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2019. 01. 27 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W.히츳님
원문 시나리오 링크 : https://hicheut01.postype.com/post/1788715
KP - 료나 (료나)
PC - 배추민
저세션하면서 질질짯던거이번이 두번째요,,,,
별무리진자너무갓시날이고..두번은못갈거갓아요...저죽어요..두번가면...저죽어요.....
너무갓시날이에요... 약간 발목다음까지 치고올라오는 갓시날임..
ㅠㅠㅜㅠㅜ
....
나울어....
※ 아래는 본 시나리오의 로그 백업이며, 시나리오의 잔상, 스포일러등이 전부 포함되어있으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 예정이신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언젠가부터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1월 27일쯤부터 였을까요. 늘상 연락하던 온톡역시도 2~3일꼴에 한번씩 짧은 단답만을 건내기만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며칠씩 연락이 뜸해지고, 하지 않던 말을 하기도 하고.
가끔씩.
아주 가끔씩... 기이한 내용의 말을 건내던 그 사람.
그런 일들이 지속된지 일주일 후인 2월의 첫째날.
당신이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쯤,
온톡!
그 사람으로부터 알수 없는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우리, ..그만둬요 이제. 다.]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다 그만두는거에요.]
[이제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그 날은, 일주일 뒤 우리가 함께 유성우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별의 죽음이 수놓아진 하늘 아래에서 우리는 .... ...
*
료나 : [ 미안. 오늘도 못 가요 ]
배추민: ...
혼자 이곳에 서 있는게 짜증날 정도로 하늘 맑은 오후.
온톡! 하는 경쾌한 알람음과 함께도착한 문자 메시지.
이걸로 그가 당신과의 약속을 몇 번째 파투내는건지 알 수 가없습니다.
최근들어 그의 행동이 몹시 이상하긴 했지만, 바로 다음날로 다가온, 벼르고 벼르던 우주쇼-유성우를 보기로 한 날을
일방적으로 관계의 끝을 고하는 날로 뒤바꿔버리다니.
그 터무니없는 통보 이후에도 추민은 몇번이나 그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돌아오는건 언제나와같은 거절 뿐.
추민은 무엇을 할까요?
배추민: 료나에게 전화를 걸자
추민이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삐 소리이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수화기너머 차가운 기계음만 들릴 뿐 입니다.
배추민: ...
찾아가자
추민은 이전에도 몇번 다녀와본 적 있는. 그 주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화면에 떠오른 애꿏은 문자열들을 쏘아보며 닿지 않을 원망을 늘어놓고 있을때 쯤.
지나가던 대광장의 커다란 전광판에 [긴급속보]라는 뉴스 기사 하나가 송출되네요.
핸드아웃 :: 긴급속보가 오픈되었습니다!
날 좋은 대낮에 듣기에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끔찍한 뉴스입니다.
배추민: 연쇄살인?
그러고보니 요새, 이름 있는 유명 인사들만 살해한 후 홀연히 사라지기로 유명한 연쇄살인으로 세상이 꽤 흉흉해졌었죠.
하필 XX시는 료나가 사는 지역인 탓에 괜스레 이어지는 걱정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걱정 가득한 발걸음을 마저 옮기던 도중 당신은,
문득 이루 말할 수 없는 위화감에 사로잡힙니다.
관찰판정해주세요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이상한 일입니다.
그의 집으로 향할수록 점점 길이 황량해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분명 예전에 왔을때에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
기이한 느낌에 당신은 속도를 좀 더 높혀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도달한 료나의 집 앞에는,
예전에 왔던 집과 동일한 장소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을씨년스럽고 으스스합니다.
집 앞에 도착한 추민은 무엇을할까요? 특정행동, 또는 관찰/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배추민: 일단 듣기를 좀
Value: | 99/49/19 |
Rolled: | 92 |
Result: | Success |
집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안에 사람이 살긴 하는 건지, 싶을 정도로.
배추민: ...뭐지?
(관찰도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38 |
Result: | Hard |
추민은, 문 한 구석에 짙은 얼룩이 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거...
꽤 오래된 얼룩에 몇 번 새로 덧입혀진 듯 군데군데 색이 다릅니다.
배추민: 뭐지
일단 노크해본다
똑똑ㅡ,
... ...
....
..한참 기다려도 반응이 없는데. ..어라.
자세히 보니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추민: 들어가도 되는건가
들어간다
끼익... 어딘가 불길한 소리를 내며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발을 들이자,
온갖 창문에 커튼을 쳐둔 채 조명 하나 켜져있지 않은.
어둡고 탁한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현관과 가장 가까운 우측에 <방>이 하나, 그 맞은편에 <화장실>, 눈앞의 <복도>로 이어지는 <거실>과 <부엌>이 보입니다.
배추민: 가장 가까운 방에 노크해본다
똑똑, 가볍게 문을 두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문은 애초부터 닫혀있지도 않았던건지 그대로 반 쯤 열려버립니다.
그리고 들리는건...
료나: 누.. 누, 누구야..!
발작과도 같은 외마디 외침.
배추민: ...료나야
료나: ... ...
회, ..회장...
님....
배추민: ...너 꼴이 이게 뭐야
주변을 훑어보자.. ..맙소사.
마치 온 세상과 차단되듯 캄캄한 방은 물론,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들과 음식 찌꺼기들,
그리고, 몇 겹이나 되는 이불에 파묻혀 얼굴만 내놓고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그 사람.
료나: ... ...
배추민: ...가까이 가도 괜찮겠냐
무서우면 여기 서있을게
료나: 그, 아. ...(눈에띄게 불안해하며 침대 구석으로 몸을 옮긴다)
가, 가..주세요. 가주세요 ....
배추민: 내가 무서워?
료나: ... 시, 싫어요. 말 걸지마요. ...가주세요. 네..?
배추민: ...네가 이러고 있는데 모른척 어떻게 가냐 내가
료나: 그, 그냥.. 그냥. 못 본척 가면 되잖아요. 그만하자고 했잖아요... ..
.... .....
배추민: 너만 그만하면 다냐?
이런 꼴로 그만하자고 하면 퍽이나 내가 납득이 되겠다 그렇지?
료나: (입술을 물었다가 놓았다. 그러다 무언가 말 하려는듯 입술을 몇번 움직이다가)
안아주, ..세요... (물기서린투로 겨우내 한마디를 뱉곤 두 팔을벌리며)
배추민: ... (그제야 천천히 네게 걸어가 네가 칭칭 두른 이불을 걷어내고 너를 조심스레 안아)
료나: (네 옷자락을 꽉 쥔채 어깨에 고개를 묻으며) 왜.. 왔어요...
배추민: 네가 여기 있잖냐
(네 등을 조심스레 다독거려)
료나: 없으면어떡하려구요.
..집에만 틀어박혀있긴 했지만
배추민: 아무데도 없어서
전화도 안 받고
온톡도 안 보고
생각난 곳이 여기밖에 없더라
료나: 그건...
..일부러 그런건 아니에요.
마냥 아니라고 할 수도 없지만...
....미안해요
배추민: 그래서
왜 이러고 있던건데
료나: 그게...
며, 몇주 전부터. 기억이 멋대로 사라질 때도있고
제 몸이.. 제꺼가 아닌것처럼 느껴지고 그래서요.
밖을 돌아다니면.. 위험할것같아서. 그래서...
집 안에만.....
배추민: ...
병원은
병원은 안 가봤냐
료나: 갈.. 갈거에요. 나중에.
나중에요. 회장님도 저 다 잊어버리고 나셨을때.. 가서 입원도 할거구. ..
배추민: 내가 널 왜 다 잊어버려야 해
료나: 그래야해요
배추민: 싫다면
료나: ...그래야..해요
회장님뿐만 아니라 모두한테 해당되는 말.. 이에요.
저는 더 이상 온전하게 저로 살 수 없을것같단말이에요.
회장님을포함한 제 주변에 피해를 줄거라구요. 분명...
배추민: 너
네가 기억이 안 날 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왜 피해를 주는걸 확신하냐
료나: ...대충은요. 알아요. 그래서.. 그래서 부탁하는거에요.
배추민: 뭘 했는데
료나: ....
....이왕 여기까지 온거 조금 쉬었다갈래요? ...청소 대충 할게요. (네 품에서 조금 떨어져 주섬주섬 방안 쓰레기를 줍는다)
배추민: ...그래. 내일까지는, 너랑 있는 거 허락해주는 거냐
우리 내일 별 보기로 했잖냐
료나: ...(작게 입꼬리만 올린채 웃어보이며) 응. 내일까지는요.
그는 조금 진정한 모양이지만, 여전히 당신과 거리를 조금 둔 채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배추민: ...야
료나: ..네?
배추민: 그, 청소 좀 도와줄까
료나: (끄덕)
배추민: (주변에 늘어진 쓰레기를 주섬주섬 주워)
당신 역시 그를 거들어 정리를 돕던 중, 책상 한 구석에 쌓인 크고 작은 메모장 더미를 발견합니다.
배추민: ...(봐도 되나)
(몰래 보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29 |
Result: | Hard |
한눈에 보더라도 제법 많은양의 메모장들입니다.
추민이 메모장 한권을 집어들자,
료나: 어. 아 아앗그거 보지마세요
이부자리를 정돈하던 그가 다가와 메모장을 뺏어듭니다
배추민: 일기?
료나: (끄덕...) 그. 기억이 자주 끊긴다고 그랬잖아요.
어떻게 하지..하다가 회장님이 일기 쓰신다는거 생각나서요..
저도 행동이랑 생각, 그런걸 기록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그. 불안하거든요.
배추민: ...보면 안될까
료나: 사생활침해거든요... (ㅡㅡ) (책장안쪽에 쭉..밀어둠)
메모장에 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사생활 침해)
너덜너덜해보일정도로 손때가 묻는 메모장입니다. 말마따나 자주 사용하는 모양이네요.
그만큼 불안감이 큰 걸까요.
안쪽을 슬쩍! 들여다보는순간...저멀리 밀려버렸기에 들여다볼수가업습니다...
배추민: 쳇
료나: (ㅡ.ㅡ)
배추민: (ㅡㅡ)
대강 정리를 끝낸 후 그는 어두웠던 내부에 불을 밝힙니다.
료나: 그... 도와줘서 고마워요. 저녁이라도 만들어드릴게요 (손잡구..거실 쇼파에 풀썩앉힘)
배추민: (고분고분 따라) 뭐, 만들줄은 아냐
료나: 핫....
케이크...
배추민: ...저녁?
료나: ..싫으면 안만들고잘래요 집에가세요
배추민: 아니, 아니야
나 핫케이크 좋아한다
료나: (흥...)(회장님 미간꾺 눌러버리고 총총 부엌으로감)
추민은 기다리는동안 집의 한 곳 정도를 조사할수 있을것같아보입니다.
배추민: (저걸 진짜...)
(어디어디가 있죠?)
현관과 가장 가까운 우측에 <작은 방>이 하나, 그 맞은편에 <화장실>, 눈앞의 <복도>로 이어지는 <거실>과 <부엌>이 보입니다.
배추민: (작은 방)
료나방
배추민: 아까 그 메모장을 다시 보겠습니다
< 방 >
추민과 료나가 열심히 치운방입니다! 처음 들어왔을때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깨끗하고 깔끔해졌네요
왠지모르게 뿌듯함까지 느껴집니다.
책상 한 구석에는 아까 그가 밀어놓은 메모장더미가 눈에 띄네요.
사생할침해를위해 관찰롤 굴려주세요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95 |
Result: | Success |
사생활 침해
메모장더미의 가장아래, 조심성 없이 펼쳐진 메모장에 쓰여진 문장이 하나.
메모장 : < ... 이 가장 큰 걸림돌... ...것은 ... ...고, ... ...이 다가왔다. 그러니 더는... ... 없다. 그 날에 ... 끝을 낼 것. >
배추민: 글씨가 지워진건가
메모장더미를 건드리지않은 채 언뜻 본 글자라 제대로 인식이 불가능 한 것같습니다.
글자를 더 자세히 읽어보려고 하자...
료나: 회장님..!
배추민: ...왜
료나: 다 됐으니까 나오세요..!
배추민: 어 그래
거실로 되돌아가자 그는 난처하게 웃으며 쇼파 앞 커피테이블에 핫케이크와 베이컨처럼 얇게 썰린 고기 몇점, 소세지가 담긴 그릇을 놓아줍니다.
료나: 오랜만에 만드려니까 영.... 아니긴한데..
아무튼...드세요! (손에 포크랑나이프쥐어주고 쇼파에앉아서 옆자리 팡팡)
배추민: 이건 베이컨이냐? (네 옆에 앉아)
료나: 응? 응..네에 약간....
아메리칸식...?
심리학, 혹은 관찰판정이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얼굴에 떠오른 난처함에 약간의 당황과 불안이 섞여 있습니다.
직감적으로,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아챕니다.
배추민: (그럼 관찰판정도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69 |
Result: | Success |
그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부엌쪽을 힐끔그리고 있습니다. 음식에 미련을 두고 있는걸까요?
배추민: ...야
료나: 어..네 네?!
배추민: 나 물 좀 가져와도 되냐
료나: 네?! 아뇨 제가
제가가져올게요
(벌떡)
물이면 돼요?
배추민: ...그러고보니 네 몫은?
(널 따라 일어나)
료나: 료나는..놀..놀랍게도 손이 두개 있다는사실..
배추민: 넌 물이랑 포크랑 나이프 챙겨 두 손으로
내가 접시 들어주마
(부엌으로 성큼 걸어가)
료나: 그.... (잠시 고민하다가 뒤에서 꾹안음...)
자, ..잠깐만요..
배추민: ...야
너 진짜 이상해, 알지
료나: ...
...뭘 생각하던 일단 그건...아니..에요. 저 믿죠?
배추민: 믿어, 그래서 알아야겠는데 (널 질질 끌고가려고 해)
료나: (ㅜㅜ..나약하게 질질끌려감..)
부엌으로 걸음을 옮긴 당신은, 저절로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난도질 된 재료들과 핏물이 뚝뚝 흐르는.. 고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그의 뺨에도 옅게 핏방울이 튀어 있습니다.
그 이질적인 풍경과 모습에, 당신은 이유 모를 섬뜩함을 느낍니다.
산치 체크.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80 |
Result: | Fail |
(충격적이군)
이성치 판정실패. 1d4굴려주세요
배추민: 1d4
아니
뭐더라
료나 (GM): (화이트보드!)
배추민: =
rolling 1d4
()
4
4
(멍청인가)
이성치감소 -4
추가로 아이디어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60/30/12 |
Rolled: | 74 |
Result: | Fail |
...
머리가 새하얘진 기분입니다.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네요.
...
배추민: ...
그는 멋쩍게 웃곤 뭘 그런걸 보냐며 추민의 팔을 잡아끌어 거실로 데려갑니다.
당신의 모든 불안과 의문에 답을 해주지 않겠다는 듯,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못 박으면서.
..곧이내 물과, 초콜렛쿠키같은 간식거리를 내온 그는 쇼파에 앉으며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료나 (GM): 그.... 이거 기억나세요?
료나: (;)
배추민: ...어?
(ㅋㅋ)
료나: (저번에 냐루월드에서찍엇던..~~ 큐티빵띠 머리띠쓰고찍힌사진보여줌..)
배추민: ...
이걸 네가 가지고 있었냐
료나: 헤헤.. 한장몰래.. 달라구하니까 주던데
그리고... 으음. 저두요. 짧게나마 일기쓴건 있어요. 아까랑 다른게있다면 이건 전부..회장님관련한내용이라는거...
(표지에 당근 그려진 작은메모장보여줌)
배추민: ...봐도 되냐?
료나: 주접질밖에 없는데 보고싶으세요?
배추민: 언제는 안 그랬다고
료나: 흐음...흐음....
(메모장건내주고 네게 등진채로 폭 기댐)
소리내서 읽지는마세요,,,,
배추민: ㅋㅋ읽어보고
작은메모장에는..그야말로 료나의 주접모먼트들이 그득그득담겼습니다.
주 내용은 회장님이 뭘했다. 그래서 귀여웠다. 이날은 뭘했는데, 그래서 귀여웠다.. 아무튼기승전귀여웠다
배추민: ㅋㅋ
료나: 우웃지
마세요
(꼬집음)
(꼬집고 쿠키입에물려줌)
배추민: 야 꼬집으면 소리내서 읽는다(고분히 받아먹음)
료나: 아안돼요... 저부끄러워서죽어요..
(읽는모습 빤히 봄...)
배추민: (가만히 읽다가 네게 고개 돌려)
왜
료나: 회장님
왜..왤케잘생기셧어요...
배추민: ...뭐?
(피식 웃으며 네 머리 살짝 쓰다듬어)
료나: (고롱고롱...)
있잖아요
저 저번주에 보상 못받은거
지금주세요
배추민: 무슨 보상
료나: 뽀뽀요 뽀뽀
배추민: (잠시 멈칫하다가 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목으로 내려 가볍게 끌어당겨 입술을 맞닿게 해)
...
료나: ... (눈을 꾹 감았다가 천천히 뜬다. 아. 심장소리 들릴텐데.. 네 어깨죽지에 두 손을올리고는 입술사이를 잠시 떼어냈다가 곧이내 한번 더 지긋이 맞붙힌다.)
배추민: ... (네 허리를 조심스럽게 팔로 감싸안는다.)
료나: (조심히 뻗은 손으로 네 어깨죽지를 둘러안았다. 숨소리마저 들릴만한 거리에 잔뜩 새빨개진얼굴로) ...해, .. 해도.. 돼요?
배추민: (피식 웃음이 튀어나와) 뭘
료나: 알잖아요...
배추민: 내가 뭘 안다고?
료나: ...맨날 모르는척. 그거악취미라니까..
배추민: ㅋㅋ
네 마음대로 해
료나: 회장님 마음에도 들면... 할래요.
배추민: 들어 마음에
료나: (허락이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네 입술 언저리를 슬쩍 훑다가) 저 근데..... .....
하..한번도 키스..해본적 없..없는데..
배추민: ...난 있겠냐
료나: 흠...(도리도리)
배추민: 그 확신에 찬 태도는 또 뭐야
료나: 왜냐면..회장님은
첫뽀뽀도 저한테 했으니까요
배추민: ...
하 참
료나: 아니에요? (확신...)
배추민: ...맞다 어쩔래
료나: (입술에 한번더 소리내쪽) 귀여워서요
...
(한참을 말 없이 바라만보다, 순간 뚝 뚝, 소리없이 눈물을흘려낸 채 다시한번 입술을 맞붙히곤 눈을 내리감은 채 네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배추민: (네 눈물을 조심히 닦아내고 서툴게 고개를 틀어)
료나: (서툴게 하는 키스는 실수가 잦았다. 이따금씩 네 혀를 깨문다던가,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던가. 그럼에도 너를 꽉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배추민: (네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자 한참 맞닿아 있던 입술을 천천히 떼어내고 피식 웃음을 터뜨려) 우리 진짜
ㅋㅋ
료나: 왜..왜요..
배추민: (네게 살짝 뽀뽀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서툴어서 ㅋㅋ
료나: ........
그렇게나오시겠다..
딱기다리세요.. 다른사람이랑 연습하고올테니까....
배추민: 뭐가 어쩌고 어째?
료나: 다른사람이랑
연습해서
키스마스터될거라구요
배추민: 이게 진짜ㅡㅡ
연습도 나랑 해
료나: 회장님 하는거 봐서요 ... (ㅎ)
배추민: 까부네 진짜
료나: (이마 툭 기대며) 회장님..
배추민: 뭐
료나: (부비작..)
(부비작,,)
암것두아니에요
배추민: 그러고보니
기분, 나아진 것 같네
료나: ..덕분에요
사실요.
.....보고싶었어요. 많이
배추민: 연락 왜 안 받았냐
료나: 정 떼려구.
배추민: ...뭐?
료나: ... 그 편이 더 낫잖아요.
회장님도 그래야..
나를 더 빨리 잊을수있으니까.
배추민: 너는 나를 그렇게 간단히 잊을 수 있냐
너한테 내 존재는 그 정도 무게냐고
료나: ..힘드니까 . 그럴수록 그런거에요.
어짜피 끝내야하는관계. 오래 잡고있으면 미련만 남잖아요
배추민: 왜 끝나야 하는데
료나: 말 했잖아요. 회장님한테 피해를 주고싶지 않다고...
저라고 단번에 내린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최선이에요.
배추민: ...무슨 일을 한건데
료나: 안 알려줄래요
...
배추민: ...
..그래
료나: ..미안.
좋아해요. 많이
회장님이 생각하는것보다 더요.
그래서 이럴 수 밖에 없었어요 ....미안해요.
배추민: ...
우리가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거냐
료나: ...
이거봐요. 괜히 왔죠. (눈을 가만마주친 채 네 뺨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이렇게 미련만...남고
배추민: 네가 나한테 해를 안 끼칠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
료나: ... 저, 라면 그러지 않겠죠.
그런데.... (무언갈 웅얼거리다가, 곧이내 입을 다문다.)
배추민: ...
..천천히 자리에서일어난 그는, 언제나와같은 미소를 짧게 짓고는 제 방에 들어가 메모장을 한 개 가져와 당신에게 건냅니다.
료나: ...저는 이미 회장님이 아는 저랑 많이 달라졌어요.
온전한 저는 회장님의 기억속에만 남을거고,
제 생각은... 끝까지 변하지 않을거에요.
그러고는 시계를 흘끗 보더니.
료나: ..그거, 집에 가면 읽어봐요.
우리가 다시 보는건 내일이에요. 알았죠?
내 말. ..기억해요.
배추민: ...알아, 안다고.
(입술을 꽉 물고 일어서서 널 가만히 쳐다봐)
료나: ... (네 눈을 살짝 피한 채 먹먹한얼굴로 서 있는다.)
배추민: 내일, 보자 꼭.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네 머리를 쓰다듬은 뒤 천천히 현관으로 걸어가)
온톡은, 또 안 볼거냐?
료나: ...응. 꼭. 내일보는거에요. (현관문까지 너를 배웅하고는 제 한팔을 작게 쓸어내리며)
그, ... 피곤해서 일찍 자려구.
배추민: (네가 쓸어내리는 팔을 유심히 보다가 네 얼굴을 빤히 쳐다봐)
료나: .... (너와 시선을 마주치곤)
왜요..?
배추민: 아니, 더 봐두려고.
료나: ...(바람빠지는 소리를내며 웃고는 양 팔을벌려)
배추민: (너를 꾹 안아)
료나: (등 토닥토닥)
배추민: ...간다
료나: 사랑해요.
배추민: 나도, 그거 하는
그러니까
그
사랑한다
료나: ...
(작게 웃으며 손 흔들어준다)
배추민: ...진짜 나 간다. 내일도 보자.
료나: 잘 가요. ..응. 내일 봐요.
밖으로 나오니 꽤 시간이 지났던 모양인지, 하늘은 어느 새 어둑해져가고있었습니다.
나오기 직전 그의 모습은.. 어쩐지 조금 서글퍼 보였던가요.
그를 만나기 전보다 더한 찝찝함과 불안함, 연민따위를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여러모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아, 시간만 허비하다
어둑한 밤이 되어 겨우 잠자리에 들기 직전, 그가 주었던 메모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배추민: 봐야지 그거
그 어떤 의문도 해소하지 못한 채 되돌아온 오늘,
손에 쥐여진 메모장은 당신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메모장 .
배추민: (이거 감동적인 타이밍이 아닌거냐 노래가)
메모장 [ 1P ]
메모장 [ 우선, 이 노트가 절대 회장님의 손에 들어갈 일이 없기를 바라요. 그런데도 회장님이 이걸 봤다면, 회장님은 분명... 제 집까지 찾아왔거나, 제게 무슨 일이 생긴거겠죠. ]
메모장 [ 지금부터 회장님이 알고있는 저는 전부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여기 쓰여져있는것만 기억해요. ]
메모장 [ 2P ]
메모장 [ 회장님은 지금. ]
메모장 [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이 됐으니까. ]
..당신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직전,
메모장 "따르릉ㅡ,"
휴대폰의 전화벨소리가 들립니다.
발신자는 료나.
배추민: ...어?
따르릉ㅡ,
배추민: 받아야겠지
당신은 전화를 받고,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와 동시에 페이지를 넘깁니다.
료나: 회장님! 안주무셨네요?
그리고 눈에 들어온 글씨.
배추민: 어, 이제 자려던 참...
메모장 [3P][ 첫째, 제가 회장님께 온톡이 아닌 전화를 걸 경우. ]
료나: 그 있잖아요! 제가 기억이 또 끊겨서말이에요~ 확인차 전화한건데..~
오늘 낮에 회장님.
저희 집에 왔었죠?
그리고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갔고.
배추민: ...그렇지.
메모장 [ 4P ] [ 둘째, 회장님이 오늘 뭘 했는지 여쭤볼 경우. ]
료나: 역시 그랬구나! 그게~ 오늘 회장님이 저희 집에와서 뭘..했었죠?
제가 그, 회장님 따라서 일기 쓴다구했잖아요. 그거 지금쓰려고요.
그래서말인데 그. 회장님이 오늘 뭘 했고... 뭘 봤는지까지
자세하게 말 해줄래요?
배추민: ...네가 기억하는 부분만 쓰면 되잖냐
료나: ....
아, 아니에요! 그냥 제가 회장님 댁으로 갈게요.
회장님네가... XX동 맞죠?
배추민: 오지마
메모장 [ 5P ] [ 셋째, 회장님 집의 위치를 물어보거나, 확인할 경우. ]
료나: ..
끊을게요!
배추민: ...
메모장 [ 6P ] [ 당장 도망쳐요. ]
메모장 [ 그건 내가 아니에요. ]
...메모장 속의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요?
그렇다면 수화기 너머의 그는?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울리는 저 초인종 소리는.
배추민: ...
..저 부드러운, 노크 소리는?
산치체크.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이성치감소 -2
료나?: ..저에요, 회장님!
문좀 열어줄래요?
배추민: ...
(가만히 현관을 쳐다본다)
료나?: ..저기요?
문좀.
여세요.
배추민: ...
추민이 현관문을 열지 않자,
문 너머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료나?: ...아하하, '그녀석' 이 뭔가 알려줬구나.
...겁 먹었어?
걱정마. 너는. 해치지 않을게.
배추민: ...?
료나?: ..아니면,
'내'가 어떻게되어도 상관없는 쪽이려나.
얼른 문 열어, 배추민.
그렇지 않으면 내가... ...
아, 그래.
TV에 자주나오는...
료나?: 그 사람들 꼴이 날텐데.
배추민: ...뭐?
영문모를 소리가 이명이되어 가라앉습니다. 산치체크.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99 |
Result: | Fail |
아
(아이고...) 1d6,,굴려주세요..
배추민: =
rolling 1d6
()
2
2
이성치감소 -2
료나?: 저기.
문 안열어줄거야?
배추민: 네가 누군지 밝혀야 열어줄 마음이 들 것 같은데
료나?: 누구냐니... '나'잖아. 네가 알고있는 나.
아, ..존댓말을 써야 했던가....요~? 회장님?
배추민: 네가 뭘 단단히 착각하는 모양인데
내가 멍청이 같냐?
내가 아는'너'면
진작에 열어줬지
아니잖아 '너'는
료나?: 아하하, 멍청이. 그래...
제 명을 재촉하는 네가...멍청이가 아니면, 뭐겠어..?
배추민: ...
그러고는,
쾅ㅡ!
큰 소리를 내며 문짝을 발로 내리칩니다.
료나?: 열어.
배추민: 우린 내일 약속했는데
약속에 맞춰서 오지그래
정신력 대항 판정입니다. 정신력 롤 굴려주세요.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료나?:
Value: | 60/30/12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어라, 몸이 제 멋대로입니다.
분명 머리 속으론 그만두라 외침에도, 알수 없는 힘에 의해 손은 문고리를 직접.
돌려.
문을 열어주네요.
...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그린 듯한 웃음을 짓고 있는 료나입니다.
그는 천천히 집 안으로 발을 들이고는, 제 손으로 문을 닫아 단단히 걸어잠구네요.
료나?: ...오늘 뭘 봤어?
배추민: ...너 말고 뭘 봤겠냐
료나?: ...하하, 그래. 뭘 봤던 상관 없겠지.
어차피, 아무데도 못 말하게 될 테니까.
...멍청하긴. 그러게, 왜 찾아왔어..
'나'는 너를. 지키려고 했는데.
배추민: ...
그러고는, 당신이 무언가를 할 새도 없이,
그가 당신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두릅니다.
료나?: =
rolling 1d4
()
3
3
그의 손에 들려진 소형 단도가 추민의 어깨를 스칩니다. HP-3
배추민: 이게, 무슨
료나?: (칼을 고쳐 든 채 다사금 네게로 다가간다)
배추민: (빠르게 일어나 뒤로 물러선다)
료나?: 저항하면. 더.. 힘들텐데. (물러선 움직임을 쫒아 한번 더 칼을휘두르며)
rolling 1d4
()
1
1
하지만 움직이는 상대의 조준은 아무래도 어려웠는지, 단도는 추민의 오른쪽 팔을 살짝 스칩니다. HP-1
배추민: ...
료나?: 있잖아. 왜, 반격을 안해?
'내'가 다칠까봐..~? 하하,
재미있네.
rolling 1d4
()
4
4
작은 실소를 흘린 그는 빠른 속도로 추민의 어깨 언저리를 푹, 찔렀다 뺍니다. HP-4
배추민: 아...
... 타격이꽤나 큰 걸까요, 뭄이 바닥으로 털썩 쓰러집니다.
그러자 '그'는. 쓰러진 당신의 위에 올라앉아 다사금 칼을 높게 드네요.
그럼에도 당신은, 가만히 있나요?
배추민: (칼을 높게 든 팔을 내리찍지 못하게 막는다)
근력 판정 해주세요
배추민:
Value: | 75/37/15 |
Rolled: | 20 |
Result: | Hard |
대항 판정 들어갑니다.
료나?:
Value: | 40/20/8 |
Rolled: | 45 |
Result: | Fail |
그의 팔은 손쉽게 추민의 악력으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한계인것같습니다. 숨이 점점 거칠어지고, 금방이라도 의식이 흩어질것만 같은걸요.
금방이라도 팔을 놓쳐버릴것만같던 그 때.
우뚝.
료나?: ........ ........
....아?
모든 행동을 멈춘 그는 당신을 보고는, 무너져 내리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손에 들고 있던 칼을 옆으로 툭. 떨궈버립니다.
산치 체크.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15 |
Result: | Hard |
이성치감소 -3
료나: ....말, 말도 안돼.
회장..회장님? 회장님....이, 일어나보세요.
안돼.. 안, 안돼.. 아직은 안 되는데.
대답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덜덜 떨리는 그의 손이 당신의 머리카락, 눈, 상처들을 훑고 핏물을 닦아내며
료나: ...미안. 미안해요... 미안해요. ....
미안하다는 말만을 쉼없이 반복해서 뱉어냅니다.
마치 그 말밖에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료나: ..... 내일, 내일이에요. 내일이면 정말로 끝이고, ..마지막이에요.
미안해요. ..회장님한테 이런걸 부탁해버리게 돼서. 하지만.....
회장님만 할 수 있는일인걸. 회장님이.
내일,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회장님이 저를... ...
흐느끼듯 이어지는 목소리가 귀에 다 담기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것 같습니다.
내가... ... 너를,?
듣기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43 |
Result: | Hard |
" ..구해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의식이 완전히 흐려지기 직전, 당신의 뺨으로 떨어져 흘러내리는 눈물 방울의 감촉을 느끼며.
...
[ 다음 날 ]
당신은 온몸을 덮쳐오는 고통과 함께 힘겹게 눈을 뜹니다.
몇 번 눈을 깜빡이고, 주위를 둘러보자 보이는 풍경은,
..어제의 그 일이 꿈이 아니라고 되새겨주듯 잔인하도록 선명합니다.
몸과 바닥에 낭자한 핏자국, 너덜너덜한 옷,
그가 급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간 듯 큰 상처는 치료된 몸.
배추민: (료나의 줄임말인가)
료나 (GM): (그 그럿다)
배추민: (세글잔데)
료나 (GM): (늘임말이라구치자)
배추민: (ㅋㅋ)
아무튼..... 일어난 추민은 무엇을 할까
배추민: 몸을 일으켜서 주변을 살핀다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자, 바로 옆 바닥에 포스트잇이 하나 붙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급하게 휘갈겨 쓴 듯, 군데군데 핏자국과 젖은 흔적이 가득한.
[ 미안해요. 제 집에 회장님이 아셔야 할 모든게 있어요. ..밤에 봐요. ]
배추민: ..밤에?
메모장까지 확인한 회장님은 무엇을할가요
배추민: 나갈 채비를 해야지
료나네 집에 가자
추민은 아픈몸을 이끌고.. 거리로 향합니다.
*
여기까지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아무도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듯 황량한 거리.
이번에도 집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배추민: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서자 선명하게 핏물이 말라붙어 있는 발자국이 점점이 이어집니다.
발자국은 부엌을 제외한 집안 모든 곳으로 이어집니다.
배추민: ...
일단 료나방에 들어간다
< 방안 >
어제 치운 것이 무색할 정도로 어지러이 흐트러져 있는 방입니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메모장들>과 <작은 책꽂이>가 보입니다.
배추민: 메모장들부터 본다
각 메모장들의 표지에 적혀있는 숫자를 발견합니다.
[N월 nn일], [N월 nn+1일]...,펼쳐보면 각 날짜에 해당하는 기록들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자신이 오늘 뭘 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까지도 세세하게 적혀있네요.
그리고 그 아래,
언뜻 멀리서만 보았던 문구 역시도 눈에띕니다.
메모장 [ '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는 것은 회장님이고, 지구의 멸망이 다가왔다. 그러니 더는 무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다. 그 날에 전부, 끝을 낼 것. ]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82 |
Result: | Success |
페이지마다 굵게, 몇 번이고 덧칠된 똑같은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제발 더는 나를 빼앗아가지 마...]
배추민: ...
지구의 멸망?
아무튼, 다음은 책꽂이를 본다
최근에 산 듯 깨끗한 책꽂이입니다.
안에는 책은 하나도 없고,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 것들만 잔뜩 꽂혀 있습니다.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 ,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살인마의 학살> ... ...
최근 화자되는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신문들 뿐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스크랩된 기사 속 문장 여기저기에 가로줄이 그어진 채 료나의 글씨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 스크랩 기사 가 오픈되었습니다
배추민: ...
스크랩은 이게 단가
더 눈에 띄는건 없어보입니다.
배추민: 방을 나가서 화장실로 간다
< 화장실 >
달칵, 화장실의 불을 키자 별로 깔끔하지 않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어제의 흔적인 듯 굳은 핏자국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습니다.
배추민: 눈에 띄는 건 없나
화장실 한 구석에 놓여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배추민:
Value: | 99/49/19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
봉투를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비린내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안에는 검붉은 피가 잔뜩 묻어있는 칼과 여러 번 갈아끼운 듯 새빨갛게 물든 라텍스 장갑들.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당신은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살인의 흔적이라고.
그것도 꽤 오래된.
배추민: ...
더 볼 게 없다면 복도로 나간다
길지 않은 복도입니다. 주욱 걸어 나간다면 거실에 닿을 수 있을 테지요.
배추민: 거실로 걸어간다
당신은 천천히 거실로 걸음을 옮깁니다.
거실의 소파 위에, 어제 함께 꺼내보았던 일기장, 사진. 그리고...
피 묻은 비디오 테이프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큰 TV에 넣어 재생시켜볼 수 있을 만한 크기입니다.
배추민: 사진 가져가도 되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말리는 사람따위 이 집에 없으니까요
배추민: 사진을 챙기고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시킨다
..지지직ㅡ,
비디오 테이프를 넣자 TV화면이 몇 번 지직거리더니,
곧 어제와 똑같은 모습을 한 채 입술을 꾹 깨물며 손을 모아쥐고 있는 그가. 눈에 들어찹니다.
촬영한 시간은 이른 아침인 듯, 닫혀진 커튼 사이로 밝은 햇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료나: ...첫번째, 는요. 첫번째 살인은 2주 전 쯤이었어요.
저..아직도 기억해요. 그날 밤에,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고.. 집에 들어와 피를 씻어내던 감각이. ...
밤이, .... .. 밤이 너무 무서워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김앖이 밤은 오고, 세상이 어두워지면 저는 또 누군가를 죽이러가요.
화면속의 그가 꺼낸말은, 당신이 줄곧 생각하던 것에 대한 확인 사살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그 연쇄 살인범이며,
그는 바로 어제,
정말 당신을 죽이려 했다는 것에 대한,
조준사격.
산치체크 해주세요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20 |
Result: | Hard |
이성치감소 -2
배추민: (7)
57.
..아무튼, 비디오에서는 여전히 떨리는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료나: 살인을 할 때는요.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제 몸을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맹세해요. 믿어주세요. 그건.... 저 이기도 했지만, 그렇지만... 제가.. 제가 아니에요.....
....(커피테이블 앞의 물을 한모금 들이키곤 제 머리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그것'의 정체가 뭔지는 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건 또 다른 괴생물체를 이 세상에 불러들여서.
지구의 지배, 나아가선... 멸망을 계획하고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그 계획에 방해되는, 고위층 간부들을 전부 죽였고요. 그리고, 그리고....
료나: (잠시 뜸을 들이다가) ..게획의 방해자에는.. 회장님도 포함되어 있대요.
내가 회장님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 ...
그래서.. ... 그랬던거에요. 미안해요. 그래서 다 무시했어요. 회장님한테서 오는 온톡도, 전화도. 잡았던 약속들도 다요.
(뚝, 뚝. 눈물을 한방울씩 흘려내며)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나는.... 나는. 회장님을 해치고싶지 않아서.. ..
...그런데 어제 저희 집에 오셨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회장님을 죽이려고 했던거에요. ...응. 어제 밤에 말이에요.
더 떼 쓸수 없는거겠죠. 알아요. 저는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저는 더 이상 회장님 옆에 있으면 안돼요.
료나: 그러니까... ... 회장님.
우리, 오늘밤에 다 끝내는거에요.
안녕, 다시는 만나지 말자. 하고.
료나: ...회장님만 할 수 있는거에요. 저를..
오늘 밤에 죽이러와 주세요. 기다리고있을게요.
저를....
구해주세요.
배추민: ...
...
그 믿을 수 없는 부탁을 끝으로 비디오가 꺼지고, 화면은 검게 물듭니다.
무슨 소릴 들은 건지,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별무리가 흩어질 밤에 자신도 흩어질 생각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그를 당신의 손으로 흩어내버려야 한다는 것.
그가 당신에게 부탁한 것은 ,
다름아닌 스스로의 죽음임을.
산치체크.
배추민:
Value: | 70/35/14 |
Rolled: | 69 |
Result: | Success |
이성치감소 -3
... 자동으로 TV 채널로 전환된 화면에서는
연신 오늘 쏟아져내릴 아름다운 유성우에 대한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금일 화려하게 쏟아질 유성우는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중이며... ...」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별의 죽음이 수놓아질 하늘 아래에서 그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저, 당신의 손에 흩어지기 위해?
...
고개를 들어 시계를 바라봅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6시.
배추민: ...
예약을 잡아놓은 전망대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리니, 이 곳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수도, 곧장 전망대로 이동 할 수도 있습니다.
도착한다면, 밤이 되기 전까지나마 그와 짧은 대화라도 할 수 있겠죠.
당신은 결정해야 합니다.
구원과 죽음이 동의어가 되어버린 그에게, 무엇을 건네어줄지.
배추민: 곧장 전망대로 이동한다
추민은 곧장 채비를 하곤 줄곧 약속해왔던,
어쩌면 우리의 마지막이 될,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
..그에게로 가는길이 이렇게나 두렵고, 괴롭고, 비참한 일이던가요.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도착한 그 곳, 유성우가 아름답게 쏟아져내릴 그 곳.
당신이 사랑하는 그가, 별과 함께 무너져내리기를 바란 그 곳에서.
당신은 고개를 들어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도 당신과 같은 하늘을 보고 있을까요. 당신과 같은 것을 눈에 담고, 같은 불안을 품에 안고,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까요.
... ...
시간은 어느덧 7시가 다 되어갑니다.
당신은 마저 걸어가, 그와 약속했던장소. 별이 가장 잘 보일 높은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를 올라가자 보이는것은,
료나: ... 회장님.
벤치에 기대어 앉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료나.
한 손에는 하얀 약통을 들고 있습니다.
배추민: ...내가 늦었나
료나: (고개를 살짝 저으며) 아뇨. 저 기다리는거 잘 하잖아요.
배추민: 부지런한 비서네
...그렇지?
료나: ..헤헤. 어디가서 저 같은비서 못구한다니까요
(작게 웃으며 제 옆자리를 눈짓으로 가르킨다.)
배추민: (네 옆에 앉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료나: 손 잡아도 돼요?
저 추워요.
배추민: (춥다는 말에 한 팔로 네 어깨를 감싸안고 남은 팔로 네 손을 잡아)
료나: 따듯하다... (네 손을 꽉 쥔채 부비작...)
배추민: ...료나야
료나: ...네?
배추민: 내가 네 말이면 거의 들어주는 것 아냐
료나: ..저야 모르죠. 다 들어주는지..~ 아닌지.
배추민: ㅋㅋ
다 들어주려고 했어 늘
료나: 그러면서 두 달동안 사랑한단말 한번안했죠
(손등꼬집..)
배추민: 한 번 했네 어제
료나: ..
그러네요
배추민: 그리고
내가 너 못 해치는 거
...아냐
료나: ...
배추민: 알고있잖냐
료나: ...
배추민: ...못된 비서인 것 알지?
료나: 네. 속만썩이고, 제멋대로고. 고집도 쎄고...
..알아요.
그런데. ... 회장님밖에 할 수 없어요. 회장님이. ..
배추민: 내가 곤란해하는 부탁만 어떻게 골라서 하냐
알아
알고있어
야
료나: ...
눈감고 딱.. 한번만요.
배추민: ...야
료나: ...
배추민: 한번만 안아주라 지금
료나: .. (몸을 돌려 너를 가볍게 안는다.)
..회장님.
배추민: (너를 안고 네 옷자락을 꾹 쥔다)
...왜
료나: 제가 아니면요.. 다... 끝나요.
저기 웃고있는 사람들도. 저 유성우도, 그리고..회장님도요.
배추민: ...네 말
알아들어
네 말이면 약해지는 거 알잖아
료나: 회장님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래서....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
배추민: ..씨발
료나: ...
배추민: ...(입술을 꽉 물고 네 등을 쓸어내려)
료나: ...
(찬찬히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바라본다.)
(아무런 말도 건내지않은채, 그저 가만히)
배추민: (네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하고 주먹만 세게 쥐어)
료나: ...(네 주먹을 감싸쥔 채) 저.. 봐주시면 안돼요?
배추민: (겨우겨우 너와 눈을 마주하고 입술을 더욱 꽉 물어)
...
료나: ... 잘 생겼다. 우리 회장님.. (슬 웃고는 네 뺨을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꽉 물지마요. 입술터진다... ... (네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작게 쓸어주며)
배추민: (붉어진 눈시울을 네게 들키고 싶지 않아 눈을 아래로 내리깔아)
료나: ...
(고개를 천천히 네게 가까이하곤, 네 두 뺨을 그러쥔 뒤 콧잔등에 짧게 입맞췄다 떼어냈다.)
배추민: (제 뺨을 감싼 네 손 위에 제 손을 포개고 너를 가만히 쳐다보다 네 입술에 짧게 입맞춰)
료나: (시큰해진 콧잔등에 눈물이 살짝 맺힌 채 몇번은 더 쪽 쪽, 네 입술위에 가볍게 입맞췄다)
배추민: ..왜 우냐 (손으로 네 눈가를 조심스레 쓸어줘)
료나: ..회장님은요 (네 손길에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고는, 한번 지저분한 콧소리를 내었다)
배추민: ..눈이 좀 충혈된 것 뿐이다
료나: ...믿을게요
배추민: 하 참..
료나: ...
회장님.
(작게 웃고는) ..큰일 났어요.
배추민: ..뭔데 (피식 웃어)
료나: ...
저, 회장님을.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더, ..아주 많이.
사랑해요
배추민: ...나도,
네 생각보다 너를
...
사랑한다
료나: ...이걸로 두번이네요. 계 탔다 나.
배추민: ..총애하는 비서한테 주는 상이야
료나: (짧게 웃어보이며) 영광이네요. 진짜 진짜.
..이건,
퇴사도 해고도.. 그 무엇도 아닌걸로해요. 우리.
배추민: ...그래
료나: ...이제 더 늦으면 안 되겠죠..?
배추민: 해, 다 지겠다.
해가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고, 그는 당신에게 줄곧 손에 들고있던 약병을 보여줍니다.
료나: ..이거 수면제에요.
근데 겨우겨우 몇 알 빼돌린거라.. 먹어도 금방 깰걸요.
....회장님은 똑똑하니까.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죠?
제가 이걸 먹고 잠들면... (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네게 무언갈 들려주며)
배추민: ...
료나: (너를 가만 바라보며) ..부탁이에요. 꼭이에요.
만약에 제가 다시 눈을 뜨면....
..그건 더이상 제가 아닐테니까요
배추민: ...그래.
료나: ...
고마웠어요.
미안하구요.
그리고....
..즐거웠어요. 사랑해요.
배추민: ...
걱정 마라
료나: (너를 둘러안은 몸을 살짝 일으키곤, 입안에 약을 몇 알 털어넣는다.)
입 안에 약을 털어넣은 그는, 짧게 웃어보인 뒤 당신에게로 쓰러지듯 잠듭니다.
배추민: ...
당신은, 이제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선택을 해야할 때 입니다.
추민은, 무엇을 할까요?
배추민: 료나와 함께 죽는다
자유롭게 묘사해주세요
배추민: 료나가 쥐어준 칼로 잠든 료나의 숨을 먼저 끊어주고 본인의 숨도 이어 끊는다
칼날은 매섭게 두 사람을 파고듭니다. 아파. 시큰한 통증이 전해지지만...
이제는. 아무렴 어떠냐는 기분이 듭니다.
너 혼자 이렇게 흩어져버릴 생각이었어?
너는 내 선택을 알고 있었을거야.
사실 함께하길 바랐던거지.
... 수많은 말들이 당신의 입속을 맴돌다 사그라듭니다.
점점 흐릿해지는시야와,
느려지는 숨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그를.
그리고 얄미우리만치 찬란하고, 황홀하게 쏟아지는 유성우를 눈에 담습니다.
...함께 맞이하는 마지막이,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당신은.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 Good Ending :: 너와 나, 함께 흩어지자. ]
배추민, 로스트.
배추민: 아무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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