요?
▶: 자유롭게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kpc에게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25/12/5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어이없군 강행 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창가에 기대 당신을 지켜보는 그는 즐거워보입니다.
배추민: (뭐가 즐거워 니알란가 뭐시긴가 쟤도)
책장을 좀 봅시다
책상에 붙어있는 책장입니다. 책상과 마찬가지로 목재이며, 책 몇권이 꽂혀있습니다.
▶: 관찰력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80/40/16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유난히 많이 읽은 듯, 손때가 타있는 책 한 권이 보입니다. 제목은 [뇌에 대하여]
배추민: 읽어봅시다 대충
▶: 책을 펼쳐보니 한 페이지가 접혀져있는게 보이네요.
접힌부분을 펼치면 아래와같은 내용입니다.
▶ 핸드아웃 [ 뇌에 대하여 ] 오픈
배추민: 책장 더 살필 것 없습니까
▶: 더 눈에 띄는것은 없어보입니다
배추민: 책상
▶: 책상은 그리 넓지 않은 목재 책상입니다. 책상의 바로 옆에는 책장이 붙어있고, 책상 위에는 노트들이 어질러져있습니다.
배추민: 살핍시다
▶: 수학노트입니다. 미적분에 관한 풀이들이 그득그득 적혀있네요. 아, 저기 당신이 자주 쓰는 일기장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이 썼던 노트들인것 같네요. 노트를 쓴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노트에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80/40/16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노트들을 살펴보던 도중 문득, 한 구석에 쓰여진 글을 발견합니다.
[천국이 진짜 있을까?]
배추민: ?
내가 쓴 글은 아닌 것 같은데
침대를 좀 봅시다
▶: 당신이 늘 잠에 들던 침대인 것 같습니다. 푹신하고 부드럽네요.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80/40/16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침대 머리맡에 메모 카드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배추민: 읽는다
▶: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작은 메모카드입니다. [오늘도 진짜 사랑해,추민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지능판정 해주세요
배추민: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
????????
이건 강행 됩니까
▶: (.....)
펌블난 기능치는...강행불가! 입니다,,,,
배추민: ㅋ
으음.......이건.. 요리보고 조리봐도 료나의 말투라는 생각이듭니다. 뭐, 글씨체도 낯익고요. 그렇죠!
▶: (인생살면서 펌블도날수있고 그렇지머)
배추민: 아닌 것 같은데
료나가 반말을
▶: (지능판정대실패하셧음 글쿠나하는거에여)
아무튼!
배추민: 글쿤
방안을 다 둘러보자 창가에 기대있던 료나는,
새하얀 방문을..., 잠깐. 하얀색..? 문이 하얀색이었던가..?
..하얀색 방문을 엽니다. 문 너머에는 어둠이 길게 이어져있고, 멀리서 밝은 빛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꼭 어둡고 긴 터널같다는 느낌을 주네요.
료나: (문 너머에서 네게 손을 내밀곤) ..다 둘러본거지. 이제 갈까?
배추민: ..어
가자
-------------------------------------------
두 사람은 빛을 향해 나아가지만, 주변은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되는걸까, 어디로 가는걸까.
점점 피어오르는 불안감속에서, 앞서가던 그가 먼저 입을 엽니다.
료나: (터벅터벅 걸어가다 고개만 슬쩍 네 쪽으로 돌리며) 저기 있지.
배추민: 뭐
료나: 네가 사랑한 이 얼굴은 어떤 사람이었어?
배추민: 네가 알아서 뭐하게
료나: 되게 퉁명하네... 좀 알려주지. (눈썹을 비스듬내린채 작게웃고는)
뭐.. 호칭이라던가, 말투라던가... 성격이라던가.
배추민: 호구조사 나왔냐
료나: 호구조사는. 저승길 가는데 한번이라도 더 생각나면 좋잖아
배추민: ...귀엽고, 종일 쫑알쫑알거리고.
(네 얼굴을 힐끗) ...예쁘고.
료나: (눈이 마주치자 눈꼬리접어 웃어준다) ..응, 그리고? ..머리는 묶고있었어?
배추민: 묶고있었는데
료나: 그래? 어떻게? (제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검은색 머리끈을 꺼내 네 손에 쥐어주며) 똑같이 해줄래?
배추민: ...(나름 묶어보려는 노력)
▶: 손재주 롤 굴려볼까용
(손놀림)
배추민:
기준치: | 10/5/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대도 안 했다
▶: (ㅋㅋ) 흠..이것참.. 조금 엉성하긴하지만.
그래도 당신 기억속에 있는 그 모습이에요. 더할나위없이 같습니다.
료나: (머리 만지작...)
배추민: ...뭐
료나: 아까보단 좀 비슷해졌어? (고개를 슬기울이며)
배추민: ...나름.
료나: (만족한듯 고개를끄덕이곤) 말이 많았다고했지. 말투는 어땠는데?
배추민: 일단
너같진 않았는데
료나: (잠시생각하다가) ..아! 혹시 존댓말을 썼어요?
배추민: ..어
료나: 그리고 귀여운..~ 대충 감이 오는것같기도하구~
좋아요! 점점 갖춰지는것같아서 좋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얼굴은 당신을 뭐라고 불렀을까?
배추민: 회장님
료나: 엑 갑자기?!
지금 스물 아니에요?
배추민: 뭐
료나: 벌써 회사같은걸 차렸다거나...
혹시 금수저에요??
배추민: 그냥 장난스러운 호징이거든
료나: 그렇구나~ 놀래라
(몇발자국 앞으로 가서는 네 쪽으로 빙글 돌아) 그럼~ 회장님! 지금은 어때요?
많이 비슷해졌으려나?
배추민: ...(머리를 쓰다듬어) 고양이 귀가 없네
료나: 아, 고양이 귀~
이걸 써야해서 따로 빼뒀는데. (자켓 안쪽을 뒤적거리다, 삔 두개를 꺼내서는 머리에 쓴다)
배추민: 제법 준비성이 좋네
료나: 그럼요! 회장님을 놓치기라도하면 큰일이니까요 (슬 웃고선)
회장님도 절 불렀던 호칭이..있었으려나? 있으면 그렇게 불러도좋아요
배추민: ...그래.
..어둠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보면, 무언가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마치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존재하는
쇼케이스
입니다.▶: 긴 쇼케이스는 빛을 따라 길게 나 있습니다.
배추민: ?
▶: ??
어떻게할까요..? 걍.. 갈길 갈까요?
배추민: 쇼케이스를 들여다봅시다
잠깐 글씨가 깨져서
▶: (아하!)
안에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이 들어있습니다.
전면의 유리가 없어 음식을 꺼낼 수 있을것같네요.
음식 앞에는 모두 음식의 이름이 쓰여진 이름표가 있습니다.
배추민: 자세히 봅시다
▶: 초콜렛 퐁듀, 에클레어, 타르트, 등등.. 달고 맛있어보이는 디저트와, 한켠에는 파스타 , 피자, 햄버거 등등...
온통 맛있어 보이고 좋아하는 음식들 뿐입니다. 좋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네요.
음식은 모두 갓 만든것처럼 보입니다.
배추민: 안 먹고 지나갑시다
예전에 어디 신화에서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거기서 살아야 한다는 걸 읽은 것 같아서
료나: ㅋㅋ 음~ 저도 들어본적은있는데. 어짜피 죽은거 상관없지 않아요? (쇼케이스를 둘러보다 타르트 하나 꺼내서 냠!)
오히려 다르게 생각해보면 저승길의 만찬같은거 아닌가~ 여기있는거 다 회장님이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합니다
▶: 행운롤굴려주세요~~ 우리강행트라이횟수몇이었더라!?
배추민:
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여러번
▶: (ㅋㅋ) 아닌거알그든요
배추민: ㅡㅡ
▶: 한 세션당 5번 제한이네요! 남은트라이횟수 3회!
쇼케이스안에는,
좋아하는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싫어하는 음식도 몇 보입니다.
특히나 저기 아보카도 샌드위치가 눈에띄네요.. 입맛이 떨어지는것같습니다.
배추민: 으
료나: 맛있다... (타르트다먹고 초콜릿도 념념) 진짜 안드세요??
아니면 음... 아~ 해드릴까요?
배추민: ...뭐?
료나: 그러니까~ .. (초콜렛집어서 네쪽으로 보여주고 힛쭉) 음! 먹여줄까요?
배추민: 야 근데
료나: 응?
배추민: 여기 테이블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있는 거
맞냐
료나: 그런거 같은데요?! 단거 좋아하시지 않으세요?
배추민: 확실하냐
료나: (의도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다 이내 끄덕여)
배추민: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집어들어)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알지?
료나: 헉! 그걸 제일 좋아하셨던가요?!
배추민: 아니, 나 이거 못 먹는데.
거짓말이었어. 내가 못 먹는 게 있길래
료나: ...(네 손에 들린 샌드위치와 너를 번갈아보다 이내 웃으며) ..그, 으렇구나. 기억할게요. 그럼.. 그 샌드위치만 빼놓고 드시는건요?
배추민: 내가 안 먹는게 제법 보이는데?
나를 위한 상이 아닌 것 같네
저승은 서비스가 영
료나: 아....
어...
으음.....
(시.,,...무룩....)
그럼, 그. ...가. 갈까요?
배추민: ...(시무룩한 모습에 멈칫)
료나: (음식힐끔)
배추민: ...가자 일단.
료나: ...(끄덕.)
두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지나칩니다.
그러나 쇼케이스는 어찌나 긴지, 앞으로 조금나아가도 여전히 음식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각종 맛있는 음식을 바라보고있자니, 료나와 데이트를 하면서 괜찮은 식당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그 곳에서 고백을 받았었죠?
좋은 식당을 찾았다던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배추민: ?
료나: ...(작은목소리로 웅얼) 그 식당 찾는데만 하루종일을 썼는데.
배추민: 너
저승사자라며 그걸 어떻게 아냐
아니 내가 그런 식당에 갔었던가
료나: 에, 어. 저요?
그냥 갑자기 떠올라서요.
(뒷머리를 긁작이다.. 앞으로 계속걸어감)
배추민: 그게 어떻게 떠오르냐고
료나: ..몰라요~ 텔레파시라도 받은거겠죠 뭐..
그는 말을 마치고 쌩, 앞으로 나아가버립니다.
배추민: ...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있으면, 점점 쇼케이스 내부의 음식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텅 빈 쇼케이스의 끝에는 작은 무언가만이 남아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 석류 알입니다.
배추민: 석류알?
▶: 네. 물기가 느껴지는 석류 알 세 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이름표가 놓여있습니다.
배추민: 읽어봅시다
▶: 이름표에는.
[페르세포네]
▶: 라고 적혀있습니다.
배추민: .
▶: 계속해서 나아가나요?
배추민: ...이거 내가 본 신화랑 똑같은 것 같은데
예 갑시다 그냥
-----------------------------
다시 아무것도 없는 어둠입니다.
멀리 보이는 빛은, 조금 가까워진 것 같네요.
빛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죽음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있을까요?
이어지는 정적 속에서, 저 앞치에서 당신을 기다리며 서 있던 료나가 입을 엽니다.
료나: 걸음이... 느리시네요
배추민: 네가 빨리 가버린거겠지
료나: 둔한거 맞는것 같은데요..?! (옆구리 꾺 찌르고 토도도 뒤로감)
배추민: 저게 진짜.
료나: (ㅎㅎ)(뒤에서 빼꼼) 있죠, 음...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뭘 하고싶으세요?
배추민: 회장
료나: 대기업의?
배추민: 료나의
료나: (작게 웃다가)..만약 더 살수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요?
배추민: 그럼 지금처럼 살겠지 그 애랑
료나: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다 저를 가르키며) 그럼 두 분은요.
연인사이. ..셨어요?
배추민: 내가 좋아했어
료나: 그건 의외다... 음, 짝사랑?
배추민: 료나도 좋아했지 날
료나: 뭔가 심오하네요~ (기지개를 쭉 펴곤) 그럼말이에요!
그 사람이랑 하고싶은거. 딱 세가지만 꼽아봐요 (손가락 세개를쫙펴곤)
사실 더 많아도 상관없구.
배추민: ...내일 걔네 집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료나: ..으음, 그건좀 슬프다. 하나.
(펼친 손가락 한개 접으며)
배추민: 차도 태워주기로 했다, 내가 면허를 따면.
료나: 낭만적이시네요. ..둘, (또 하나를 접곤 바라봐)
배추민: 걔가 내가 만든 요릴 좋아했거든, 또 해주겠다고 했는데
료나: ...셋. (잠시 무언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온통 회장님쪽에서 해주고싶은거 뿐이네요?
배추민: 아 그러리ㅣ
네
료나: ..(까치발을 들고 서 네 머리를 몇번 쓰담아주고는)
안아드릴까요?
배추민: ...됐어.
료나: (슬웃곤)..전 괜찮은데
배추민: ..넌 걔가 아니잖냐.
료나: 겉모습은 완벽하게 그 사람이죠.
배추민: 겉모습만 완벽해서 네가 더 걔가 아닌 걸 알겠거든 난
료나: ....그래요. 뭐.. 저도 굳이 강요하는건 아니에요! 그치만,
...그치만.
(너를 올려다보았다) 이 길이 끝나면 더이상 이 얼굴과는 이별해야할텐데.
배추민: ...(그제야 네 팔을 잡아당겨 꽉 안아)
료나: ..(네 등을 어루듯 두어번 토닥인다)
배추민: (네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부비적거려)
료나: 간지러워... (푸스스 웃고는 네게 살짝 기대 머리를 도담도담 쓸어주었다) ...
덩치만 크지..~ 어린애 같네요?
배추민: (고개를 살짝 들어 널 지그시 쳐다봐)
...이 얼굴에 어떻게 안 당하냐 내가
료나: ..그래요. 모처럼 이 얼굴이니까..
여기서 제가 해 드릴수있는건 뭐든. (네 뺨을 몇번 어루만지곤) ..해 드릴게요
회장님.
배추민: ...(네 뺨을 가만히 쓰다듬어)
료나: (네 어깨죽지에 두 손을 올린채 쓰다듬는 손길에 기대곤 지긋 바라본다)
배추민: 됐다. 이제 많이 봤다
가자
료나: ..(네가 몸을 일으켜세우자 손바닥으로 제 한쪽 눈가를 훔치곤, 이내 네 뒤를따라가)
..계속해서 나아가다보면, 발 밑에 붉은 장미 꽃잎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잎은 나아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더니,
이내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이 되었습니다.
발 빝이 온통 붉다고 느껴질 때 쯤,
장미 꽃잎더미 위에 놓인 반지케이스와 편지봉투가 보입니다.
장미 꽃잎들은 반지 케이스와 편지 봉투가 놓인 곳에서 끊겨 있습니다.
배추민: 뭐야 이건
가까이 가서 봅시다
▶: 무엇을 볼까요?
배추민: 편지
▶: 장미 꽃잎처럼 붉은 편지봉투입니다. 안에는 흰색 편지가 두 번 접힌 채 들어있습니다.
배추민: 읽어봅시다
▶ 핸드아웃 [ 편지의 내용 ] 오픈
배추민: 내용이 영
▶: 옆에 반지 케이스도 볼까요?
배추민: 예
▶: 장미 꽃잎처럼 붉은 반지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안에는 큐빅이 박힌 은색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기준치: | 80/40/16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꼭 커플링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약지에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도요.
아,
그러고보니 료나와 커플링을 맞췄던 기억이납니다. 몇일이었지. 100일?
기념일이라고 편지도 받았던 것 같은데...
편지의 내용이 이거였던가?
▶: 지능판정 해주세요.
배추민: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글쎄, 내용이 잘 기억나지않네요. 아마 이게 맞았던것같기도하고. 아니, 아닌가...
그보다 '사랑하는 추민이에게'라니,
이거 정말 료나가 쓴 편지가 맞나..?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그가 천천히 입을 뗍니다.
료나: 보니까 회장님거 같은데. 끼는게 어때요?
▶: kpc에게 관찰, 혹은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이거 내 거 아니야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고개를 들어 그를보니,
료나의 손가락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자세히보니.... 반지입니다.
왼손 약지에 반지 케이스에 들어있는 것과 똑같은 반지가 끼워져있네요.
료나: 어, 음.. 선물받은것 같은데.
배추민: ?
료나: 그런거 아니에요..?
배추민:
기준치: | 25/12/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ㅡㅡ
도통 무슨생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세미펌블인디?)
배추민: ..아무튼
이거 내 거 아니다
료나: ..(씁쓸하게 웃으며) 그럼 반지는 제가 맡아둘게요. 이리 주실래요? (네게 손 한짝 내밀고는)
배추민: (집어서 건네)
반지 케이스째 건내받은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 계속해서 나아갈까요?
배추민: 예
-----------------------------
빛이 좀더 밝아지고, 가까워진 것같습니다.
당신의 끝도 다가오고있다는 뜻일까요?
..이래저래 끝을 예상하고있자니, 또다시 그가 말을 걸어옵니다.
료나: 음, 회장님은요
사후세계라는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배추민: 네가 여기 있잖냐
료나: ..음, 제가 있는게 왜요?
..혹시 믿고있는거라면.
(표정을 조금 굳히곤) ..그런건. 없어요
배추민: ...뭐?
그럼 넌 뭔데
료나: (너를 한번 보곤, 빛을 향해 손가락질해) ..자, 봐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갈까요? 어서.
배추민: ...어
..이윽고, 눈앞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멀리서부터 강한 빛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던.
그것은............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을법한 제단 `꽃장식`. 그 한가운데에는 당신의 얼굴이 담긴 `영정사진`이보입니다.
...아, 새삼스럽게 죽음을 실감합니다.
나는 정말 죽은걸까?
료나를 홀로 남겨두고. ..정말 죽어버린걸까?
산치 체크.
배추민: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극단적이군
▶: 료나쪽금상처
이성치감소 -0
배추민: (ㅋㅋㅋㅋㅋㅋㅋ)
료나: ..이 영정사진에 손을대면.
회장님을 필요로 하는세계에 가게 되요.
그리고...
이 영정사진만이 그 세계와 이어지는 유일한 길인거 명심해요.
이게 망가지면.. 그 곳으로 갈수없어요.
배추민: ...
료나: ..생각 정리할 시간. 조금 드릴까요? 기다려줄게요
배추민: 뭐 탐사 가능합니까
▶:
꽃장식
과 영정사진
을 살펴볼수있습니다배추민: 영정사진
▶: 갈색 액자로 된 영정사진입니다. 안에는 정면을 응시하는 당신의 사진이있고, 투명한 액자 유리로 덮혀있습니다.
그런데...뭔가 이상합니다. 이게정말 당신인가요?
영락없는 당신 같지만 무언가가 다릅니다.
당신과 매우닮았지만,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르지만....
배추민: 뭔가 이상한데 역시
▶: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건.
당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
무언가 의아함을 느낀 추민, [현실인지]판정입니다.
이성롤 굴려주시면됩니다!
배추민: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그래요, 이제야 또렷합니다.
당신은 그에게 괜찮은 식당에서 고백을 받지 않았습니다.
좋은 식당을 찾았다던 그의 목소리 역시, 들었을 리 없죠.
아까 보았던 그 디자인의 커플링도,
그런 내용의 편지 역시 처음 봤던 것입니다.
이건 모두 당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기억입니다.
영정 사진 속 얼굴도 당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입니다.
확신할 수 있어요.
..죽은 건 당신이 아닙니다.
배추민: ...
료나: ..다 둘러 본거죠? 이제.. 이제 가요. 어서. 다 왔어요. 손 대기만 하면...
배추민: 이거, 내가 아니네.
너 뭐야
료나: ...(순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뭐, ..라고요?
순식간이었습니다.
쿠당ㅡ!
당신의 몸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꼬구라집니다.
얼얼한 통증도 잠시, ..시야에 료나가 들어옵니다.
당신을 밀치고 그 위에 올라타 내려다보고있는 료나가.
그리고..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그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칼까지.
배추민: ...아
료나: ..아니, 이건 너야. ..다른세계의 너도. 너란말이야...
내가 아는 추민이의 기억을 갖고 있다면 너도, ...
그 사람이 되는거야
배추민: ...정말 그렇게 생각해?
껍데기만 같으면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아?
료나: .... ....(울컥, 무언가 올라오는 느낌에 아랫입술을 꾹 물고는) ...
....내가.. 사랑하던 그 사람은. ....
....막 스무살이되는날에. ..이미. ...(제 옷깃을 꽉 쥐었다가 펴며)
사,... 상관없어. 나는....
배추민: ...
료나: 나는 회장님의 영혼을 내 세계로 데려가서, ...그래서 . 다시 살려낼거에요.
배추민: ..안아줄까
료나: ... ....
배추민: 료나라면, 다른 세계에서 온 너라면 날 못 해칠 것 같은데
너라도
료나: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푹 떨구다가)
(으득, 이를 한번 갈더니 네 옷깃을 확 쥐었다) ...아니. 한참 잘 못 짚었는데요. 난...
그 애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거니까... ...
배추민: (가만히 너를 쳐다봐)
료나: 설, 설령 회장님을 죽여서라도요. ...영혼을 데려갈거라구요. ...당신도 경계하는게 좋을걸요.
배추민: 내 죽음을 두 번씩이나 볼 감당은 되냐
..내려다보는 그는 무척이나 괴로운 표정을 짓다, 눈을 질끈 감고는 칼을 높게 치켜듭니다.
배추민: ...
꽉 내리뭉개진 몸은 도저히 움직이질 않습니다.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 그의 눈에 당신이 비칩니다.
당신을 내리누르는 그 때문일까요, 죽음앞의 본능적인 공포심 때문일까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질 않습니다.
이렇게 정말 죽는구나.
사랑하는 그의 얼굴을 한 사람에게죽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은 찰나,
챙그랑!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나면, ...눈물로 엉망이 된 그의 얼굴이 보입니다.
손에서 놓친건지, 칼은 바닥에 떨어져있습니다.
흐느끼는 소리가 정적이었던 공간을 채웁니다.
료나: ...그 말대로에요. ...다른 세계의 당신도, ..당신인데.
내가 어떻게.... .....
..(하염없이 눈물을 뚝 뚝 떨구다가 네 손을 꽈악 잡으며) 회장님.
회장님. ...같이 제 세계로가요. ..혼자있는 세게는 너무 외롭고 무서워.. ..저는... 당신이 필요해요.
배추민: ...
...료나야
네가 날 가져가면 여기에 있는 료나는
료나: ...저도.. 저도 료나잖아요..... 다를거 하나 없잖아요.... ...네?
저요, 이렇게 존댓말도 쓰고...
좋아하는음식도, 싫어하는음식도 이제.. 이제 알고.
...나랑, 나랑해요. 집에 놀러오는것도, 드라이브가는것도, 그리고 음식을 해주는것도..
나랑 같이 하면 되잖아요.... ....응?
배추민: ...우린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잖냐
다른 시간을 살다가 왔잖냐
료나: 기억쯤이야 채울 수 있어요. 다른기억은 필요없어... 회장님의 추억만 제가 알 수 있으면...
제가 다 맞출게요. ....저랑 같이 살아가요...
배추민: ...네가 사랑한 배추민이 이걸 원했을까
료나: ...흐으, ... (코를 한번 훔치고는 네 손을 제 뺨에가져다대며)
..몰라, 사람은 죽으면 다 끝이에요. 사후세계같은건 없다구요.... ..
배추민: ...너, 죽어봤냐?
안 죽어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
료나: ..책이요. 오기전에 책장에서 책..보셨잖아요.
그리고 사실 그런건 중요하지않아요. 중요하건....
당신이 내 옆에 없다는건데....
...
사랑해요. ...사랑하고있었어요.
배추민: ...
료나: 또 다른 저랑은 연인사이도 아니라면서. ...저는 아니에요. 제가 다 해 줄게요... 누구보다 사랑할 자신도 있어요. 저.
배추민: ...나는
그 애여야 해
료나: ......
......
.......
저를. .....등질거라면. ..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떨어진 칼을 주워 네게 건낸다)
나, ...나를. 나를 두고 갈거면...
료나: 차라리 걸 죽여 주세요. ....
....내가사랑한 사람이랑. ...똑, ..같은 얼굴에게. ..죽고싶어.
배추민: ...뭐?
료나: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내는 채, 네 앞에 무릎을 꿇고 얌전히 앉아있는다)
배추민: ...(칼을 내려놓고 널 끌어안는다)
...괴로웠지
료나: .... ....(마주안고싶은 충동을 애써 억누르곤, 대답없이 뚝 뚝 눈물만 떨궈낸다)
배추민: ...나는 너 못 죽인다
너도,
너도... 료나잖아
료나: ... (천천히 손을 올려 네 어깨죽지를 꾹 잡은 채) ...추민아, 나는...
나는 네가 없으면 살아 갈 수가 없어.....
네가 있는 곳으로 나도... 가게 해줘..
배추민: ...
내가 대신 부탁할게
씩씩하게 잘 살아라
밥도 많이 잘 먹고
잠도 오래 푹 잘 자고
...나랑 가고, 하고 싶었던 것도 전부 하고
배추민: 많이 웃고 많이 울고
사랑도... 많이 하고
그런 뒤에, 다시 와.
료나: ... 너무해. 그런 얼굴을하고선... ,
그런 부탁이나 하고....
(네 어깨를 꽉 둘러안고는 품에 고개를 푹 묻어) ..너무하다고오....
배추민: ...(등을 토닥여) ...많이 행복하고.
료나: ..... .....(꾹, 아랫입술을 물고는 눈가를 문지르더니 네 품을 천천히 밀어내)
...가세요.
배추민: (가려다 잠시 망설이곤 네 어깨를 붙잡아) ...꼭 들어주기다.
(네 이마에 입을 맞춰) 네 입술은 다른 배추민 것 아니겠냐
내 입술도 마찬가지로 뭐. 그렇고
료나: ....(눈을 꾹 감은채 고개를 돌려) ...지금 억지로 참고 있는거니까. ..빨리요.
배추민: 잘 지내, 료나야.
료나: ...잘 살피면서 다니세요.
이왕이면 오래... 오래.
..사셔야해요. ..
배추민: ...너도, 많이 행복하고.
차 조심, 사람 조심, 개 조심.
료나: ...(그제야 입꼬리만 꾹 올린다) ..똑같은소리.
하네....
배추민: ...
배추민이잖냐
어디 가겠어 이게
료나: ..조금이나마 행복했어요.
미안했구요.
이제.. ...진짜. ..가세요.
배추민: ...료나야, 나 갈게.
이제 나랑 안녕해야지,
료나: ...(고개를 돌린채, 대꾸하지않는다.)
배추민: 네가 그러면 마음이 쓰여서 자꾸 뒤돌아보겠다
배추민도, 나도.
료나: ..회장님도 배추민 이면서.
...저, 아직 그쪽 원망스러우니까요. ...
.....가,...가요. 얼른...
배추민: ...안녕 해주라
료나: ... ....(고인 눈물에 숨을 흡, 하고 잠시 참다가 제 옷깃을 꽉 쥐며 최대한 떨구지않도록 한 뒤 너를 바라보곤)
.....사랑,
했어....... .....
배추민: ...(슬 웃으며 네 눈을 쳐다봐) ...나도, 사랑했어.
료나: ...정말. 많이......
배추민: ...나보다 너를 더.
료나: .... ....안녕. ...
배추민: ...안녕
료나: ..(겨우내 말을 뱉고는, 다사금 고개를 돌린채 관 뒤로 가 모습을 감춘다.)
배추민: (천천히 걸어 나간다)
▶: (?) 아까 걸어왔던길은 없습니다
배추민: ?
▶: 아..이디어롤 굴려볼까요
배추민: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분명 아까 영정사진을 설명할때,
무슨말을 했었더라...
배추민: 아
영정사진을 부순다
무엇으로?
배추민: 던진다
영정사진을 집어서, 던질까요?
배추민: 예
정말로?
배추민: ?
뭐 주변에 부술 수 있는 것은 없습니까
떨군 칼?
배추민: 그걸로 찢도록 합시다
칼로 영정사진을 망가트리자,
쨍그랑-!
액자의 유리조각이 깨지는 소리가 생생합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영정사진 속 당신의, 아니 당신이 아닌 배추민의 얼굴이 망가져갑니다
그 순간,
..주변이 온통 어둠에 휩싸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몇 번이고 눈을 깜빡이고 있으면....
.....
--------------------------
시야에 익숙한 천장이 들어옵니다.
당신이 누워있는 곳은 당신의 방,
..침대 위.
어디선가 바람 소리와 함께 찬 바람이 들어옵니다.
창문이라도 열린 걸까요?
...몸을 일으켜 확인해보면,
아무것도 없이. 창문이 열려있는것만이 보입니다.
흠, 아무래도 바람 때문에 창문이 열린 것같아요.
창문을 닫으며 다시한번 주면을 둘러보았지만, 역시나 아무도 보이지않아요.
이런, 모처럼 푹 잠들수있었는데 바람소리에 방해받아버렸네요.
그래요. 당신의 잠을 방해했던 건 바람소리 뿐이겠죠.
당신의 삶을 방해했던 건,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한낱 바람.
자. 이만 잠에 빠질 시간입니다.내일 일어나서 해야할 일도 있고 말이에요.
...
평소와 같은 일상에 빠져 들어갈 시간입니다!
[ ENDING 2 :: 잘 가, 오늘 죽게 될 너를 바라고 있었어.]
배추민, 생환.
생환보수 SAN +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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