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
제 2부
2022. 11. 16 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W.팀 라퓨타
원문 시나리오 링크 :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2938797dear-heresy.postype.com/post/4936127
KP/KPC - 똘비 (마릴루)
PC - 쮸님 (장태주)
※ 아래는 본 시나리오의 로그 백업이며, 시나리오의 진상, 스포일러등이 전부 포함되어있으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 예정이신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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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의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아니, 나는.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1231……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의를 수호하나요?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부]
KPC 마릴루
PC 장태주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장태주:오~
장태주:
467934
46
성공
+2
성공
+1
성공
-1
실패
-2
실패
:오~
장태주:(우쭐우쭐~)
깨닫습니다.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전부
우리가
저지른 것이라는 걸.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눈치챕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우리,
장태주:.........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장태주:(아 어쩌라고...)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갑작스럽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장태주:나만 안죽으면 된 거 아닌가..
와 씨 근데 이거
당신이 아니란 소식에 안도를 느낄수도 있겠죠.
장태주:마지막엔 나? (목 감쌈..)
그런 모브들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을 수 있겠습니다.
어찌됐던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장태주:....(소금빵.)
당신은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대신 도박질이나 사기를 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이놈의 월세는 어찌나 비싸던가요?
그리고,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desc 당신이 버리기로 선택했고, 손에쥐기로 선택한 삶은 마음에 드나요?
장태주:(..........솔직히 좆같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뭐만 하면 총알에 배 찢기고 구르던 인생보단 인간 다운 것 같긴 하지..)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더 이상 병기로서의 삶을 마무리 지은 것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서서히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 HANDOUT. 잘 지냈어?
그때,
당신은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장태주:...!
민첩한 반사 신경은 개 엠생 날백수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당신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장태주:아이씨.. 세제 떨어졌는데!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장태주:........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입니다.
장태주:뭐야 이거? (발로 툭!)
마릴루:장태주!
그리고 마릴루가 등장합니다.
장태주:여봉~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또 습격이구나!
장태주:..............
마릴루는 근처 빵집에서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으며 속보를 보다 추격자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다행히 제압한 모양이지만요… 상당히 배가 고팠기 때문에 바닥에 시선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장태주:.........
돼지..
마릴루:(대가리 빡 침) 빵집으로 바로 오라니까 여기서 왜 얼타고 있어??
장태주:(맞음) 가고 있었는데..
촉이 따악!!
마릴루:있었는데.
장태주:아~ 여기로 가면 못해도 피박이다~
라는 느낌이 드는 거지. (재수없는 표정)
마릴루:뭐래는거야? 진짜... (사온 샌드위치 재료들 손에 어거지로 들림)
아무튼. 너도 봤지?
장태주:(아놔.. 바리바리 들어줌..)
뭐... 그 웃기지도 않는 뉴스 같은 거?
마릴루:그래. 당장 AOC로 돌아가야 해. 브라이언, 유리, 루나…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
알잖아? 그 녀석들은 죄가 없으니까
……사실, 별로 안면은 없지만. 식사는 커녕 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장태주:하~ (머리 벅벅)
저기, 내가 이런 말 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오지랖 너무 넓지 않아? 원래 세상 돌아가는 꼴이 그렇잖아~
재수 없는 놈부터 가는 거고, 나처럼 재수 좋은 놈은 사는 거고.. 그냥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하고 요기서 파스타에 빵이나 먹으면서 유유자적 하는 게 좋지 않아?
마릴루:(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는 얼굴이다. ) 역시 그렇단 말이지...
됐어. 네가 순순히 따라줄거란 생각 하는 사람이 바보지.
너는 백날천날 그렇게 회피하고 도망치면서 살아가는게 적성에 맞을지 몰라도. 난 아냐.
잘못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할 순 없어.
네가 안 가면. 나 혼자서라도 갈 거라고.
(흘겨보면서 짧아진 머리를 넘긴다)
장태주:.............. (하늘을 본다... 왠지 노랗구만..하하.. 이 개노답 인생을 저당 잡혀 놨더니 아주 그냥..)
그래.. 뭐..
간다 가.. 내가 어떻게 널 혼자 보내냐..
우리 제법 궁합도 잘 맞는데 얼빠진 얼굴로 죽으면 앞으로 남은 밤은 나 혼자 외로워서 어떻게....
마릴루:마음에도 없는 소리.
장태주:오호,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
마릴루:나 외로워~ 이러고 니 전화번호부에 있는 여자나 만나러 가겠지.
장태주:뭐.. 그래도 그립고 아쉬운 마음으로 붙잡아주는 게 어디야?
제법 거창한 걸 바라네? 나같은 인간에게..
마릴루:하아...
그런 적 없어.
(따라오라는 양 손짓하고 홱 돌아선다.)
장태주:(마릴루 어깨에 팔 달랑~ 걸치고 걷는다)
두 사람은 AOC로 이동하기 전, 숙소에서 몇가지 짐을 챙기기로 합니다.
지금 당장 가기엔 추레한 몰골이기도 하고... (태주는 스파게티 소스도 묻었고..)
장태주:(링귀니가 된 기분이군..)
적의 수뇌부로 들어가기 직전 꼼꼼한 준비는 필수니까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옷장 한구석에서 방치된 AOC의 군복을 꺼냅니다.
장태주:........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장태주:이걸 다시 입게 될 줄이야.
마릴루:그래 ... 안 팔길 잘했지?
장태주:(꺼내서 입는다. 공백이 무색하게도 탈착이 익숙하다.)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여전히 이 곳에 있습니다
아니, 그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죠.
장태주:선배님은 살 쪄서 안 맞는 거 아냐?
마릴루:뭐?? 죽을래?
장태주:농담~
마릴루:(서스펜더를 조이면서 거실로 나온다. 장태주에게 통조림 캔 하나를 던져준다.)
장태주:(캐치~)
:통조림 캔! HP +1 보너스가 있습니다. 요긴하게 사용하세요
장태주:(쵝오!!)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문을 나섭니다.
각자의 각오와 다짐을 가지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안전지대의 치안은 AOC가 담당합니다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장태주:........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릴루: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장태주:흠..
마릴루:정면돌파가 좋아? 아니면 잠입해서 몰래?
장태주:당연히!!!
마릴루:당연히?
장태주:잠입해서 몰래 들어가서 비겁하게 통수치고 나오는 게 맛이지!
마릴루:(픽..웃는다.) 너답네. 따라와.
길 안내는 그가 앞장섭니다.
장태주:(쫄쫄 . .)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예전에 파악해뒀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요.
문득 어느 지점에 멈춰선 그는 한번 더 묻습니다.
마릴루:기는 쪽이 좋아, 나는 쪽이 좋아?
장태주:웬일로 잔머리를 굴리고..
응..?
흠..
나는..쪽일까..
뭐야? 갑자기 불안한데??
마릴루:네가 고른거니까 후회하지나 말어.
(앞장서는 표정이 어쩐지..기분좋아보인다)
AOC 본부 근처,
옆 건물로 올라선 뒤에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그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장태주:............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당신의 조끼에 묶습니다.
장태주:..............................................................
...................................................................................................................................................................................................................................................................................................................................................................................................................
취~~소!
하하하하!
취소취소!!
취소취소취소취소취소취소취소!!
마릴루:(툭툭)
야, 쫄지마. 아직은 1명밖에 안 떨어졌대.
장태주:뭐?!
아직은은 또 무슨 말이야?
마릴루:...실사용자는 3명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태클을 걸 틈도 없이!
장태주:아니익ㅇ
마릴루는 당신의 팔을 허리에 두른 채 뛰어내립니다.
장태주:으아아아악!!!
ㅡ!!!!!
어느새 반대편 건물에 고정해두었던 건지,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장태주:................................................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장태주:.............................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그의 두 눈은 근래의 1년 중 제일 반짝이고 있습니다.
장태주:괴물!
마릴루:아하하!!
아~ 시원하다.
장태주:하.. 앞으론 설명 좀 구구절절 붙이라고!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마릴루:하늘 나는 기분. 나쁘지 않지?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장태주:...................
(얄밉네 이거... 볼 잡아당김)
마릴루:야, 아하.. (쭈욱..)
그는 당신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이곳은 AOC 건물의 옥상입니다.
장태주:어찌어찌 도착은 했네..
마릴루:응, 이대로 안으로 잠입해서...
최상층으로 가야 돼.
어디있는지도 모를 인질 찾아서 곳곳을 뒤질바에야... 수뇌부랑 담판짓는 게 빠를것 같아서.
장태주:......
결국 정면돌파라는 말 아냐 이거..
마릴루:네 작전. 내 작전을 반반 섞은거지
장태주:그리고 브라이언? 그자식은 뭐, 도움도 안되던데 그냥 도망칠 때 미끼로 쓰는 게 낫지 않냐..
마릴루:뭐야.. 아는 사이야?
아는데도 안 오겠다 한 거라고?
장태주:.........
마릴루:너는진짜...
장태주:하핫
날씨 좋다!
(옥상 경치 구경~)
마릴루:(뒷목 끌어서 데려온다.) 오기나 해. 모든 층엔 CCTV가 있으니까 멋대로 알짱거리면 안 돼
장태주:........
질질질...
장태주:네 네~
(질질. . )
억센 악력에 끌려가듯, 두 사람은 AOC본부 안으로 잠입합니다.
우리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그는 당신을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본다면….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장태주:.....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우리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장태주:(오늘 뭔 날이냐..)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장태주:
753715
9
극단적 성공
(안경 반질반질..)
마릴루:(오`)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장태주:..................................................
한편, 바쁘게 눈을 움직이던 당신은 군인 중 한명이 딴짓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한 손을 뒤로 한 채 휴대폰으로 스도쿠를 하고 있네요.
과연 딴짓의 솜씨마저 최강입니다.
장태주:(짜식.. 빠져가지고)
스멀스멀꼰대기질이 피어오르지만...
곧이내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냅니다.
소장:아아, 흠.... 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소장은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소장: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장태주:..........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장태주:(오우... 사이비같은 사상..)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우리를 말하는 것 같군요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마릴루는 당신을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낯선 얼굴도,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장태주:...
그는 당신에게 낮게 속삭입니다
마릴루:...작전 변경. 역시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야.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어. 죽여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걸.
장태주:저것들이랑 대화를 할 생각을 한 게 놀라운데..?
동료 목숨을 미끼로 잡은 놈들이라고.. 난 당연히 주먹으로 해결할 줄.
마릴루:...적어도 우리가 떠나기 전 까진. (이마를 한번 짚는다.) ................
장태주:지금이라도 튀자.
마릴루:내가 무르게 생각한 건 인정해. 하지만... 그건 안 돼.
(어깨를 잡고 가까이 끌어당긴다.) 대신 인질을 찾자.
장태주:...........
(삐죽~)
마릴루:.....네 감이 필요해.
장태주:나한테는 뭘 해줄건데?
마릴루:하?
뭘....
뭘... 원하는데?
장태주:아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어디보자~ 섹시치파오나 입어달라고 할까~ (농이다.)
마릴루:(대원들의 걸음에 맞춰 발을 밟는다. 5번 정도)
(꾹 꾹 꾺 꾹꾹)
개소리 하지 말고.
장태주:(악 악 악 악 악)
마릴루:도와줄 거지?
장태주:...........짜증나..
마릴루:(볼멘소리가 섞여도 이는 동의의 표시임을 알고 있다. 어깨를 한번 두드리고 정좌세를 취한다.)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광기 어린 연설에 질려버린 자도, 감화된 자도 있지만, 입까지 올린 AOC 마스크 덕분에 우리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닮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금방 털어버리겠죠,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장태주:...........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 전, 당신은 소장의 연설을 들은 대원들을 무작위로 골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어느 층으로 이동할까요?
장태주:(어우..)
:최강의 인류시니까
장태주:한 층씩 봐야하나..
:감에맡겨보세요
장태주:그러지뭐
럭키 세븐! (7층으로 가용)
럭키세븐! 7층으로 이동합니다.
띵, 소리와 함께 7층에 도착하면,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지나가던 상관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두 사람에게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장태주:...........
마릴루:낌새가 이상한데...
마릴루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경각심을 뾰족하게 올립니다.
장태주:뭘 하자는 건지 원..
마릴루:조용히 인질만 찾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튀지않게 잘. ...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장태주:........
(윽)
크리쳐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분명히
처음 보는 형태
입니다.상급인가?
장태주:뭐야, 이거/!
:■ 약식 대항 전투
조우하는 적의 수는 8D10으로 정합니다. 순서는 PC- KPC -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PC/KPC의 턴 : '사격(라이플)'을 판정하며, 성공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에너미: 전투 턴에서 순서가 올 때까지 절반 이상 남아있을 경우 그에게 피해보너스 만큼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특수한 스킬을 확률적으로 발동합니다. 에너미가 전멸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됩니다.
■ CREA-GRRR!!! -2- 전투 특수 룰
당신을 향해 들어오는 모든 공격은 마릴루가 대신 맞습니다. 반대로 마릴루에게 들어오는 공격은 당신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마릴루는 hp가 0이 되면 사망하지만, 1ROUND 후 부활합니다. 2부의 에너미는 전부 도주하지 않습니다.
장태주:.......
1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
703514
96
실패
피해5
;;
마릴루:;;
장태주:아 실수실수;
마릴루:놀고먹고놀고먹고할때부터 알아봤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살상탄을 날린다.)
703514
87
실패
피해11
(아디발내가오)
장태주:.........
놀고먹고놀고먹고할때부터 알아봤다
ㅋㅋ
:아
잠깐!
비무장이ㅏ니라
대크리처살상탄으로굴려주세요
장태주:아
놀고먹고놀고먹고할때부터 알아봤다 (지분지신노아타마를 조낸치다.)
804016
94
실패
피해15
:띠발
장태주:아 걍 죽을까?
죽을게 내가.
응...
ㅋㅋ
마릴루:ㅋㅋ
정신차려
(권총으로머리빠악
크리쳐의 턴
크리쳐?:(그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45229
72
실패
피해6
장태주:이거 완전.. 상상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허공에서 팔만 허우적대는 초등학생들의 싸움?같다..
크리쳐는 마릴루를 향해 이빨을 세웠으나, 곧이내 발에 채여 날아갑니다.
마릴루:시끄러워..잘좀 하란 말야
2 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아까는 연습이고~
804016
56
성공
피해20
이번이 진짜라고~
크리쳐?:잠만 적의 수 : 36 마리
장태주:(반갈죽냇죠?)
쾅! 큰 소리와 함께 크리쳐의 반이 쓸려나갑니다.
나이스샷!
장태주:(우쭐)
남은 크리쳐의 수는 16마리
마릴루의 턴
마릴루:하아..
703514
46
성공
피해13
장태주:하하..
(재수없는 눈으로 보며 토닥여줌..)
뭐, 사람이 살다보면 후배한테 밀리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마릴루:아! 크리쳐가 여기도! (등짝 퍽 때림)
장태주:아오!!
마릴루:조용히 있어라
크리쳐의 턴
장태주:....
크리쳐?:(다시한번 이빨을 세워 달려든다)
30156
8
어려운 성공
피해15
장태주:...................................
마릴루:아 씨, 이게... (가지고 있던 단도로 끊어낸다)
장태주:(에휴..)
(보고만 있는다.)
마릴루:
653213
68
실패
장태주:..........
불어터진 끔찍한 형체가 촉수를 뻗어, 그대로 마릴루의 몸에 이를 박아넣습니다.
희끄무레한 형태가, 그의 피를 빨아들이며 색이 나타납니다
진홍색의 색상입니다.
장태주:아 진짜..
마릴루의 숨이 끊어집니다.
어차피 되살아나겠지만요...
3 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
804016
68
성공
피해20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쓰러진 그를 뒤로하고 남아있는 개체들을 향해 살상탄을 발포합니다.
연신 꿈틀거리던 크리쳐들은 이내 생기를 잃고 축 쓰러집니다.
장태주:..........
(마릴루 콕.. 찔러봄)
장태주 전투 승리! 근력이 4만큼 상승합니다.
그를 콕 찔러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직은' 말이에요.
소생하는 데에는 항상 시간을 소요하곤 했으니 놀랄 일은 아닙니다.
발치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촉수를 보고 있으면....
장태주:우욱..씹..
장태주:
753715
39
성공
(마릴루를 옆구리에 낀다.)
시체를 자세히 관찰 해 보니.. 어라?
이거, 크리쳐가 아닙니다.
인간은 아니지만 크리쳐 역시 아닌 것...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장태주:............
깊게 생각 말자! 정신병 생기니까!
(고개 탈탈~)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면
옆구리에서 꿈틀, 하는것이 느껴집니다.
의식을 차린 마릴루 입니다.
장태주:깼어?
마릴루:아 씨. 쪽팔리게...
(머리 탈탈...)
장태주:키스라도 해줘야하나 했는데.
마릴루:됐거든?
....
(옆구리 퍽!)
장태주:하핫.. (놔준다~;;)
아파!
마릴루:엄살은. ...아프게 때리지도 않았거든?
장태주:마음이~
아껴주라 좀. 응?
마릴루:뭐 이쁘다고 아껴줘 너를.
장태주:............. (느끼하고 잘생긴 표정 지어봄)
마릴루:(스루합니다)
장태주:(저기요)
순간
펑ㅡ!
AOC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가 들리는 쪽은....
몇 증인가요?!
장태주:이건..
10층이구만..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10층에 다다르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장태주:....................
싫어. (벙긋..)
:그대로 넘기나요?
장태주:(넘어가용)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같은 AOC, 같은 최강의 이름을 지녔다고 해서 두 사람과 같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크리쳐가 아닌 이상 더욱 그렇겠죠.
크리쳐처럼 지성이 없지만, 크리쳐보다 강한 괴물들의 난데없는 습격에 AOC는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크리쳐가 한창 식사중일때가 찬스입니다.
당신은 대원들에게로 다가가려는 마릴루를 저지하고 윗층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탓탓탓. . . .
장태주:휴... 살았다.
마릴루:(층의 중간까지 다다르면 장태주의 손을 뿌리친다) 야..!!
장태주:아 왜 또~
마릴루:아직 살아있던 사람. ..있었어!
장태주:..........
아닌데?
마릴루:살려달라고 한 걸 봤다고..!
장태주:잘못 본 거야.
(다시 손목 잡고 끌고간다.)
마릴루:너 진짜. ....
놔..! 돌아갈 거야. 아직 살릴 수 있어..!
장태주:살리면?
하반신만 남은 인간이 잘도 목숨 부지해가면서 살겠다?
마릴루:....
장태주:나 같으면 나 살린 놈 원망할 것 같은데.
마릴루:하지만 분명 살려달라고. ...
장태주:그건 그냥 유언 같은 거야~ 이성도 없는 상태에서 하는 헛소리라고.
아는 얼굴들을 구해야겠다며?
우물쭈물~~ 하다가 진짜 구하고 싶었던 놈들은 모가지만 보게 될 수도..
마릴루:........ (분하지만 틀린구석이 하나 없어 반박할 거리가 없다.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건 정녕 오만인가?)
짜증나.. (살면서 두고온 것들이 미련이 되어 다리 아래 매달린다. 분하지만 지금은 전진할 수 밖에 없다. )
계단을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면
지금 이곳은....
몇층?
장태주:32층..
찰박.
3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피 웅덩이가 고여 있습니다.
뒤이어 혀를 빼물고 죽어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장태주:.......... 재수없네..거..
그 앞에 서 있는 크리쳐 46마리와 조우합니다.
1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
804016
82
실패
피해14
ㅋㅋ
봐줬..다;;
마릴루:..진지하게 싸울 마음은 있는거지?
703514
4
극단적 성공
피해22
장태주:선배님을 믿으니까~
펑!
큰 소리가 계단을 울리고 모여있던 크리쳐들이 우후죽순 쓰러집니다.
남은 크리쳐의 갯수는 24마리
장태주:멋져용!!
크리쳐의 턴
크리쳐?:(공허한 눈으로 이 쪽을 바라본다)
장태주:......
(윙크..)
크리쳐?:
45229
38
성공
피해3
크리쳐는 물갈퀴를 닮은 팔을 휘두릅니다.
마릴루:
653213
29
어려운 성공
(장태주 뒤로 피한다 ㅡ.ㅡ~)
장태주:(아까 세게 맞더니 정신 차렸나)
아니 정신 빠졌나 저기요
나는 지금 물몸입니다만
마릴루:후배를 믿으니까~
장태주:아오..
마릴루:(메롱)
2 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
804016
80
성공
피해17
다시한번 콰광! 하는 소리에 벽에 큰 구멍이 뚫립니다.
벽에 서 있던 크리쳐들이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남은 크리쳐는 7마리
마릴루의 턴
마릴루:
703514
73
실패
피해13
장태주:아~~~ 진짜~~
아~~~~~~~
와~~~
아~~
(개눈치줌)
마릴루:아 미안하다고오
장태주:잘 좀 하자고요?
마릴루:...알겠어 (답지않게 고분고분)
장태주:............
(귀엽네)
(어우무슨 생각을 지뺨 철썩)
크리쳐는 여러뭉치로 분산해 그에게 달려듭니다.
크리쳐?:
45229
48
실패
피해5
하지만 느립니다! 그가 가볍게 뛰어오르는 것 만으로 크리쳐들은 지들끼리 머리를 박고 꼬구라집니다.
장태주:(흠..)
마릴루:후...
끝내자.
3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
804016
50
성공
피해14
끝.
당신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크리쳐들을 깔끔~하게 모아 없앱니다.
장태주,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행운이 4상승합니다.
장태주:하하!
나 잘했지?
마릴루:이리 와 봐
가까이
장태주:(뽀뽀라도 해줄라구?^^ 가까이 간당..)
(입술 쭈~~~욱)
마릴루:(안경에 묻은 피 소매로 슥슥 닦고 마저 올라감)
장태주:................
-_-
재미없네
(따라감..)
그렇게 32층 복도로 올라가면.
어딘가 수상한 낌새입니다.
두 사람은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장태주:.........
(이건 또 뭐람..)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간다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장태주:
45229
84
실패
이성치 1 감소합니다.
어쩐지 다른 공간보다 기이하게 온도가 낮은 공간입니다.
장태주:.........
이 곳은 어디일까요?
장태주:기분나쁘네..
진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장태주:.........
(발 끝으로 건드려봐요..)
...............
(툭~~ 콕... 찔끔.)
폭탄은 아니겠지?
:진짜?
장태주:..................
저주의 문구가 나왓군아..(안건드림.)
마릴루:만지지 않는게 좋겠어...
장태주:...........
상자를 제하면, 이 공간에서 위화감이 가득한 것은 바닥의 진 입니다.
장태주:이건..
마릴루:...주술?
장태주:진짜 사이비 종교일 줄이야..
마릴루:...역겹네..
장태주:....흠..
인간은 안보이는 것 같고.
보아하니 선배님도 이런 건 처음 보는 눈치고.. (나보다 짬밥 한참 더 드신 양반이..)
여기 재미없지? 우리 나갈까?
마릴루:당연하지... 일개 대원한테 이런걸 왜 보여주겠어? 당장 보는것도 찝찝한데... .........
뭐냐 그 멘트?
장태주:......(그윽...)
(멜로눈깔..)
마릴루:하....
(잠깐 한숨쉬나 싶더니 기댄다.) 부축좀. 머리 울려.
장태주:(냉큼 허리에 팔을 감는다)
마릴루:(눈이 마주치면 일부러 시선을 다른곳으로 피한다.)
장태주:허어?
뭐야? 그 반응?
마릴루:뭐가.
장태주:볼장 다 본 사이에 내외하기?
마릴루:내가 무슨 볼장을... 말 진짜 이상하게 할래?!
장태주:좋잖아 왜~
마릴루. 진짜 동료들이 다 죽어있으면 어쩔래?
마릴루:안 죽었어.
장태주:장담 못해 그거~
마릴루:(묘하게 확신 없는 말투다.) ..안 죽여. 인질이잖아. 우리가 잡힐 때 까진 질질 끌겠지.
...그런건 왜 물어보는데?
장태주:궁금해서. 거기서 포기하고 돌아갈지, 복수 나부랭이라도 한다고 할지 말야.
마릴루:나는... ...
...복수.. 하고 싶다고 하면 바보같애?
장태주:흠...
말 안 해줘도 아는 것 같은데?
마릴루:..어차피 네가 이해할 거란 생각 안 했어.
있잖아. 나는...
너랑 도망쳐 나오면서도 동기들 생각이 많이 났어.
장태주:..........
마릴루:이왕이면 다같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만 자유를 느껴도 괜찮은건가 하고.
...여기 사람들은 전부 병기로 길러져왔잖아. 그런 삶은 인간도 뭣도 아냐.
그래서... ...
(푹. 한숨쉰다.) 모르겠다. 그대로 도망쳐나왔을 때 내가 후회를 안 할 자신이 없어.
그치만 내 한계는 내가 잘 아니까.
장태주:하하, 그렇구나~ 기특하네.
마릴루:... 어린애 다루듯 얘기하지 마라?
장태주: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거든? (왜 자꾸 배알이 꼬이는지 이제 알 것도 같고...)
선배님이 그렇게 기특한 모습을 보이면 아무리 나라도 전부 무사하길 바라게 된달까.. (역시 그 자식들 전부, 싸그리 뒈져있었으면 좋겠다.)
(유유히.. 윗층으로 훌쩍 가버린다..)
마릴루:.... (이 자식.......)
(철 들었나?)
장태주:(헹~)
마릴루:(의아한 얼굴로 총총..걸음을 맞춘다.)
32층을 나가기 전,
장태주:
44228
56
실패
703514
71
실패
552711
96
실패
502510
16
어려운 성공
502510
41
성공
나서기 전, 당신은 불현듯
마력의 흐름
을 느낍니다.해당 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사실이 직감적으로 와닿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요.
...
다음층 어디?!
장태주:흠....
36
상층부의 바로 아래,
36층에 다다르면,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장태주:^^;; 네~
(자연스럽게 후진~)
마릴루:(등 꼬집...) 야...
장태주:왜..
마릴루:너도 이 층이 수상해서 온 거 아냐?
장태주:..............
그럼 뭐..
정면돌파는 내 취향 아니걸랑..
마릴루:그러면.....
장태주:(저렇게 막는 사람이 대놓고 있는데..)
마릴루:(시선이 복도 끝에 닿는다.)
장태주:..? (복도 끝을 본다)
마릴루:(정확히는. 복도 끝 창문으로...)
장태주:....................................ssibal..
마릴루:...................
정면돌파는 싫다며?
장태주:...................................................
그래. 오늘 그냥 아주 서커스를 하는구나 . . (창문쪽으로 벅저벅저..)
두 사람은 조금 우회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합니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 창문을 통해 벽과 배관을 타고 올라가면 되겠죠.
...이론적으론 말입니다.
장태주:.............................
.............................................
여기는 35층.
장태주:남자로 태어났으면 말야.
발 밑은 까마득한 도시의 야경입니다.
장태주:인생에 한번쯤은 대가리에 힘 주고 정면돌파를 해야한다고!
(아까 그 두사람을 제압해보겟습니다;;)
마릴루:오...오오..!
솔직히 쫄았지
장태주:아니! 이것은..
자충수다!
마릴루:(ㅋㅋ
장태주:ㅋㅋ
마릴루:백업할게.
(벽 뒤에서 권총을 장전한다..)
다시한번 위 층으로 돌아오면,
마찬가지로 살벌한 얼굴을 한 상관이 서 있습니다.
(한명임!)
장태주::3
(목 뒤를 툭 해서 기절하는 그거 할 수 있나요?)
오오오!!
근력 판정!
장태주:
844216
48
성공
(빢!!!!)
" 순찰할 필요 없다고 말 했을 텐데. 왜 알짱…. "
말이 채 이어지기 전.
빡!!!!!!!!!!
태주는 지옥의 손날치기로 상관의 모가지를 내리칩니다.
그는 앞으로 털썩 쓰러집니다.
장태주:참수형하려다가 봐준 줄 알아라.
마릴루:오~
도울 필요도 없었네
깨기전에 들어가자
장태주:(뭐 쓸만한 거 있나 주머니 뒤져본다)
주머니를 뒤져보면...
가죽지갑과 청포도 사탕, 그리고 ID카드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장태주:..........(지갑을 챙기고 ID카드는 마릴루 준다)
두 사람은 36층의 안쪽으로 잠입합니다.
...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장태주:........................
이곳 역시 32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장태주:
552711
71
실패
(알 턱이 있나..)
흠....
장태주:흠냐..
잘 모르겠지만....
예리한 구 크리쳐의 직감으로 느껴지건대,
두 층의 기운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거라면, 32층 중심부에 있었던 진이 36층에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진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장태주:...........
(두리번.. 수맥짚듯이 신경 곤두세워봐용..)
36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머리에 있습니다.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3604호 사무실입니다.
가까이 가면 ID카드를 스캔해달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오네요.
장태주:(OK.. )
선배님 아까 카드 준 거
안버렸지?
마릴루:아? 어, 어... 당연하지.
(한박자 느리게 답한다. 느껴지는 흉흉한 기운에 쫀듯..)
야, 아까 얘기 못 한게 있는데.
(힐끗... 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린다.)
장태주:..?
뭐야?
마릴루:후.....
네가 뭐라고 해도 날 여기서 데리고 도망쳐준 건 너고.
그 생활엔 감사를 느끼고 있으니까. ...
.................... (역시 쪽팔린다. 이런 본심을 꺼내두는 건...)
대원들 못지 않게 나도 너랑. 우리 일상이 소중하다고.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마릴루:네가 죽게 두진 않을게.
장태주:........ 감사라..
(감사나 소중함 따위로는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분명 있다. 벼랑 )
(끝에서 내 손을 부여잡는 이 인간의 손을 부러 놓쳐버린다면..)
(그렇게 하면 저 알량한 선의 같은 것으로 작동하는 머리통이 이깟 오합지졸들을 생각할 겨를 따위가 없어지지 않을까...)
고마운 건 나지. 그렇게 날 생각해 준다는데.
살면서 개자식 쓰레기자식 죽어버려 ... 라는 말은 자주 들었어도..하하하!
장태주:선배님이 '그런' 몸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는 당신이 죽을까봐 두려워하거나 한몸 바쳐 구해주지 않아도 되잖아?
마릴루:그건... (인과응보라는 말은 구태여 하지 않는다. 지난 일년 간 보고 들은 걸로 아는 바가 있으니까. )
( 연락할 가족도 없어, 사람들과 맺어지는 기본적인 감정교류조차 서툴어서... 그래서 도무지 세상에 뿌리내리고 살질 못 했던 거다.)
( 그를 몰랐었을 적에는 마냥 이해가지 않았던 행동이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동료들을 놓고 도망친것도, 모든 문제의 근본을 회피하고 눈 돌리는 것도, 그러면서 본인을 떠나가는 나를 그냥 보내지 못하는것도...)
(전부 불쌍한 애라 그런거야.)
(그러니까 내가 있어줘야지.)
(자신의 세상의 모든 만물을 구원할 수 있으리라 믿는 신념은 이상하리만치 맹목적이다. 인간의 삶을 버리고 크리쳐로 살아가는 편이 다행이라는 말에 "그래" 하며 웃어주는 것도, 제정신 박힌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은 아니니까.)
마릴루:들어갈까...
장태주:가자. (턱짓한다. 먼저 들어가라는 양..)
마릴루가 ID카드를 센서에 가져다대면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장태주:..........
아까랑 비슷하긴 하네..확실히.
마릴루:조심해.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
을 중심으로장태주:.......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
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장태주:흠..
마릴루:...!
장태주:(쓰러진 사람들을 깨워본다..)
쓰러진 사람들을 깨우러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은 모두 정신을 잃었습니다.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우리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장태주:이녀석들..
마릴루:...숨은 쉬어. 하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어.
이... 마법진 탓인가?
장태주:(이걸 구하는 게 정말 맞는 행동인 건지..)
장태주:
552711
75
실패
(쩝..)
:에휴 능지
장태주:뭐
:교육도 ㄱㄴ
장태주:
502510
20
어려운 성공
?
:오 ㅁㅊ
장태주:(국영수위주로 예습복습 철저히 해라)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으로,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다는 정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환은 AOC가 저지른 짓이 아닌가요?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장태주:...........
불러놓고 감당 안되니까 뒷수습 하는 거 아냐?
마릴루:충분히 그럴지도...
아무튼, 느낌이 안 좋아. 이대로 있으면 분명 죽을거야...
한 사람씩 맡아서 데려가자. 도와줘.
장태주:(진짜 안내킨다..)
(대충 아무나 잡아서 옆구리에 끼고 나간다.)
태주는 회색 머릿칼의 앳된 남자아이를 들처업고 나갑니다. 어쩐지 낯이 익숙한것도 같은데...
장태주:(이거 어차피 다 죽어가는데 가다 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마릴루쪽에선, 청발의 단발머리 여자를 부축합니다.
진으로부터 벗어나니 정신을 차리지만....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장태주:..?
"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장태주:누군 오고싶어서 온 줄 아나..
멀리서 크리쳐들이 그르륵 거리며 소환됩니다.
아니, 그렇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투 태세를 위해 마릴루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장태주:..?
펑 ! 퍼엉!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여러분들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지원인가? 기대를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닙니다.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당신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마릴루
에게요."―――!"
장태주:..1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장태주:..!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장태주:마릴루!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마릴루가 주저앉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36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장태주:내가 이래서 무시하자고 한 건데..
(아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이내 앞으로 걸어나온 소장이 라이플로 마릴루의 머리를 쏘며 확인사살을 합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장태주:.............
도로 그에게 시선을 돌리면,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습니다.
소장은 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차곤 등 뒤의 대원들을 향해 돌아봅니다.
소장:하아.... 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장태주:뭔..
뭐 하자는 거야?
소장은 당신이 말을 걸자 크게 겁먹은 기색을 보입니다.
장태주:..........
워!
소장:(히익!)
장태주:뭐냐고 이새끼야..
소장:저거... 저거 날뛰지 않게 감시하세요! (주변 대원들에게 소리친다.)
장태주:........... 뭔..
당신이 추궁해도 안절부절한 태도를 일관할 뿐입니다.
아무런 의문증도 해소해주지 않은 채, 소장은 사무실 밖으로 나섭니다.
장태주:...........
소장이 떠난 뒤 마릴루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대원 중 하나가 자초지종을 털어놓습니다.
그 이름은 안전 지대의 또다른 최강자,
루나 입니다.
RUNA:아우 머리야...
장태주:드디어 일어나셨군요~?
(수상한npc처럼..)
이게 무슨 일이야?
RUNA:헉...! 맞다 내 정신좀 봐. 여기로 못 오게 해야 하는데!
(태주보고 절망)
늦었군요...........!!!!!!!!!!!!
장태주:늦었지!!!!
이 멍청이들아!!
RUNA:으아아아아아앙
아니!!!!
장태주:방금 내 사수가 눈 앞에서 한번 더..응? 거칠게 유린당했다고!
RUNA:네!?!?!??!????
거 거칠게 뭘요?!?!?
장태주:아주그냥 인정사정 없이...
어떻게 책임질 거야?
RUNA:그만!!!!!!!!!!!!
..................
사실 그게...
휴,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할까요...
1년 전 그 날 기억하시죠? 두 분이 탈영하셨을 때....
장태주:흠..
RUNA:그 때 여러분 뿐만 아니라 많은 대원들이 뒤따라 탈영을 시도했거든요!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내막이 이쪽에도 일파만파 퍼져서 말이에요...
장태주:오호라..
그런데 실패했다 이거야? 어중이떠중이들 같으니라고
RUNA:저도 제 파트너 선배한테 그런 .. 실험이 있었단 걸 뒤늦게 알아서.
그만 뭐라해요...
아무튼! 우리끼리 맘 맞는 동료들끼리 으쌰으쌰해서!
소장을 몰아내자! 하고 딱~~ 쳐들어간것 까진 좋았거든요?
장태주:.......-_-
RUNA:근데 진짜 한 순간에....
순식간에 습격 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꼴이..~ (헤헤)
장태주:웃음이 나오냐.....
RUNA:.....
아니요...
사실 엄청 큰일이에요.
우리로 함정을 만들겠다.. 하는 것 까진 들었는데,
장태주:.........흠..
RUNA:나간 분들께는 연락이 안 되니까.
..........아무도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장태주:사실
RUNA:네?
장태주:난 올 마음 없었거든?
RUNA:...네에?!??
네...
네...그렇겠죠
상식적으로...
장태주:근데 저~~기 저쪽이 뭔놈의 자신감으로 혼자서라도 가겠다길래..(뻗어누운 마릴루 손가락질)
RUNA:(따라서 눈짓한다...)
장태주:아무튼 여차하면 너네 미끼로 쓰고 튈 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RUNA:.........너무해요!!!!!!
장태주:인생공부라고 생각해~
RUNA:보통은 같이 힘을 합치자 ~~ AOC를 처바르자~~~ 이런 전개 아닌가?!
잠깐 타임
밥
장태주:ㅋㅋㅋㅋ
RUNA:네 밥가져왔어요 계속 말하세요
장태주:힘을 합쳐어?!
뭔 발목만 잡게 생겼구만..
RUNA:선배님은 3대 몇 치시는데요?!?!
장태주:..........
됐고~
아무튼..
RUNA:그래도 이왕 구하러 와 주셨으니까
장태주:응?
RUNA:제가 아는 건 다 말씀해드릴게요!
장태주:흠..
RUNA:물어보세요!
장태주:그래 그러면..
왜 그 꼬라지로 묶여서 누워있었는지? 최강이라는 분들이..
RUNA:아... 저희가 걸린 건 상부 쪽의 역공에 당한거구...
왜 함정을 설치했냐 이 말씀이시죠?
장태주:그래~ 무슨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솔직히 나같이 손절치고 튀는 인간이 8할일 거라고 생각한다만..
RUNA:일단 제가 주워들은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우선...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대요. 이건 선배님들께서 까발려주신 거니까 알고 계시죠?
그런데 그게, 알고보니 어떤 신을 부르는 소환의식이랑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았나봐요.
장태주:.............
RUNA:그래서 외우주의 신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이곳 안전지대로 강림하고 있고.... 그런 얘기에요. 존재만으로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요.
장태주:뭐야 그게!!
믿으라고 하는 말이냐?!
RUNA:상부측에서 '그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됐는데, 문제는... 겨우 사흘 전 쯤?
저지하기엔 너무 늦은 상황이죠.
그래서 AOC대원들이 필요했던 거래요! 가능한 많이, 가능한 빠르게.
장태주:그러니까..
RUNA:저는 미끼인 셈이죠.
걸려든건....
....
....
..(본다. )
장태주:하~~~~~~~~~~~~~~~~~~~~~~~~~~~ 돌겠네 미친..
RUNA:두분..뿐이신 것 같은데...
장태주:.................
RUNA:(ㅜㅜ)
장태주:이런 젠장!! 저 여자랑 엮이는 게 아니었는데!!
RUNA:...파트너 아니셨어요 두 분?
사이..별로 안 좋아요?
장태주:..................
좋다마다!
RUNA:...아무튼,
장태주:.....
RUNA:지금 이 방에 그려진 진은 신을 쫓아내기 위한 역주문 같은 거래요.
하지만 발동할 아티팩트가 부족해서...
장태주:부족해서..
RUNA:저희가 마력 공급원이 되도록 가둬둔 거죠.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저도, 선배들도, 제 파트너도..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예요..
이런거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텐데.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 (짧게 한숨쉰다. 쪼그려앉아서 제 파트너를 콕콕...)
장태주:........
하아..
아까는 무슨 힘을 합치자면서?
계획이 있는 거 아니었어? 방법이 없다니..
RUNA:...모두가 깨어나면 의논해 볼 생각으로~? (데헷페로.)
일단 여기서 나가볼까요? 얍~~!!! (철창을 주먹으로 친다)
000
56
실패
장태주:................
RUNA:아얏
장태주:뭐해?
ㅎㅎ
(주먹으로 쳐봄)
장태주:
844216
49
성공
쾅!
장태주:..........
분명 손이 딱딱한 철창에 닿았지만...
대 크리쳐 살상탄 방호용으로 제작된 철책인지 부서지지 않습니다.
주먹만 아픕니다
장태주:이 씹!!
아파아!!!
RUNA:안 되네...
장태주:(주먹부여잡고 펄쩍뜀)
RUNA:그럼... 크리쳐는 이...쪽 선배.. 님.. 분.. 인건가요?
(마릴루를공손하게 두손으로 가리키며)
장태주:......그런 셈이지.
RUNA:그럼 깨어나시기 전엔 상책이 없네요...
장태주:하.. 한번 깨워보실까..
선배니임~ 일어나세요~ (마릴루의 곤죽이 된 얼굴을 부여잡고 입술을 쭈우우우욱 내민다)
(chu..♥)
RUNA:(꺄아아아아아!!!! 손틈사이로봄)
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태주의 chu를 받아도....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그가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당신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장태주:...............
어쩌면 그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장태주:.......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합니다.
장태주:재수 없으니까 빨리 일어나지?
...돌아오지 않는 말을 읊조리고 있노라면,
뚜벅.뚜벅.
철책 너머로 누군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장태주:...........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장태주:뭐야?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당신의 대꾸에 그는 말을 이어갑니다.
미고: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어 낸 이 입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장태주:.....
미고:... 잠깐 저와 이야기를 좀 나누시겠습니까?
장태주:(발단이 저새끼라고 하니까 빡치지만 잔머리를 굴려보니 실마리도 저새끼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금방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본다.) 아하~ 이야, 이거 대단하신 분이셨군요?
저 같은 미천한 신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고:그런 말씀 마세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장태주:....
미고: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장태주:....(이거.. 머리가 꽃밭에 가있는 양반이구만.) 그런 사연이.. 감동적이네요..
미고:예, 그래서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장태주:...?
곧 당신은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
를 손에 넣습니다.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장태주:..........
미고: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입니다.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장태주:...이게 뭡니까?
미고:언젠가 쓸 일이 있으실 것...이라고만 알려드리죠.
그럼... 이만.
장태주:(뭔..)
(팔아먹기엔 좋아보이니 챙겨둔다..)
짧게 목례를 하고 일어선 미고는 다시금 어둠속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만....
장태주:.............. 비싸보이네
그 옆에 있는 열쇠는 이 철책의 열쇠인 것 같아 보입니다.
장태주:(열쇠로 철책을 열어본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보고.. 뭐가 됐든 고마운 일이지만.
열쇠를 꽂아넣고 돌리면, 그제서야 철컥. 문이 열립니다.
철책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RUNA:엇... ...아!!!
선배님!!! 선배님, 일어나셨어요!!
장태주:어?
뭐야, 진짜?
(마릴루를 흔들어보나)
그 말에 발치를 보면 마릴루가 부스스 눈을 뜨고 깨어납니다.
마릴루:....뭐야..? (어리둥절)
장태주:언제까지 퍼질러 누워있을 거야? 이 대책없는 여자야!
마릴루:시끄러워......
분명 AOC 대원들이 있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연 거야?
(두리번..)
장태주:뜬구름 잡는 소리 하기는, 완전 개발려서 여기 갇혔던 건 기억 안나?
저기있는 새파랗게 어린애도 누가 누굴 구하냐면서 비웃더라. (루나 손가락질)
RUNA:제가 언제요!?!?!?!? ㅠㅠㅠㅠ
마릴루:...? (눈 찡그림)
아니 그래서. 어떻게 된 건지 설명좀..해봐.
하나도 모르겠거든.....?
장태주:아 그러니까...
(대충 루나가 했던 얘기를 아주 짧게 축약해준다.)
마릴루:(ㅋㅋ
장태주:그리고 방금 뭔.. 크리쳐를 만들었다는 장본인이 초면에 감사하게도 선물을 주고 가셨어. 산타는 실존하는 걸까..
(목걸이 달랑 ~ 들어보임) 이거 팔아서 오늘 저녁엔 랍스타 사먹자.
마릴루:선물을 받았으면 간직할 생각좀 해. (이해안되는 얘기들에 머리 핑글..)
그러니까 요약하면 이거지.
오늘 자정에 지구가 멸망한다. ..고?
장태주:뭐..그렇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믿겠냐고 그런 거..
(............)
RUNA:제말 믿어주세요~!!!!!
장태주:막을 방법도 없는 거 아냐 지금?
마릴루:음......
잠시만. 생각 좀 해 보자.
장태주:
552711
52
성공
태주는 잔머리를 돌돌돌 굴려봅니다. 역주문이 발동된 층수는 총 두 층이었죠.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나머지 한 층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분명 그곳에 '뭔가'있단 느낌을 받지 않았나요?
장태주:그러고보니
(32층이었나..)
무슨 상자가 있긴 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함 가보자.)
32층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탓탓탓
구출한 대원들은 다른 대원들에게 위기를 알리기 위해 흩어집니다.
32층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아까 본 괴물들의 소환 빈도는 확고하게 늘어있습니다.
우리는 수차례 크리쳐들을 마주하고, 죽은 대원들을 마주하며 아래층으로 내려옵니다.
여기서! 손실된 체력 수치를 정합니다.
장태주:(아놔)
:회피환정을 3번 진행 후, 실패한 횟수 만큼 1d5만큼의 hp를 감소시킵니다!
장태주:
1783
64
실패
1783
19
실패
1783
87
실패
:감소된 hp의 량이 5를 넘어가면 부상을 입은 부위를 정합
장태주:ㅋㅋ
:ㅋㅋ
회피를왜하나도안찍어왓어
장태주:(캐어필이야)
(ㅅㅂ)
rolling 1d5
()
2
2
rolling 1d5
()
3
3
rolling 1d5
()
2
2
:그럴거같긴해
장태주:spq
:하
장태주:그렇게 됫다
나도 힘들다 씨빨
:그러면...
여기 명중부위 롤 잇나
없네...
장태주:어케하지
:1머리 2얼굴 3왼팔 4오른팔 5배 6왼다리 7오른다리 8임의 지정
1d8 ㄱㄱ
장태주:=
rolling 1d8
()
1
1
아잇
ㅋ
:하
ㅜㅜ
장태주:대가리에 총맞은 쇡기라서
ㄱㅊㄹ
마릴루:(응급처치같은거 해봄)
753715
6
극단적 성공
장태주:오우..
선배 손이 약손이네
마릴루는 태주의 머리에 붕대를 둘둘 감습니다. 익숙한 솜씨입니다.
비록 마릴루는 여태.. 1번 정도 죽었지만
마릴루:ㅁㅊ강하네
장태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태주 hp3
극단적성공이니깐
장태주:현재상태
3인거야
글고 아이템쓸거잇으면 쓰세요 묘사하면 1d3으로늘려드림
마릴루:아
장태주:아니면 3깎인거야
원래 12엿으니깐
12-7+3
하면얼마고
8
장태주:8이군뇨
아옼
:ㅋㅋ
장태주:(어질어질한 정신을 붙잡고 캔통조림을 따서 먹는다..)
:통조림 가져온거 먹어요
그냥 (먹는다) 하면 +1
묘사하면 +1d3
장태주:묘사를 어케해 미친 통조림인데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태주:(섹시한 통조림을 농염하게 어루만진다..)
장태주 HP+1
장태주:(통조림의 뺨이 붉어지는)
아오
배가쬐끔 든든해지는것 같습니다.
장태주:그래도 선배님 덕에 살았다
:맞지
여러분은 현재 32층의 비상계단 앞에 있습니다.
마릴루:하...죽겠다
(죽었지만)
장태주:죽었잖아.
마릴루:살았잖아
장태주:흠~ 견해가 갈리네요. 이혼합시다.
(32층 문을 빼꼼..열어서 본다)
마릴루:별... ...양육권은 내가 가진다 그럼
(같이 빼꼼..)
장태주:우리 애도 있었어?
짜식 대단하네..(세번째 다리 내려다보며)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이 잔뜩 적혀져 있는 방 입니다.
장태주:
753715
70
성공
......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어떤 공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장태주:..........
공간을 들어가기 위해선 마력 1D3을 지불해야합니다.
장태주:들어간다?
rolling 1d3
()
2
2
마릴루:3
두 사람의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목걸이 덕에 이 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다만, 평범한 입장은 아닙니다.
우리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입니다.
장태주:
44228
73
실패
......
이성치 1 감소합니다.
아, 그렇습니다.
이곳은
방주
입니다.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장태주:ㅎㅏ..
꽂힌 자료를 무작위로 하나 뽑을 수 있습니다
장태주:(뽑는다.)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거기 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장태주:..........
방주의 관리자와 마주합니다.
장태주:그러지 말고 받아주시죠? 한두명 더 탄다고 뭐 큰일 나나...
방주의 관리자: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현재 인원 외의 다른 인간을 맞는다는 보고는 전해 들은 바 없어서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그의 목에 있는 아티팩트를 바라본다.)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장태주:아, 이거..
(역시 뭔가 값어치가 있는 건가~)
마릴루:(툭툭) 이 공간 말이야...
장태주:응?
마릴루:방주..라고 했지?
장태주:뭐...
마릴루:멸망할걸 알고선 만들어뒀나보네...
그 여자애가 말한 프로젝트 란게 이런 걸지도...
장태주:그걸 언제부터 안 거야? 이자식들은..
..............골치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기도 하고.
여차하면 여기 몰래 숨어들어서 살아남아볼까~
마릴루:...............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긴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방주의 관리자가 입을 엽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열람하시겠습니까?
장태주:.................................
이거 잘못되는 건 아니겠지?
(cctv를 본다.)
방주의 관리자:열람 승인을 확인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
장태주:.......
[CCTV 기록]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장태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
“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장태주:.......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우리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LOADING. . . .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금발의 엣되보이는 소년과, 청발의 소녀 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녹빛의 머리칼이 낯이 익습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감한 당신은 ...
장태주:............
장태주:
43218
50
실패
rolling 1d5
()
2
2
이성치 2감소합니다.
장태주:...........
하..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장태주:...........
마릴루:.........
장태주:(마릴루를 힐끗 본다.)
마릴루:( 재생되는 CCTV영상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다. 손가락이 움찔거린다. )
장태주:(나는 이 오만하고 어리석고 아둔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있다.)
(목걸이를 마릴루의 목에 걸어준다.) 그래. 우리 여기서 쫑내자. 양육권도 당신이 가지고.
(골백번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해도 개죽음 같은 건 싫지만.. 여기서 비참하게 죽는다면 적어도 이 인간이 지켜내지 못한 유일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는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채감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종류의 인간에게 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온전히 그 품에 파고드는 것 보다 벼랑 밑으로 스스로 떨어지는 쪽이 확실하고 쉬운 방법일 것이다.)
마릴루:(다가오는 손을 제지한다.)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너.
혼자 가는 건 허가 못해. 안 그래도 다쳤으면서 무슨.... 이제 목숨도 하나밖에 없는 게...
장태주:하하.. 왜, 양쪽 인간들을 전부 지키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찢어지지 않으면.. 방법이 없잖아~
오빠 못믿어?
그리고 나 어린애 같은 거 질색이라.
마릴루:그건.... (방주에 남겨진 아이들을 돌아보고선 주먹을 그러쥔다. 맞아. 어느 쪽의 인간도 전부 구해내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알고 있다. 하나를 위해 반드시 하나를 보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 상태로 너를 보냈다간 분명... )
...........
다 알면서 하는 소리지? ....나쁜새끼. (멱살을 쥐어잡고 얼굴을 한대 쥐어패려다 멈칫한다.)
장태주:하하. 눈치 빠르긴.
(그냥 저 바보 같은 표정이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마릴루의 앞머리를 걷어 뽀뽀...를 해주는 척! 하다가 가볍게 꿀밤을 먹인다.) 야. 그리고 넌 오빠한테 맨날 말버릇이 그게 뭐야? 아주 귀여운 맛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어요.
마릴루:...! .... (눈을 꾹 감았다 뜬다. 눈이 벌개진 채로 잔뜩 힘을 주어 미간이 찌푸려진다.) 오빠다운 짓을 해야 부르지 ...멍청아.
........
너같은 거 진짜 싫어. (쥐고 있던 멱살을 놓고 홱 뒤돈다.)
장태주:알아.
(뒤통수를 보면서 뒷걸음질로 느리게 나간다.) 나 진짜 간다?
얼굴 안보여줄거야?
마릴루:...
.....
......
... 죽지 마.
장태주:오빠만 믿으라니까~
마릴루:그냥 하는 소리 아냐.
죽지마. ...
장태주:노력은 해 볼게.
마릴루:(그제야 뒤를 돌아본다.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
장태주:아~ 누구 건지 몰라도 예쁘네.. 힘이 난다 그냥. (부러 농조로 가벼운 말을 던지고 시선으로 얼굴을 몇 번은 덧 그린다. 성격이 글러먹은 자신으로서는 역시 기분 좋게 웃는 얼굴 보단 이쪽이 취향이다.)
올 때 선물 사올게! (여상한 태도로 등을 돌려 나간다.)
(문득 1년 전 자신을 놓고 저 사람을 가져보겠다고 생각해버린 그날부터 예고된 불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마저도 장태주에게 중요하진 않겠지만..)
당신이 방주 탑승을 거절한다면 관리자는 무표정으로 말합니다
방주의 관리자:장태주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 마릴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1/1000이 감소합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대답해도 관리자는 '수치'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장태주:어허, 건방지게 깡통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계산하느냐.
그 말이 맞습니다. 한낱 전자회로로는 계산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이곳에 있습니다.
관리자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인류를 구원할 준비가 되었나요?
장태주:...........
준비는 애저녁에 끝냈지. 내가 누군데.. (허세다.)
최후의 순간입니다. 벨트를 단단히 조이세요.
*
방주에서 빠져나온 당신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무언가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태주:...........
..어떻게 해야햐지?!
고민하는 시점에,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장태주:?
RUNA:아 저깄다! 선배니이이임~!!!!!!!
JEONGONE:루나야 창문 밖으로 머리 내밀지 마...
장태주:아~~ 저 꼬맹이들..
헬기를 운전 중인 루나와 그 파트너, 정원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RUNA: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올라오라고 손짓손짓)
장태주:얼빵하게 잡혀있길래 발목만 잡을 줄 알았더니 기특한 짓도 하네? (냉큼 올라탄다.)
RUNA:믿으시라니까요~!!!! 저 믿어달라고 세 번 말했어요?!
JEONGONE:그... 저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장태주:하아.. 그래. 뭐. (어차피 곧 나란히 뒤질 거 하고싶은 거 다 해라..라는 마음으로 허허 웃는다.)
당신이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장태주:
41208
86
실패
rolling 1d3
()
2
2
..........
이성치 2감소. 어쩐지 아득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태주:(무지막지 후회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어!!)
하지만 이미 늦었죠!!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루나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장태주:......
그 옆모습이 꼭 누군가와 닮았습니다.
희안한 일입니다.
장태주:짜증나게!
RUNA:네?!
장태주:아..아니.
아무것도..
RUNA:(극적극적)
아무튼, 선배님 .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준비하시고~~~~
(퍽! 밀친다)
장태주:.............................
으아아아아아악!!!!!!!!!!!!!!!!!!!!!!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몸뚱이가 떨어져 내립니다.
장태주:복수할거야 이자식아!!!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우리는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장태주:
20104
52
실패
에쿵! 태주는 옥상에서 몇번 데구르르르 구릅니다
장태주:으헉..컥..
어쨌든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당신은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서로의 등을 지켜줬던 상대가 없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그리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두근, 두근.
순간, 심장박동이 거세게 울리기 시작합니다.
장태주:..............
두근, 두근.
장태주:(심장을 쾅 내리친다)
나대지마.
이것은 공포일까요? 아니, 그것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SYSTEM] 사랑하는 이의 가호가 발동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무지성의 신이 그의 일부를 드러냅니다.
■ 전투룰
일반적인 COC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 턴에 사용할 수 있는 액션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뭐든 선언이 필요하면 선언해주세요.
마릴루의 의지를 이어 한 라운드 당 태주의 공격횟수는 2회 입니다.
장태주 - 장태주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서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1 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그냥 크리쳐라고 생각하자. 산탄총으로 공격해봅니다.)
:고.
장태주:
1507530
92
성공
피해24
:오띠발 ㄷㄷ
쾅! 하는 소리가 하늘에 울려퍼집니다.
하늘에서 부서지는 총탄이 어쩌면 불꽃놀이의 형상과 비슷합니다.
장태주:시간을 벌어달라고 해도 저게 이쪽을 보는지 어쩌는지 모른다고 난!!
찌꺼기의 남은 체력, 75
적은 아직 이쪽을 눈치채지 못 한 모양새입니다. 여전히 장태주의 턴
장태주:이봐!! (한발 더 트리거를 당긴다.)
1507530
62
어려운 성공
피해18
큰 외침과 함께 살상탄을 날립니다.
여전히 찌꺼기의 근처에 가면 실탄은 곳곳으로 부서져 흩날립니다.
효과가 있는 걸까요?
남은 체력, 57
장태주:............
(와..이거)
찌꺼기의 턴
장태주:해볼만한데?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1
대성공
피해16
아띠발
장태주:ㅋ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곧 당신의 공격에 반응하여 이 쪽으로 제 몸을 뻗습니다.
장태주:(회피회피)
아자토스의 찌꺼기:회피 고!
장태주:
824116
12
극단적 성공
(닌자처럼 몸을 굴린다)
태주는 닌자처럼 몸을 굴려 공격을 회피합니다.
잠시 멈칫한 그는...
2 라운드
장태주의 턴
확연히 이 쪽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장태주:(왠지 눈이 마주치는 기분이다..)
(윙크나 한번 해주고 산탄총을 쏜다.)
1507530
37
어려운 성공
피해15
아자토스의 찌꺼기:(몸을 뒤틀어 실탄을 그대로 반격합니다.)
1005020
51
성공
피해26
장태주:(어우 회피회피)
반격 실패. 성공수준이 장태주가 더 높았으므로 반격에 실패합니다.
장태주:휴;;
남은체력, 42
장태주의 턴
장태주:(정신 차리자! ..... 섹시치파오 마릴루를 생각하며 산탄총을 쏜다.)
1507530
42
어려운 성공
피해11
아자토스의 찌꺼기:(머리를 조준하고 반격합니다)
1005020
42
어려운 성공
피해12
간발의 차 입니다.
장태주:(아슬했다..!)
아슬하게 그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남은체력, 31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신체를 일순 신체를 뒤틀기 시작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
1005020
3
극단적 성공
피해17
장태주:........................
이자식!!
어라, 어쩐지 군집이 모인 것 같은게...
그대로 회복한 모양이군요.
남은 체력, 48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그의 일부를 다시 뻗어, 당신에게 날립니다.
장태주:..................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15
극단적 성공
피해15
장태주:(회피회피)
824116
27
어려운 성공
으악
회피 성공
라운드 3
남은 시간은 6분 남짓.
장태주:..........
아자토스의 일부가 상공에 강림합니다.
장태주:(시간이 없다.. 트리거를 연달아 두번 당긴다.)
1507530
33
어려운 성공
피해14
1507530
9
극단적 성공
피해16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98
성공
피해20
1005020
50
어려운 성공
피해29
두 공격은 모두 정확히 상공에 닿습니다.
남은 체력, 18
아자토스의 찌꺼기:1
1005020
60
성공
피해22
찌꺼기는 그의 일부를 회복시킵니다.
남은 체력, 40
4라운드
장태주:쫌 가라..응?
1507530
37
어려운 성공
피해24
1507530
90
성공
피해12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59
성공
피해12
1005020
64
성공
피해24
단 한 끝차이.
장태주:(하 내가 이럴 줄 알았지..)
닿지못한 한 발을 뚫고 아자토스의 일부가 머리로 쏟아져내립니다.
압도적인 힘 앞에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바닥에 나동댕이 친 당신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은 전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
...
장태주:.........
...
패배를 직감한 순간.
당신을 내리치려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쾅!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루나가 고개를 내밉니다.
장태주:
753715
7
극단적 성공
흐린 시야 너머로.
정원이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소장:저, 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마릴루:.... .... 장태주!
익숙한 얼굴이 옥상으로 뛰어내립니다.
장태주:(쿨럭..)
당신은 깨닫습니다.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가까이 다가온 그는 쓰러져 있는 당신의 목에 목걸이를 도로 걸어줍니다.
마릴루:...이 멍청아 ! 죽지 말랬잖아!
장태주:..........
하..
지금 제일 멍청한게 누군데..
(이건 또 여길 왜 왔어?)
마릴루:.....알아. 바보같은 선택인 거.
근데 너도 알고 있잖아? 난.... 모두를 지키고 싶어.
그리고 그 모두엔....
장태주:..........
마릴루:너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멍청아
장태주:진짜 짜증나는 성격이네..
마릴루:니가 할 소리야?
장태주:하.
마릴루:...죽게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러니까. 일어나.
장태주:......
마릴루:(쓰러진 그의 입술 위로 입을 맞춘다.)
장태주:......
(맥 없이 늘어져 있던 팔을 들어 마릴루의 목 뒤를 잡는다. 그리고 혀를 한번 얽고는 떨어진다.) 내가~ ........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긴 했지.
[system] 장태주, 입은 대미지가 전부 수복됩니다.
전투에 마릴루가 합류합니다. 상승시킨 대미지는 도로 낮춰주세요
턴은 장태주 - 마릴루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으로 진행합니다.
1라운드
장태주의 턴
장태주:(심기일전! 해서 산탄총을 쏜다.)
804016
14
극단적 성공
피해19
아자토스의 찌꺼기:(마구잡이로 촉수를 휘두른다)
1005020
46
어려운 성공
피해27
무지성으로 돌진하는 촉수를 피해 살상탄을 박아넣습니다.
뒤이어 총격소리가 이어집니다.
마릴루:하아, 무시무시하네...
20104
62
실패
피해3
장태주:.........
무시무시한 건 그 아방함 아니실까~? 선배님!
마릴루:...조용히 해.
장태주:넵..(ㅎㅎ)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그의 일부를 다시 뻗어, 두 사람에게 날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73
성공
피해23
1
공격은 순식간이었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릴루가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마릴루:
502510
73
실패
장태주:아니 어쩌자는 거야!!
마릴루, hp-23
장태주:하!!
남은 HP 0으로 사망.....
장태주:............
하지만, 그는 크리쳐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생시간이 꽤 걸릴 텐데.
장태주:아주 그냥..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당신의 앞을 지킵니다.
장태주:.........
크리쳐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 안전지대를, 당신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완전히 각성했습니다
그는 오로지 의지만으로 소생 주기를 컨트롤하며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장태주의 턴입니다.
장태주:(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804016
8
극단적 성공
피해19
마릴루:
1005020
50
어려운 성공
피해21
아자토스의 찌꺼기:(제가굴렷어요)
장태주:그래 찌꺼기야
태주의 실탄은 촉수를 뚫고 그에게 명중합니다.
마릴루의 턴
마릴루:하아... (피해 입은 부위를 붙잡고 잠시 숨을 고르다, 다시 총을 장전한다.)
703514
50
성공
피해15
장태주:......
그는 그대로 공격을 되돌려줍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34
어려운 성공
피해15
그 피해는 다시 마릴루에게 돌아갑니다. HP 0으로 전투 불능...
장태주:..................
이지만! 공격을 맞고 나뒹굴던 마릴루는, 죽어도 죽지 않는 몸을 다시 일으킵니다.
장태주:이거 괜찮은 거 맞아?!
찌꺼기의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
1005020
32
어려운 성공
피해19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제 아래에 있는 작은 존재를 향해 무심하게 공격을 이어나갑니다.
장태주:(회피회피)
1783
3
극단적 성공
회피성공. 당신은 소생한 마릴루를 감싸쥐고 옥상을 구릅니다.
장태주:정신 좀 차리자! 어?
마릴루:하....
몰라. 말할 힘 없어. 지금이 산건지 죽은건지도 모르겠고... (다시 몸을 일으킨다.)
장태주의 턴
장태주:(마릴루를 던지듯 일으켜주고 총을 쏜다.)
804016
56
성공
피해21
말 할 힘이 남았으면 살아있는 거지!
나도 입만 살았단 소리 많이 듣거든 어디가서
찌꺼기는 아랑곳않고 촉수를 휘두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23
어려운 성공
피해29
그리고 그 공격은 마릴루에게 뻗습니다.
장태주:하..
찌꺼기가 그의 심장을 꿰뚫고 나면,
다시 살아나야 할 크리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릴루, 전투 불능.
장태주:...............................
주변을 보면 대원들의 시체들이 즐비합니다.
장태주:마릴루.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장태주:.........
한번 더,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당신을 향해 촉수를 휘두릅니다.
장태주:........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68
성공
피해25
장태주:(피한다.)
1783
64
실패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정말로 끝을 예감합니다.
장태주:.............
시야에는 붉은 피에 적셔진 분홍 머리카락이 들어옵니다.
장태주:..........
찌꺼기는 아랑곳 않고 쓰러진 그의 몸 위에 공격을 퍼붓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움직일 수 없는 건 당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장태주:..........(역시 멍청한 생각이었어. 여길 다시 온 건..)
모든 의식이 꺼지기 직전, 절멸의 순간.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장태주:.........
그야 당연히..
...............날 위해서겠지. 아마도.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장태주:...........
할 수 있다면..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장태주:.....
이거 참.. 나는 지는 게임은 안 하는데.
그래, 한번 걸어보자.
당신의 대답에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장태주:........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라는 말 못들어봤나..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장태주:.................................
소중한 사람 같은 거 없거든? (아마도...)
.....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장태주:누구도 얕볼 수 없는 힘.
대답한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장태주:...........
(바늘을 목에 냅다 꽂는다.)
*
[SYSTEM: 최강의 크리쳐, 도핑을 시작합니다.]
장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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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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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주:......................
광기가 치솟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무릎꿇리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곁에 있는 존재를 지키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장태주:............
다시한번, 1 라운드
장태주의 턴
여전히 잿빛 하늘에는 커다란 혼돈이 뒤덮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저 신이 두렵지 않아요.
당신의 힘을 믿고, 맞서 싸웁시다.
장태주:(지금 내가 제정신인지는 모르겠다.)
(....)
804016
58
성공
피해30
아자토스의 찌꺼기:( 다시금 물결치는 몸을 휘둘러, 공격을 받아칩니다.)
1005020
37
어려운 성공
피해14
그러나 이깟 촉수, 간지럽지도 않습니다.
H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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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 번 장태주의 턴.
장태주:
703514
37
성공
피해16
1005020
27
어려운 성공
피해17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75
성공
피해29
반격실패. 공격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직감합니다. 압도하고 있노라고.
다시한번, 장태주의 턴
장태주:(그냥 다 짜증나네..)
1005020
41
어려운 성공
피해28
아자토스의 찌꺼기:
1005020
93
성공
피해18
반격 실패. 분노로 가득찬 살상탄이 찌꺼기에게 내리꽂힙니다.
찌꺼기는 몸을 뒤틀고 있습니다.
장태주의 턴
장태주:
703514
64
성공
피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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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20
44
어려운 성공
피해563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자토스의찌꺼기, hp-563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장태주:.......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당신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마릴루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방주에서 봤던 것과 같은 표정이에요.
장태주:........................
당신은 그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장태주:(그래 이 손을.. 놓고싶었지.)
살아갈 당신.
당신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그가 무언가 말하지만,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장태주:................................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장태주:.....
마릴루:하아... 하....
왜.. 이렇게 된 거야? 잠깐.. 정신을 잏었을 뿐인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장태주:하하.. 길게 생각하지마
네가 바라던 대로 된 거야 그냥. 모두를 구하는 것..
이제 나의 바람도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당신 인생 최악의 오점이 되는 것..)
마릴루:진짜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놓으면 가만 안 둘 거야. (자꾸만 힘이 빠지는 손에 가까스로 힘을 준다.)
아직 안 끝났어.
.....아직.
장태주:(잡고 있는 손에 천천히 힘을 뺀다.)
마릴루:장태주!
장태주:(다소 글러먹은 형태긴 해도, 이건..)
절벽 가슴.
껌딱지.
(이건 사랑이지.) 평생 그 납작한 가슴 주먹으로 치면서 살아.
(같은 공간에서 따뜻하게 끌어안고 서로의 숨소리를 듣는 밤보다 눈 앞의 인간이 두 다리를 편히 뻗지 못하고 잠들기를 바라게 되는 건. 그리고 여생의 많은 외로운 밤들을 자신이라는 더러운 추억과 함께하길 바라게 되는 건.)
(지상 최악의 쓰레기가 줄 수 있는 사랑이다. 당신은 감히 이런 인간을 동정했던 죄로 운 나쁘게 걸려들었을 뿐이고.)
장태주:(주저 않고 손을 놓는다.)
마릴루:장태주, ...장태주..! .... (가까스로 참았던 눈물이 울컥 쏟아진다. 허구한 날 시비에 못난 말만 잔뜩 뱉었어도 사실 정말 외로운 밤을 지새는 건 제 쪽일 테니까. )
(앞으로의 나의 삶은 그가 제멋대로 재단한 형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먹지도 않을 음식을 2인분씩 만들고, 두 사람분의 이부자리를 개고, 두 사람분의 셔츠를 다리고, 두 개의 칫솔을 사고...)
(비로소 네 존재가 흩어지고 나서야 네 것이 된 것이다.)
(정말이지... 지독한 첫사랑이다.)
나쁜새끼. 맨날. 항상 도망치기만 하고. ...
이제야 속이 좀 시원해?
당신이 손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당신은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그의 모습을 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NDING 3 :: 지독한 첫사랑
장태주, 로스트. 마릴루, 생환.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장태주:허억..!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장태주:하하..이거..
(데자뷰..)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저...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장태주:...........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마릴루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장태주:(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잠깐.
마릴루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당신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그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장태주:..............
And 나를 두고 영웅이 된 너에게.
장태주, 생환?
마릴루,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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