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

제 2부 

 

2022. 03. 19 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W.팀 라퓨타

원문 시나리오 링크 :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2938797dear-heresy.postype.com/post/4936127

 

KP/KPC - 총재님(매튜 프레이블즈)

PC -똘비 (사샤 그린마일)

 

※ 아래는 본 시나리오의 로그 백업이며, 시나리오의 상, 스포일러등이 전부 포함되어있으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 예정이신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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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
 
2022. 03. 18 PM 8:40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지능 판정
 
사샤 그린마일: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매튜와 사샤가 저지른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깨닫습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사샤와 매튜,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갑작스럽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사샤, 이성 판정
 
사샤 그린마일:...........................(전광판 보고 눈 찌풀..)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데.....
누구더라.. (극적극적..)
 
*이성치 감소 없음
 
누구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사실 그런 모브들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지만?...
 
옛 동료는 동료이며, 당신이 원인이니까요.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사샤 그린마일:아무튼 무고한 사람을 죽이겠다는 거군.. (이해 완.)
 
당신은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대신 페인트칠이나 주차 대행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이놈의 월세는 어찌나 비싸던가요?
 
그리고,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매튜 프레이블즈:5
 
그때, 사샤는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소리와 함께 사샤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사샤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사샤 그린마일:?!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입니다.
 
사샤 그린마일:....
 
매튜 프레이블즈:사샤 그린마일!
 
사샤 그린마일:(꿀꺽.)
 
그리고 매튜가 등장합니다.
 
매튜는 근처 빵집에서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으며 속보를 보다 추격자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포크와 먹던 파스타만을 사용해서 제압했으나, 상당히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지금은 엎어진 파스타에 신경이 쏠려있을지도.
 
사샤 그린마일:'또' 임까?
 
매튜 프레이블즈:...(기절한 사람 옆으로 치워둠) 당신도 봤죠? 당장 AOC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 아무튼. 레르 클라레타 씨, 아텐페 티아 씨, 레이첼 씨...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알잖습니까? 그 사람들은 죄가 없는 걸요.
……사실, 별로 안면은 없지만. 식사는 커녕 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사샤 그린마일:(끝까지 파스타소스 따라가면서 입맛 쩝 다심..)
에에...
굳이 그래야함까? 애초에 이름 틀렸지말임다??
이대로 돌아가면 기껏 도망친 의미가...
(뭐라 더 말을 이으려다, 그제서야 이 사람의 과거사가 어렴풋 생각 나는듯 아닌듯 하기도하고.. 좀 화나보이기도하고..) 애초에, 돌아가서 어쩌려고 그러심까? 싹 몰살시키기라도 할 생각임까?
 
매튜 프레이블즈:...기껏 도망쳐놓고 다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 게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는 압니다. 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짓도 아닌데 죽게 할 순 없습니다. 적어도 제 정의는 그래요.
일단 돌아가서... 그 A급 처형자라고 나온 사람들만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도당체 무슨 베짱인지 모르겠다 이 사람은. 내가 크리쳐일때도 저렇게 무대뽀였나... 뒷머리나 벅벅 긁다가)
잘 모르겠지만 말임다.
돌아오면 파스타 다섯그릇 사 주십쇼.
아니면 안 갈검다
 
매튜 프레이블즈:....인간 목숨과 파스타 다섯그릇을 거래해야 하는 이 현실이 슬프군요. 왜 이런 사람이 최강이 인류였던 건지. (중얼.) 알겠습니다. 파스타든 뭐든 사주겠다고요.
 
사샤 그린마일:아싸.
 
매튜 프레이블즈:우선 숙소로 돌아가서 짐부터 챙기죠. 이 꼴로 갈 순 없으니까. (파스타 소스가 튄 옷 봄.)
 
사샤 그린마일:....그러고보니
저 유니폼에 구멍난것 같지 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하아??!?
 
사샤 그린마일:저번에 전투하고.. 대충.. 어디 구겨넣다보니 그만.
 
매튜 프레이블즈:그러게 제가 언제 다시 쓸 일이 생길지 모르니 잘 챙겨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대체 당신이란 사람은 왜이렇게 허술하고 구멍이 많은 거냐고요!
 
사샤 그린마일:아무튼 수선하고 가죠? (뻔뻔)
 
매튜 프레이블즈:..............(한숨 완전 대놓고 푹 쉼) 알겠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앞장서겠지 말임다~
(펄쩍펄쩍~)
 
두 사람은 숙소로 이동합니다.
 
매튜는 비장하게 옷장 문을 열어 AOC군복을 꺼냅니다. 구석에 처박혀있던 사샤의 군복도....
 
매튜 프레이블즈:한시가 급한데.... (빵꾸난 군복이랑 사샤 번갈아 봄..) 수선할 줄은 압니까?
 
사샤 그린마일:(대충 근처에있던 천 하나 덧대서 삐뚤빼뚤 바느질하다가...)
이러면 안 됨까? (보여줌)
 
매튜 프레이블즈:.... (뺏어서 쇽샥샥샥샥 바느질 다시 하고 돌려줌)
 
사샤 그린마일:호오오오...
(척.척. 갈아입어요. 약간 누더기같음)
 
매튜 프레이블즈:(사샤보고 또 한숨 쉬더니 본인도 옷을 갈아입는다. 옷 다 입으면 가방에 음료나 음식 챙기는데...)
 
사샤 그린마일:(옷갈아입다가 음식챙기는소리에 바지입다말고 나옴 귀신같이나옴)
통조림 넉넉하게!
 
매튜 프레이블즈:뭐, 뭡니까!?!? (화들짝!!!)
 
사샤 그린마일:밥챙기는거 아님까?
 
매튜 프레이블즈:하.... 예... 맞습니다. (사샤 몫까지 같이 챙긴다 ..)
 
사샤 그린마일:(슥슥 바지올리고 또.. 옷장구석에서 총도 들어요)
 
음식이나 음료수는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포션 역할을 합니다. 한 사람당 2개씩 챙길 수 있으며, 각각 HP +1, 이성치 +1 효과를 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사샤그린마일특성으로 두개 더 못챙기나요
 
사샤는 총도 챙깁니다. 아쉽지만 탄환은 없습니다.
 
ㅋㅋ음식 하나 더 챙겨드림
 
사샤 그린마일:ㅋㅋ아싸
(만반의 준비.완료.)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합니다.
 
아니,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죠.
 
―현재 시각 오전 11시 30분, 사샤, AOC 본부로 이동.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안전지대의 치안은 AOC가 담당합니다.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어우... 추워.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매튜 프레이블즈: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정면돌파가 좋습니까? 아니면 잠입해서 몰래 들어가는 게 좋습니까?
 
사샤 그린마일:파스타집... 10시면 문 닫으니까... 한시가 바쁘지말임다? 무조건 정 면 돌 파 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좋습니다. 우리 둘이면 정면 돌파도 승산이 아주 없지는 않으니까요.
 
사샤 그린마일:헤에....
 
매튜 프레이블즈:(앞장 서서 AOC 본부의 정문으로 들어선다.)
 
조심스럽게 유리문을 밀고 들어선 로비에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저벅저벅저벅)
 
데스크를 담당하던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단정하게 깔린 매트를 밟고 앞으로 나아가면, 곳곳에서 따가운 CCTV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텅 빈 로비의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오길 줄곧 기다린 것처럼, 엘리베이터는 저절로 입을 벌리고 사샤와 매튜를 맞이합니다.
 
범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범의 입안에 머리를 쑤셔 넣으며 그 말을 되뇌고 있는 건 아닌가요?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도망칠 수 있습니다.
 
맞서 싸우는 것만이 강함의 증명은 아닙니다.
 
사샤 그린마일:(하품 쩌억.)
 
사샤, 그래도 정말 들어가겠습니까?
 
사샤 그린마일:(쩝..입맛을 다신다. 파스타때문에 따라나왔다곤해도)
(이 인간.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앞으로 잠도 못 잘 거고 (잘 필요 없긴 하지만))
(집밥은 맛있으니까...)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두 사람을 삼키고 단숨에 위로 치솟습니다.
 
층수를 보이는 패널이 음산하게 깜빡이며 계속해서 높은 숫자를 나타냅니다.
 
위로, 더 위로, 이 건물의 최고층으로.
 
꼭 당신의 마지막 기억처럼.
 
사샤 그린마일:(한 때는 집같은.. 아니 집이었던 곳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사샤와 매튜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매튜는 사샤를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보자….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사샤와 매튜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관찰 판정
 
사샤 그린마일:(많이도 모였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소장: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냅니다.
 
소장: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AOC대원: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소장은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소장: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매튜는 사샤를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사샤 그린마일:... (힐끔 소강당쪽을 돌아보다 다시 똑바로 섬)
가발이라도 쓰고올걸 그랬슴다? (소근.)
 
매튜 프레이블즈:... 뭐,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저희가 누군인지 못 알아볼 테니까요. (소근.) 대원들 사이에 섞여서 인질에 관한 정보부터 얻어야겠군요.
 
사샤가 응한다면,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인질... 레르 클라레타 씨, 아텐페 티아 씨, 레이첼.. 뭐 그렇다고하지 않았슴까? (소근)
아까 보였던가.. (두리번두리번)
 
매튜 프레이블즈:(곰곰.) 없던 것 같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최악의 경우 벌써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슴다.
 
매튜 프레이블즈:제 생각에도요. 그리고 아까 연설 때문에 든 생각인데, 소장님 말입니다. 뭔가, 굉장히 겁에 질려있던 것 같은데... 그런 주제에 죄없는 사람들을 본보기로 죽이겠다는 말을 잘도 했죠. 별로 좋은 예감이 들지 않네요. 조심합시다.
 
사샤 그린마일:아, 저도 봤슴다. 갑자기 마이크를 떨어트리질않나. 땀을자꾸 닦아내지않나...
노친네 노망이라도 난 건지.
그래서.. 어느쪽으로 가면 되겠슴까?
 
매튜 프레이블즈:(말로 대답하진 않았지만 동의는 하는 듯 끄덕.) AOC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죠. 그 중에 적당히 한 층을 골라서 순찰하는 척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인질도 찾는 겸 모든 층을 다 돌아보는 것도.
 
사샤 그린마일:.....................................그래야함까? (노골적으로귀찮다는얼굴;)
(이거뭐.. 저의..기가막힌 을 이용해서 행운롤로 한 층 찍어볼 수 있나요 )
 
음.... 좋습니다 사실 다이스 굴려서 나온 곳으로 가긴 하지만? 한 번 해보세요?
 
사샤 그린마일:(ㅋㅋ)
(나왜운이 비어잇지)
60
 
그리고 조사 들어가기 전!! 사샤는 소장의 연설을 들은 대원들을 무작위로 골라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안해도 되긴 함)
 
사샤 그린마일:(.............노망났냐고 물을 순 없어서)
(흠.. 엘레베이터 같이타고가는 대원에게 물어보도록합시다 )
일단은..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ㅋ아)
 
ㅠㅠ
 
사샤 그린마일:16
16층으로 가죠
 
매튜 프레이블즈:좋습니다. (16층 띡 누름. AOC대원과 대화도 가능.)
 
사샤 그린마일:거 몇 층 가심까?
 
AOC대원:예? 아... 저는 10층입니다. (10층 누르며...)
 
사샤 그린마일:본부 분위기도 참 흉흉하지말임다~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들 놔두고 애꿎은 사람에게 본보기 처형이라니.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심까? (떠봄)
 
AOC대원:(흘끔 쳐다보다가 한숨 푹 쉰다.)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조금...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애꿎은 사람들인지, 정말 범죄자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때 동료였던 사람들이잖아요.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 (사샤의 말에 공감하듯 속마음을 줄줄 터놓았다...)
 
사샤 그린마일:맞는말이지말임다. 굳이 동료들을 내세워가며 경고한다? 정말 이 곳을 배반하고 도망친 범죄자라면 그런거 신경도 안 쓸텐데 말이죠 (물론 '그런거'에 신경쓰는 사람도 있지만...)
소장, 연설할때도 뭔가 조급해보이는것 같기도 했고 말임다. 가령.. 뭔가 두려워하는 것 같은... 그렇지 않슴까?
 
AOC대원:제 말이요. 이런 짓을 하면 오히려 AOC에 대한 반감만 높아질 것 같은데... 소장님을 비롯한 윗분들은 정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음, 그건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원래 연설을 저렇게 하시는 분은 아니었잖아요? 갑자기 왜 저러시지... 드디어 노망이 나신 건가...
 
사샤 그린마일: 푸핫!
역시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임다?
(주먹내밈~)
 
AOC대원:...이건 저희끼리의 비밀인 걸로... (주먹 툭 쳐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엘리베이터는 16층에 도착합니다.
 
AOC대원:어... 안녕히 가세요. (쭈뼛.. 인사해드림..)
 
사샤 그린마일:가십쇼~ (손 붕붕붕붕)
 
두 사람은 16층에 도착합니다.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지나가던 상관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두 사람에게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당신과 매튜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AOC의 낌새가 이상하다, 말로 내뱉지 않아도 매튜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경각심을 뾰족하게 올립니다.
 
사샤 그린마일:(음? 묵직해진 총 받음)
 
매튜 프레이블즈:음.
일단 무기는 생겼으니 다행이긴 하다만...
이건 좀... 그렇네요.
 
사샤 그린마일:이거 크리쳐 상대용 아님까?
본부에 있었을때도 인간한텐 쏴 본적 없었지말임다.
역시 노망인가..(중얼)
 
매튜 프레이블즈:저도 그렇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요. ...
 
사샤와 매튜가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사샤 그린마일:아.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사샤는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상급인가?
 
■ 약식 대항 전투
 
조우하는 적의 수는 8D10으로 정합니다. 순서는 사샤-매튜-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사샤와 매튜: '사격(라이플)'을 판정하며, 성공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에너미: 전투 턴에서 순서가 올 때까지 절반 이상 남아있을 경우 매튜에게 피해보너스 만큼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특수한 스킬을 확률적으로 발동합니다. 에너미가 전멸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됩니다.
 
■ CREA-GRRR!!! -2- 전투 특수 룰
 
사샤를 향해 들어오는 모든 공격은 매튜가 대신 맞습니다. 매튜에게 들어오는 공격은 사샤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매튜는 hp가 0이 되면 사망하지만, 1ROUND 후 부활합니다. 2부의 에너미는 전부 도주하지 않습니다.
 
SYSTEM:사샤, 8d10다이스 굴려주세요
 
사샤 그린마일:28
 
SYSTEM:조우하는 적의 수는 총 28마리입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급작스러운 전투지만 재빨리 무리에서 한 발짝 물러난다. 여전히 익숙한 솜씨로 총을 장전하고 무리를 향해 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12
 
SYSTEM:최강의 인류였던 당신에게 망설임이란 없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당신의 능력은 녹슬지 않을 테니까요. 순식간에 12마리의 크리쳐가 생명을 다합니다.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SYSTEM:크리쳐 7마리가 당신들에게 무언가를 해보기도 전에 쓰러집니다. 남은 크리쳐의 수는 총 7마리입니다.
크리쳐의 턴입니다.
 
크리쳐?:(매튜의 방향으로 촉수같은 팔을 휘두른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SYSTEM:크리쳐의 공격은 실패합니다. 다시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뭬롱)
(매튜쪽으로 뻗은 촉수를 조준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5
 
SYSTEM:사장님 나이스샷~~~ 남은 크리쳐가 모두 힘을 다하고 쓰러집니다.
전투 종료입니다.
 
사샤 그린마일:해치웠나...
 
매튜 프레이블즈:...그 불길한 대사는 넣어두십쇼.
 
사샤 그린마일:아. 아니 진짜 해치웠지말임다.
(브이 ^ㅡ^ v)
 
매튜 프레이블즈:그건 아는데요. 그래도 좀...
 
사샤 그린마일:좀?
 
매튜 프레이블즈:...대체 왜 AOC 한복판에 크리쳐가 있는 걸까요. (시체들 툭툭 참)
 
사샤 그린마일:흠....
저희가 도망가서? (;)
 
매튜 프레이블즈:.....우리가 도망갔다고 갑자기 크리쳐가 생기겠습니까? 도망간 것도 벌써 1년 전이라고요. (ㅍ"ㅍ 표정으로 봄)
 
사샤 그린마일:갑자기라기보단....
지키던 곳을 버렸으니 뚫려버린거 아님까? 그래서 본부까지 잠입.. 이라던지. 가끔 도심한복판에도 나타났지 않았슴까.
그게 아니라면 AOC안에서 자연발생했단건데.. ...그게 가능함까?
 
매튜 프레이블즈: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기가 이상하잖아요. 하필, 처형식을 예고했던 오늘 AOC가 뚫린다니. 자연발생도 물론 아닌 것 같지만. ...이거, 한 번 조사해볼까요. (시체 가리켜요)
 
사샤 그린마일:그럼 누군가 본부로 일부러 밀어넣었다던가...
(중얼거리면서 시체앞에 쪼그려앉음)
(관찰로 살펴볼까요)
 
해보자고요
 
사샤 그린마일: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체를 살펴보던 사샤는 이것이 크리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간은 아니지만 크리쳐 역시 아닌 것,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사샤 그린마일:이거, 크리쳐가 아니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예? 그럼 이건 대체 무슨... (눈살 팍 찌푸린다.)
 
사샤 그린마일:그건 저도 잘..
그렇다고 인간인것도 아님다.
설마 이것들도..실험체?
 
매튜 프레이블즈:... 물론 그야 그렇겠지만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사샤 그린마일:소장이 불안해하던게.. 이거랑 연관있다던가.
 
매튜 프레이블즈:실험체라니. (끔찍한 걸 들었다는 표정이다.) 일단 다른 층으로 가볼까요. 여기서 볼일은 더 없어보이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샤 그린마일: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지말임다. (기웃...)
 
*1D36 다이스!
 
사샤 그린마일:(시체 냅두고 일어나서 옷 탈탈 텀)
18
2층 더 올라가보죠
 
매튜 프레이블즈:좋습니다.
 
두 사람이 18층으로 향하는 와중에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불안함을 가지고 18층으로 들어서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사샤 그린마일:(다른층에서도 똑같이 이런 꼴인가?)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사샤 그린마일:오.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이제는 알아차릴 수밖에 없겠네요. 곳곳에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대원들 역시 전투 중이라는 것을요.
 
SYSTEM:전투에 돌입합니다. 사샤, 8D10 다이스 굴려주세요.
 
사샤 그린마일:이런 분위기에서 처형식이라...
38
 
SYSTEM:적 38마리와 조우합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아까보다 바글바글해졌지말임다... 징그럽게. (대원의 배에서 쩝쩝거리는 크리쳐의 머리를 조준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7
(어머)
 
SYSTEM:그들의 흉측한 외형에 잠깐 주춤했던 것이 화근일까요, 조준이 조금 빗나갔습니다....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9
(쏘고나서 사샤 쪽 한 번 본다.) 집중하십쇼 사샤 그린마일.
 
SYSTEM:남은 적은 총 19마리입니다.
적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너무못생겨서 그만... 알겠슴다~
 
크리쳐?:(무분별하게 두 사람을 향해 공격했다.)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9
 
SYSTEM:적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여전히 남은 적은 19마리입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크리쳐가 모여있는 곳에 총구를 조준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4
 
SYSTEM:bbb
ㅠㅠㅠ
 
사샤 그린마일:ㅋㅋㅋ
 
매튜 프레이블즈:웃음이 나옵니까?
 
사샤 그린마일:아~ 왜 안맞지..
이렇게된거 힘 내 주십쇼
 
매튜 프레이블즈:또 이상한 생각한 거겠죠 (ㄱ-)
 
SYSTEM: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8
 
사샤 그린마일:아무래도 배고파서 집중력이 떨어졌나봄다
 
매튜 프레이블즈:...
 
사샤 그린마일:아~
집중하랬으면서~
 
매튜 프레이블즈:젠장... 당신 때문에! (남탓지렸죠?
 
사샤 그린마일:한입으로 두말하기아님까?
 
매튜 프레이블즈:...
 
사샤 그린마일:(히죽히죽.)
 
SYSTEM:남은 적은 여전히 19마리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머리 깨지지않게나 조심하십쇼
 
크리쳐?: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사샤 그린마일:단단히 약오른 모양인데.
 
SYSTEM:적의 공격은 전부 매튜가 받습니다. 매튜 HP-9
 
크리쳐?:
흡혈
기준치: 30/15/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0
 
사샤 그린마일:?
뭐야 이건..
 
크리쳐?:
흡혈
기준치: 30/15/6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피해: 0
 
크리쳐??:
연속 공격
기준치: 30/15/6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SYSTEM:적이 무언가를 하려고 한 것 같지만... 다행히 실패로 돌아갑니다.
 
사샤 그린마일:진짜뭐야.
 
SYSTEM:남은 적은 여전히 19마리,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흠. 이번에도 빗맞추면 백퍼 잔소리따발총이다. 집중해서...)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투다다다다)
 
SYSTEM:매튜의 잔소리는 피해가겠네요. 다행입니다. 남은 적 1마리!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SYSTEM:모든 적이 쓰러집니다. 전투 종료!
 
사샤 그린마일:휴~ 이번엔 진짜 위험했지말임다.
뭔가 하려고했던것같은데?
무지성으로 달려들던 크리쳐랑은 다른 것 같기도...
 
매튜 프레이블즈:그러게요. 더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긴 하다만... (음식 하나 까먹으며.)
(주변을 돌아본다. 대원들은 이미 다 죽은 뒤인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같은 AOC, 같은 최강의 이름을 지녔다고 해서 두 사람과 같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크리쳐가 아닌 이상 더욱 그렇겠죠.
 
잔혹한 일이지만 살상탄의 보급이 가능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죽은 대원 총에서 실탄 주섬주섬..)
 
매튜 프레이블즈:(옆에서 주섬주섬.)
 
사샤 그린마일:(물끄럼)
괜찮슴까?
 
매튜 프레이블즈:다른 층도 이곳과 비슷한 상황이겠군요. 인질을 구하러 왔는데, 아직까지 살아있긴 할지.
...예? 뭐. 괜찮습니다. 왜 안 어울리게 걱정하는 척을. (같이 물끄럼.)
 
사샤 그린마일:뭐.. 선배가 맘이 너~~무 여리니까 말임다. 새벽에 영화보고도 혼자 우시지 않았슴까.
(실실웃으며 일어나서는 철컥 총 장전함)
 
매튜 프레이블즈: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황당~~) 실없긴....
 
사샤 그린마일:분명 훌쩍훌쩍 하는 소릴 들었는데~~
 
매튜 프레이블즈:ㄱ- (사샤 주먹돌리기 함)
 
사샤 그린마일:(당고랑같이돌려짐)
31
아!!!! 아무튼..
아래층 상황은 다 비슷한것 같으니 좀 높은곳으로 가지 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좋습니다. 가죠.
 
두 사람은 더 높은 층을 향해 올라갑니다.
 
그렇게 31층으로 가려던 중, 사샤는 문득 30층에서 무언가 이상한 감을 느껴 발을 멈춥니다.
 
들어가볼까요?
 
사샤 그린마일:?
(잘 올라가다 갑자기 노선틀어서 척척척척.)
 
매튜 프레이블즈:뭡니까? 어디 갑니까? (사샤 붙잡음;)
 
사샤 그린마일:잠시만 여기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개;처럼 냄새 킁킁킁킁)
 
매튜 프레이블즈:예......? (질색! ...하지만 사샤의 감은 꽤 믿을만 했기 때문에....) 음... 그럼 한 번 확인해보죠.
 
30층으로 들어서면....
 
해당 층에서는 전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신,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사샤와 매튜가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간다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사샤 그린마일:주문..?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매튜 프레이블즈:윽. 기분 나쁘네요. (인상 꾸깃.)
 
*이성치 감소 없음
 
사샤 그린마일:(먹는게아니라 흥미는 없음)
 
*정신력 판정
 
사샤 그린마일:이런거 본 적 있슴까?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매튜 프레이블즈:전혀 본 적 없습니다.
 
대단한 마력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원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음?
(저벅저벅걸어가서 상자를살핀다.)
 
겉보기에는 그냥 상자인데....
 
사샤 그린마일:(열 수 있어보이나?)
 
가능하긴 합니다.
 
상자를 열어볼까요?
 
사샤 그린마일:(매튜 봄)
무슨 일 생겨도 원망하지 마십쇼?
(열어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건들지 말라는 듯 부리부리하게 쳐다봄)
 
사샤 그린마일:(라고할뻔~)
 
매튜 프레이블즈:(ㅋ
 
사샤 그린마일:(ㅋ
 
매튜 프레이블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건들지 마십쇼.
 
사샤 그린마일:옙.
척보기엔 평범해보이는데 말임다...
(발로 툭툭..)
 
매튜 프레이블즈:혹시 모르잖습니까.
 
상자를... 건드렸나요?
 
사샤 그린마일:(라고할뻔~)
(죄송해여)
 
아니 건드려도 되긴 해요
 
지문을 쳐줘야해서...
 
사샤 그린마일:
 
물어본~
 
사샤 그린마일:(그럼발로 건드렸어요 ..슬쩍)
 
헤헤
 
상자를 발로 툭 건드리자 바닥에서 촉수, 혹은 정체 모를 관절이 튀어나옵니다.
 
사샤 그린마일:어우
 
매튜 프레이블즈:이봐요(;
 
사샤 그린마일:아까 본 그 촉수?
....
 
비슷한 것 같네요...
 
사샤 그린마일:쏴버리면 어떻겠슴까?
(장전;)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상자를 다시 제대로 자리에 놓아두는 것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총구로 슬슬 중앙에 밀어둬요..)
 
네... 이상한 생명체는 다시 바닥으로 쏙 들어갔씁니다...
 
사샤 그린마일:이 아래 뭔가가 있고...
 
그렇게 상자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면, 문득 이 진에서도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사샤 그린마일:그걸 가둬둔것 같아 보이는데
....그럼 29층?
 
매튜 프레이블즈:...29층에 괴물이 있으면 진작 당신이 알아채지 않았을까요?
 
사샤 그린마일:그건 그렇지말임다.
....
(멍게)
이.. 마법진? 소환진?
에서 나온 마력이..상자쪽으로 모이는 것 같기도.... (고개 땅까지 기울임)
 
사샤가 마법진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있으면, 진의 글씨가 전부 거꾸로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글씨를 읽어볼수 있나요)
 
*오컬트 혹은 교육 판정!
 
사샤 그린마일: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글씨에 뭐라고 적혀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으로,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다는 정보를 떠올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개인이 준비하기엔 사전 준비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그렇다면 AOC 측에서?
 
…소환은 AOC가 저지른 짓이 아닌가요?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사샤 그린마일:(사샤 그린마일답지않게 유창한 설명 해줌)
 
매튜 프레이블즈:(ㅋ)
 
사샤 그린마일: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인간일 때 이상한 것만 주워들었나보군요...
 
사샤 그린마일:지적이단 소린 꽤 듣슴다
 
매튜 프레이블즈:(돼)지적이다. 맞는 말일지도요.
 
사샤 그린마일:()
 
매튜 프레이블즈:(ㅋㅋ)
 
사샤 그린마일:아무튼, 정체모를 이 괴물을 쫓아내는 쪽이란건데...
사실 처형이란건 미끼고 저희보고 이 녀석 뒷처리를 하라는? 뒤구린 속셈이라던지?
뭐... 지금은 잘 모르겠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지금은 그 가능성이 제일 커보이죠. 비열한 자식들...
일단 31층까지 가봅시다. 여기 계속 있기도 기분 나쁘고.
 
사샤 그린마일:진짜 낚였을지 아닐지 모르는 상태였다고하면, 그렇게 초조했던것도 설명이 되고 말임다..
뭐~ 일단은.
(다시 저벅저벅 31층으로 갑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 전, 사샤는 정신력 판정입니다.
 
사샤 그린마일: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샤는 다시 한 번 마력의 흐름을 느끼고, 해당 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직감을 받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낼 수는 없지만요.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사샤와 매튜가 진입하자,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사샤 그린마일:흠?
 
설득RP나 대인기능 판정을 해볼까요?
 
사샤 그린마일:(아 그런방법이잇엇내 난 무력으로뚫고갈생각만 했었네)
예 뭐.... (대충 대꾸하고 돌아섰다가.. 안보는 틈을 타 은밀하게잠입해보도록 합시다)
 
좋습니다. 은밀하게 잠입하는 것으로, 사샤와 매튜는 한 층 위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벽과 배관을 타고 내려갑니다.
 
행운 판정!
 
사샤 그린마일: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치지금의나는 SPY)
 
31층의 창문은 열려 있습니다. 순조롭게 해당 층으로 들어옵니다.
 
yeah~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어쩐지 30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지능 판정
 
사샤 그린마일:(멍게에게 닥친 두번째시련)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실패~!)
(매튜한테 대신 생각하게하면 안 되나요?)
 
30층의 중심부에 진이 있었던 것처럼, 31층의 중심부에도 진이 있겠죠.
 
그 진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매튜 프레이블즈:(ㅋ)
 
사샤 그린마일:(ㅋ
 
매튜 프레이블즈:(하아?
(원하나요??
 
사샤 그린마일:(네)
(갑자기 매튜 머리 두손으로잡음)
지능좀 나눠주시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8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샤 그린마일:(우오오오옷!!!)
 
매튜 프레이블즈:음. 30층에서 봤던 마법진의 중심부에는 상자가 있었죠. 평범해 보였지만 상식적인 물건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 층에도 그런 마법진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 하네요.
 
31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머리에 있습니다.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3104호 사무실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중심이라면...
3104호 사무실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사무실이면... 아까 입구에 있던 상관의 ID카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겠는데요.
 
사샤 그린마일:오...
 
매튜 프레이블즈:그게 아니면 라이플로 깨부순다든지.
 
사샤 그린마일:총소리가 나면 들킬것 같기도 한데 말임다.
...(기절시킬까?)
 
가보자고
 
사샤 그린마일:(발소리 죽이고 아까 입구로 저벅저벅...)
 
상관은 여전히 자리에 있습니다. 아직 사샤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요.
 
사샤 그린마일:(뒤에서 조심스레 다가가서.. 총의 손잡이 부분으로 뒷목을 칩니다... 기절할정도만♥ )
(이건살상탄을굴려야하나요 은밀행동을굴려야하나요 근력을굴려야하나요)
 
근력 가보자고
 
사샤 그린마일:(퍽☆)
근력
기준치: 90/45/18
굴림: 9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퍽♡ 둔탁하고 사랑스러운 소리와 함께 상관이 쓰러집니다...
 
ID카드를 훔쳐가면 될 것 같습니다.
 
사샤 그린마일:휴..(땀닦아요)
(주머니 뒤져서 ID카드 겟 합니다)
생각해봤는데.
 
ID카드를 GET☆
 
사샤 그린마일:,,,,돌아가면 파스타에 피자도 먹어야겠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그래요.
 
사샤 그린마일:(꼬르륵...)
(저벅저벅.. 사무실로가요)
 
매튜 프레이블즈:일이 커졌으니.. 보수도 커져야 맞는 거니까. (중얼거리면서 따라간다...)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오, 이것들은...
제물..인가?
 
매튜 프레이블즈:(맞는 말 같지만...) 말이 좀....
 
사샤가 쓰러진 사람들을 살펴본다면, 정신을 잃은 대원들입니다.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매튜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사샤 그린마일:어쩌면 인질로 쓴다는게..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역시.
 
매튜 프레이블즈:이런 곳에 있었네요.
 
30층의 주문진의 중심에 있던 것은 마력이 가득한 아이템이었으나, 31층의 중심에는 최강의 인류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산 제물로 저 아래있는것을 없애려는 속셈인가본데 말입니다.
말임다. (줄임)
 
매튜 프레이블즈:하.... (깊은 한숨....)
 
사샤 그린마일:그렇다면.. 이 사람들을 "구하기"위해선...
그것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단 시나리오?
 
매튜 프레이블즈:그런 것 같죠. .........
 
사샤 그린마일:무슨 클리셰sf소설도 아니고 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
이 사람들 다 깨우면 승산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싸워야 한다면 싸웁시다. .......
보통 클리셰SF소설들은 동료들과 함께 싸우면 어쨌든 승리하니까?... .... ......
 
사샤 그린마일:.........................................
단체 보스전에선 보통 한 명이 불가피하게 희생하게 되는게 클리셰지만.....
거... 해피엔딩이길 바라야겠슴다.
(묶여있는사람들한테 가봐요.)
(혹시백발금안의 여성이있나요)
 
ㅋ있습니다... 정신은 못차리고 있지만요....
 
사샤 그린마일:(왠지모르겟지만익숙...;)
(일단밧줄을풀어줘요..)
 
인질들의 밧줄을 풀어줍니다.
 
대원들을 중심에서 끌어내릴까요?
 
사샤 그린마일:...(혹시모르니까 한명만 끌어내려봅시다)
 
중앙에서 끌어내자, 또다시 해당 호실에 에너미들이 소환됩니다.
 
사샤가 끌어내린 대원 중 하나는 정신을 차리지만,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사샤 그린마일:아.
 
"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잠깐,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매튜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그리고 대원이 외치는 순간,
 
여러분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여러분들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지원인가? 기대를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닙니다.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사샤 그린마일:어우.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사샤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매튜에게요.
 
사샤 그린마일:...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사샤 그린마일:... (눈이 커진다)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매튜가 주저앉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죽지 않을거란건 알고있지만. )
(그렇지만. ..)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31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사샤 그린마일:이게 뭐하는 짓임까?
 
사샤는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지원이 필요해서 부른거 아니었슴까?! 이상한 걸 들이기나 하고!
 
소장이 라이플로 매튜의 머리를 쏘며 확인 사살을 합니다.
 
어차피 살아나겠지만요.
 
도로 매튜에게 시선을 돌리면,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살아날거라 믿고있다. 시선을 앞으로 고정한다.)
 
사샤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소장은, 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차곤 등 뒤의 대원들을 향해 돌아봅니다.
 
소장: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대답하십쇼! 소장!!
 
소장:(사샤에게서 시선을 애써 돌렸다. 무시하려고 했지만 공포감을 계속 숨길 수 없는 듯 식은땀이 흐르고...) ... 시끄럽습니다! 대원에게 설명해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얌전히 있으라고요!
 
―현재 시각 오후 7시 15분, 사샤, 인질 확인. 31층 격리된 방에 갇힘.
 
사샤 그린마일:허.....
이러려고 거두신검까?! 결국에 좋을대로 이용하려고!
나는 당신들이 멋대로 쓰다버릴 물건이 아니란 말임다!!!!!
(철책을 마구 내리친다.)
 
소장:... 왜 그것을 부당하다고 여깁니까? 당신같은 족속들은 그저 제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은혜를 안다면 그냥 의심 가지지 말고 제 말에 따르란 말입니다! (제가 소리치고는 주춤거린다. 못 본 것이라도 본 것 마냥 발을 뒤로 물리다, 결국 자리를 떠버렸다.)
 
 
소장이 떠난 뒤 매튜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인질 중 하나가 자초지종을 털어놓습니다.
 
그 이름은 안전 지대의 또다른 최강자, 레르 클라레타입니다.
 
사샤 그린마일:o0(이름에 ㄹ이몇번들어가는거야)
..........(묵묵히듣고만있는다)
 
레르 클라레타:저기? 뭐 이상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니지?? 아무튼...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말이야. 너희들이 막 떠났을 무렵에 너희 말고도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어.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밝혀졌거덩.... 나도 내 파트너한테 있었던 일을 듣고 동료들이랑 함께 소장을 찾아가서! 딱! 담판 지으려고 했는데 말이야.
설마~~ 그 AOC가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어버리려고 할 줄 알았나....
진짜 한순간이었어. 순식간에 습격당해서 눈을 떠보니까 이런 꼴이 되어있더라.
뭐 또 궁금한거 있어?
 
사샤 그린마일:그러니까.... AOC가 대원들을 굳이 2인 1쌍으로 둔게 사실 크리쳐실험 때문이었고, 진상이 알려진 후 항의하러 소장에게 찾아갔으나 결국 이렇게... 된 거다 이말임까??
그리고 당신 파트너는 이쪽? (누워있는 아텐페 가리킴)
 
레르 클라레타:에~~ 음~~~ 2인 1쌍으로 둔 이유까지는 모르는데... 우리는 그냥 내 파트너가 크리쳐로 실험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된 뒤 이런 짓 그만해라! 하고 담판 지으러 간 거니까.
 
사샤 그린마일:오오..
 
레르 클라레타:그리고... 맞아. 얘는 내 파트너랍니다~~ (정신도 못차리는 아텐페 볼 쫙쫙~ 늘림)
 
사샤 그린마일:(따라서 매튜프레이블즈 볼잡아당김...언제까지잘셈이지??)
 
레르 클라레타:음, 아무튼... 내가 알고 있는 거 더 말해줄게. 이왕 우리 구하러 와줬으니까 서비스로.
 
사샤 그린마일:마침 더 궁금하게 있던 참이었슴다. (끄덕끄덕)
아니근데
저희도 구하러온건아니고 잡혔지말임다????
 
레르 클라레타:소장이 우리라는 함정을! 어...어어? 왜?
그래도 일단은 구하러 오려고 했던 거 아냐?
 
사샤 그린마일:(아.)
 
레르 클라레타:지금은 잡혀버렸지만 말이지....
 
사샤 그린마일:(맞다그랬지... 레르와 아텐페 레이첼.. 파스타 다섯접시와딜한 사람들)
 
레르 클라레타:(ㅋ)
 
사샤 그린마일:흠..생각해보니 그랬지말임다. 아니 그랬슴다. 더고마워하십쇼.
 
레르 클라레타:음음, 그래~ 이 함정을 냉~큼 밟아버려서 여기에 같이 갇혔지만, 그래도 도와주러 와서 고맙다~ 이말이야.
암튼 다시 말해보자면, 소장이 이 '함정'을 설치한 이유를 알려줄게.
 
사샤 그린마일:(끄덕끄덕)
 
레르 클라레타: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해. 의도는 연구! 였지만... 그게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대충 비슷했나봐.
그러니까 신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 이 안전지대를 향해 오고 있다는 말씀.
그 신이라는 게 말이야, 존재만으로도 안전지대의 모든 인간들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하더라.
 
사샤 그린마일:..........................설마하던 노망이 사실이었지말임다.
 
레르 클라레타:정부 측에서는 이 신이라는 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걸 사흘 전에 알게 됐다고 해. 막기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라는 것도 자알~ 알고 있고.
 
사샤 그린마일:(끄덕끄덕.)
 
레르 클라레타:그래서 AOC대원들이 필요했다나 봐.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거 아닐까?
(관자놀이 꾹꾹...)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물건? 아티팩트? 그게 부족해서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 진상을 알아버린 우리들을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까지 이곳으로 불러모아서... 마력을 바치게 하려고.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우리 다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야. 이런다고 해서 신을 정말 막을 수 있을까... 싶지만. 신을 내쫓을 방법은 없으니까.
 
사샤 그린마일:그런데... 달리 여길 탈출할 방법도 없지 않슴까?
주변은 다 막혀있고... (철책탕~탕~)
 
레르 클라레타:그렇지. 꼼짝 없이 갇혔지. 이런 곳에서... 최강의 인류였던 내가.... 이렇게. (죽는 시늉~ 꽥.)
 
대화를 나눈 뒤에도 매튜는 깨어나지 못합니다.
 
매튜의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매튜가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사샤는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매튜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사샤 그린마일:(매튜를제외한 다른사람들은 다 깨어났나..?)
일단..상황은 알았지말임다. 당장 할 수 있는건 없는것 같지만............
..........이 인간은 왜 여태 자고 있슴까? (괜히 한대 쥐어박음)
 
다른 사람들도 아직 정신을 못차린 건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사샤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사샤 그린마일:? 뭐야.
(배고파서 바닥에 퍼질러 누워있음..)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 잠깐 저와 이야기를 좀 나누시겠습니까?
 
사샤 그린마일:..........................(한참침묵..)
먹을것 좀 있슴까?
 
미고:(고개를 저었다.) 아쉽게도 먹을 것은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아~ (벌렁.. 하늘보고 누움) 알아서 하쇼.. 배고파서 머리는 안 돌아가지만 말임다.
 
미고:그렇다면 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셔도 좋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냅다 눈도 감는다..)
 
미고:(꿋꿋하게 말을 이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사샤 그린마일:o0(오징어..맛있겠다.)
 
미고: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사샤 그린마일:(뒹굴 옆으로 반바퀴 구른다.) 그래서, 굳이 이 얘기를 저한테 하는 이유는 뭠까? 여기가 클리셰 SF 영화 속이라면 이 쯤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타이밍일텐데.
저는 여기서 굶어죽게 생겼고 말임다~
 
미고:... (그 모습을 보며 느릿이 미소짓는다.) 예, 그렇죠.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곧 사샤는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사샤 그린마일:...?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사샤 그린마일:(열쇠..! 단박에 쇠붙이를 챙겨들고 수정 목걸이를 눈 앞에서 흔들어본다.) 이건 뭠까..? 단순한 악세서리는 아닌것 같은데...
 
미고:언젠간 쓸 일이 있을 겁니다. 저는 이쯤에서 빠져주는 게 맞는 것 같으니... (의자에서 다시 일어나더니, 유유히 자리를 뜬다.)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알 수 없는 말만 하고. (그런데 이 열쇠..진짜인가? 주변에 열쇠를 꽂아돌릴곳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철책이 올라왔던 벽 부근에 열쇠를 꽂을만한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용하면 될 것 같군요,
 
사샤 그린마일:(발치에 있는 대원들과 잠금쇠를 번갈아가며 본다. )
(미고, 외계생명체, 신, 멸망, 그리고 알 수 없는 조력자..)
선배, 이 스케일이면 아무래도...
레스토랑 하나는 사주셔야겠지 말임다.
(지키러가볼까요... 세상을................ )
 
열쇠를 사용하면 철책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이.. 인간은 들처업고 가야하나?
(일단 일으켜봄)
 
매튜도 그제야 회복하고 정신을 차립니다.
 
사샤 그린마일:깨셨슴까?
 
매튜 프레이블즈:...? 뭡니까. (어리둥절.)
 
사샤 그린마일:여기는 3999년도의 미래...
지구는 결국 어리석은 인간으로 인해 멸망하고 당신은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최후의 인류...
일것같슴까?
일어나시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아, 분명.. AOC대원들이 있었는데. 철책은 또 어떻게 연 겁니까? (사샤 말 무시하고 두리번거리며 상황 파악 중이다.)
 
사샤 그린마일:뭐..어떻게든 해 냈슴다! 위기에 강한 주인공 스타일! (시시덕 거리며 목걸이를 목에 찬다. 수정 장식을 몇번 툭툭.. )
살짝 조력자의 도움이 있었지만...
아무튼, 시간이 없지말임다! 듣기론 오늘 자정, 지구가 멸망한다고 함다.
 
매튜 프레이블즈:'어떻게든'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준이 아니잖아요. (미간 꾸김) 그 목걸이는 대체 뭔데요. 조력자는 대체 누구고. 이런 상황에 우릴 도와준 사람이 있었습니까? ....지구가 멸망이라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의 연속에 잠깐 휘청...) ... ...
 
사샤 그린마일:어차피 말 해도 안믿으실거 아님까~ 과정이 어떻든 여전히 목적은 변치 않았지 말임다?
(철컥. 총 장전한다.)
 
매튜 프레이블즈:그거야 그렇지만... ... (따라 총을 들고 장전하다가.) 일단, 뭔가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제가 이제야 눈을 뜬 걸 보니 이 몸도 슬슬 이상이 생긴 것 같군요.
목적은..... 당연히 지구를 지키는 거겠죠. 최대한 조심히 움직여야겠네요.
 
사샤 그린마일:무서운소리 마십쇼. 손 하고 머리는 붙어 돌아오셔야하지 말임다?
이번에는 제대로 거들테니 말임다.
기간은 오늘 자정, 타겟은 외계에서 소환된 무지성의 신. 대가는 세계평화!
그리고 목표는....
무사귀환이지 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 (말없이 듣고 있다가, 허탈하게 한 번 웃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임무는 처음이군요. 좋습니다.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고 해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거예요. 무사히 돌아가면 맛있는 건 뭐든 사드릴 테니, ....당신도 꼭 몸 조심하세요.
 
사샤 그린마일:( 눈 부비적...)
역시 선배..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 아님까?
 
매튜 프레이블즈:.............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나는곳은 있습니까?
 
사샤 그린마일:(행운굴려볼래요)
 
호오 한번 해보세요
 
사샤 그린마일: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흠!!!!!!!!!!)
 
사샤는 생각해냅니다. 역주문이 발동된 층수는 두 층뿐,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나머지 한 층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30층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제 완벽하고 명석한 레이더가 30층!! 이라고 함다!
 
매튜 프레이블즈:그렇습니까? 거긴 아까 갔던 곳 아닌가. (곰곰~) ...뭐, 다시 한 번 돌아봐도 나쁠 건 없겠죠. 알겠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앞장서서 아래층으로저벅저벅내려갑니다)
 
두 사람은 30층으로 향하기로 하고, 구출된 대원들은 다른 대원들에게 위기를 알리기 위해 흩어집니다.
 
―현재 시각 오후 10시 55분, 사샤, 탈출. 진상에 근접.
 
30층에 도달하면, 사샤 관찰 판정입니다
 
사샤 그린마일: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 공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탐지 후 사샤는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선 마력 1D3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스읍..후. 심호흡하고..)
(들어갑니다!)
3
 
마력을 사용합니다. 사샤 마력-3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다만, 평범한 입장은 아닙니다.
 
사샤와 매튜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
 
.
 
.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에....
 
*이성 판정
 
사샤 그린마일: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치 감소 없음
 
간신히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곳은 하나의 방주입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사샤는 꽂힌 자료를 무작위로 하나 뽑을 수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멍게 머리아프기시작함)
(아무거나 슥 뽑아봅니다)
 
사샤 그린마일:(다른것도 하나 쓱 뽑아봅니다)
그러고보니 몇번씩이나 경고했다고 했지말임다. 참...말안듣는 인간들.
 
다른 책에 적힌 내용은... 사샤가 알아보기 힘든 내용들이네요...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책을 넣어두고 도서관을 둘러보면,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방주의 관리자와 마주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우왓....
여기는 뭐 하는곳임까??
 
방주의 관리자: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샤 그린마일:허... 잘도 이런걸 감춰두고 있었지말임다.
그러면, 그 아이들이 당신이 말하는 '일부'임까?
 
방주의 관리자:그렇습니다. 이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샤 그린마일:대충 뭘 위한 공간인지는 알았슴다. 당신은..말 그대로 관리자겠지말임다....
(막대한 데이터를 그저 멍하니 올려보다) 이 중 멸망을 막을 수 있는 데이터는 없슴까?
 
방주의 관리자:맞습니다. 저는 마력으로 운영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또한 이 중 멸망을 막을 수 있는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헉.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사샤 그린마일:(영상을본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쯧. 소리나게 혀를찬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사샤와 매튜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사샤 그린마일:많아.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그렇군...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감한 사샤는 이성 판정.
 
사샤 그린마일:.....시작됐나.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1d5 다이스
 
사샤 그린마일:(꿀꺽.마른침을 삼킨다)
1
 
*이성치 1 감소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1
 
―현재 시각 오후 11시 40분, 사샤, 최후의 지령 획득.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사샤 그린마일:(물끄러미 제 목걸이를 내려다본다. 실소가 새어나온다. 이게 아까 그 자가 말하던 선물...)
(문득 장전했던 총구를 잠깐 내려둔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보급형중에서도 무거웠던 개체였다. 태어나 거둬진 지금까지, 전혀 자각하지 못 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당신을 본다. ) 어쩌고싶슴까? 선배는.
 
매튜 프레이블즈:... 그 선배 소리, 아직까지 하는 겁니까? (잠시 중앙에 있는 아이들에게 눈을 두었다가, 다시 네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 공간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저 아이들의 미래도 궁금하고요.
하지만 저는 언제나 호기심보다는 제 동료들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두고 갈 수 없어요. 마지막까지 맞서 싸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이어 온 목숨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은요.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이번 만큼은 어떤 선택을 하든 말리지 않을게요.
 
사샤 그린마일:그럼 후배라고 불러드림까? (눈이 마주치면 언제나같이 씩 웃는다. 지금도 째깍이며 흘러가는 타이머를 보다가) 전에 말 해드린적 있지 않슴까. 제가 자란곳은 여기라고 말임다.
이름모를 실험을 받고, 당신과 함께 도망친다는 미친 선택을 하기 전 까지는 이 곳이 제 집이었슴다. 제 정의는 언제나 AOC의 안녕이였고요. 그런데... 그걸 당신이 전부 망쳐뒀지 않슴까?
이 곳을 나가기로 한 건 처음으로 선택했던 제 삶이란 말임다! 포기할 수 없슴다. 이번 임무의 목표는 무사귀환. 그리고 제가 돌아갈 곳은... 이 곳이 아니지 말임다.
애초에 선택하고 말 것도 없었슴다. 선배, 아니. 매튜 프레이블즈 당신...
당신이 이끈 곳이 제가 살아갈 곳이지 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사샤 그린마일. AOC에서 빠져나오고부터, 당신의 정의의 지표는 내가 되었군요. 낮게 중얼거렸다.) ... 나는 당신의 삶을 망쳐두었고, 이번에 내린 결정은 당신의 삶을 또 한 번 망쳐버릴지도 모릅니다. 이건 그런 선택이에요.
그럼에도... 당신의 정의가 여전히 '나'라고 생각되고, 나를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면. 저와 함께 이곳에서 나가서, ... 지킵시다.
당신에게는 언제나 이런 무리한 제안만 하는 것 같네요. ...처음을 크리쳐로 만나서 그런가. 묘하게 든든한 것 같기도 하고.
(방주의 관리자 쪽을 쳐다본다.) 들었습니까? 우리의 선택은 '이곳에서 나간다.'입니다. 나갈 길을 만들어주시죠.
 
사샤와 매튜가 방주 탑승을 거절하자 관리자는 무표정으로 말합니다.
 
방주의 관리자:사샤, 매튜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처참한 숫자군.....) 이제와서 후회하는 거 아니죠? (사샤 쪽 본다.)
 
사샤 그린마일:휴우... 대단한 확률이지말임다. 뭐, 슈퍼 컴퓨터..어쩌구의 계산이니 어쩔 수 없죠.
타지 못 하게 되는 수 밖엔.
(목걸이를 벗은 뒤, 수정보석을 한 손으로 으깨버린다)
(파사사~~)
(라고할뻔~)
(ㅅㅂ 손에잘남아잇네요? 머쓱하게주머니에넣어요 ^^)
 
~아무일도없었음~
 
매튜 프레이블즈:인간은 본디 수치에 의존하는 생물이 아니니까요. 우리 의견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샤 그린마일:그렇지말임다.
 
관리자는 '수치'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뒷머리벅벅벅)
 
하지만 사샤와 매튜의 굳센 의지에,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 중인 레르와 그 파트너, 아텐페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레르 클라레타:저쪽으로 가려는 거지? 근처까지 데려다줄게!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야.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올 테니까 기다려.
 
사샤 그린마일:(사다리에 엉금엉금올라탄다) 다치셨슴까?!
 
레르 클라레타:뭐~ 안에 크리쳐같은 게 아직 잔뜩 있어가지고 말이야. 조금?
아무튼, 그때까지... 여긴 너희한테 부탁한다!!!???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샤 그린마일:한대 갈겨주겠지말임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샤와 매튜가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이성 판정
 
사샤 그린마일:
SAN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치 1 감소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매튜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매튜 프레이블즈:갈까요.
 
라는 말이 떨어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사샤와 매튜는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사샤와 매튜는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반드시 찾아올 아침을 소망하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사샤 그린마일:( 총을 장전하고 하늘을본다.)
 
3
 
■ 전투룰
 
일반적인 COC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대신 매튜는 모든 공격을 대신 맞습니다.
 
공격 순서는 사샤-매튜-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서입니다.
 
SYSTEM: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가까이서 보니 역시 좀 쫄리지말임다.
(대략.. 거리를 가늠하다, 총을 발포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에게 대 크리쳐용 살상탄을 발포합니다. 데미지는 들어간 것 같으나... 여전히 그 기세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0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그야 뭐, 신이라고 부를 존재인데. 저 정도 위압감은 예상했어야죠. (물론 이쪽도 조금 쫄린다... 살상탄을 겨누고 발포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를 향해 다시 한 번, 발포하면... 이번에도 공격은 먹힙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1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곧 두 사람의 공격에 반응하여 두 사람의 방향으로 제 몸을 뻗습니다. 그 공격이 두 사람, 아니 매튜에게 제대로 닿지 않았음에도... 매튜 HP-2
다시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허, 방금 보이지도 않았지말임다?! 거리를 가늠하는게.. 제법... 힘든데.. (평소같은 껄렁한 어투임에도 조준하는 손 만은 진지하다. 살상탄의 최대 사거리 110m. 침착한 호흡끝에 총시위를 당긴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0893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21
 
SYSTEM:아무리 우리 앞의 적이 움직임조차 제대로 따라갈 수 없는 존재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그에 맞설 영웅이 있습니다. 사샤의 공격은 아자토스의 찌꺼기를 정확이 조준해, 대미지를 남깁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21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이번 공격은 나름 유효하게 먹힌 것 같아요. 잘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 (아직까지는 말할 틈이 있는 모양인지, 짧게 몇마디하곤 저 또한 하늘을 향해 다시 조준.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 HP-11. 그리고 다시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저거, 또 오는것 같슴다.
제대로 피하십쇼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2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그의 일부를 다시 뻗어, 두 사람에게 날립니다.
 
매튜 프레이블즈:(사샤의 앞을 우선 막아서고, 회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사샤 그린마일:이게..최강의 인류?
 
SYSTEM:두 사람은 무사히 공격을 피합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구)최강의 인류. 질 수 없지말임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펑~!)
 
SYSTEM:사샤의 공격으로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7.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사샤 그린마일:이거 진짜 제가 선배라고 불려야겠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 음. (이 수식이 올바르다는 건 확신하고 조준했는데. 위치가 조금 빗나갔나....)
 
SYSTEM:매튜의 총알은 멀찍이에 위치한 건물로 떨어집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0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잠시 미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스스로 회복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왜.. 아까보다 상태가 좋아진것 같지?!?!?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4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 HP-14.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았다. 조금 안도.......)
 
사샤 그린마일:긴장하셨지말임다? (등 툭..)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 HP-14.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8
 
SYSTEM:다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상태를 회복합니다. 다시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보통 크리쳐라면 벌써 KO하고도 남았는데. 보스는 다르지말임다.
한방에, 끝내야...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까비~)
 
SYSTEM:사샤의 공격에... 당신들의 공격에 미동도 하지 않던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갑작스레 그의 일부를 뻗어 당신들에게 날립니다.
 
사샤 그린마일:?!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SYSTEM:공격은 순식간이었고, 그 공격은 사샤의 공격에 반격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매튜가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매튜 HP-17
매튜, 남은 HP 0으로 사망.....
 
사샤 그린마일:매튜 프레이블즈!
 
SYSTEM:하지만, 그는 크리쳐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생시간이 꽤 걸릴 텐데.
매튜는 무너지지 않고 당신의 앞을 지킵니다.
매튜의 크리쳐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 안전지대를, 당신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완전히 각성했습니다.
매튜는 오로지 의지만으로 소생 주기를 컨트롤하며 사샤의 앞을 막아섭니다.
매튜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당신, 부상이 심한데. 서있을 수 있슴까?
 
매튜 프레이블즈:후... (아득해졌던 정신을 다시 차리듯 고개를 몇 번 흔들었다. 피에 젖은 군복을 한 번 내려다보고.) 괜찮습니다. 소생 직후의 컨디션이 최고라는 건 당신도 알잖아요.
(다시 한 번 총을 장전, 아자토스의 찌꺼기를 향해 총알을 날렸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6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 HP-16
 
사샤 그린마일:(휘파람분다.)
 
SYSTEM:다시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1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상태를 회복시킵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이게, 찔끔찔끔 사리기나하고.
이거나먹어라ㅡ!!!!!!!!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SYSTEM:사샤의 공격에,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그 공격을 되돌려줍니다.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그리고 그 공격은 매튜에게로 향하겠죠. 매튜 HP-6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윽. (피해 입은 부위를 붙잡고 잠시 숨을 고르다, 다시 총을 장전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6
 
SYSTEM:매튜의 공격에,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다시 제 일부를 휘두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SYSTEM:매튜, HP-14 , HP 0으로 전투 불능. ...이지만, 다시 살아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7
 
사샤 그린마일:당신.. 되살아나는 주기가 왜 이렇게 빠름까?
각성? 진화?
 
매튜 프레이블즈:...그럴지도요. (다시, 사샤의 앞을 막아선 채로 회피한다.)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SYSTEM:회피 성공.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그래도 막아준덕분에, 곧 인것 같지 말임다.
이번 사격만 들어간다면.....
(목표를겨냥하고,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발포합니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SYSTEM:사샤의 공격은 정확하였으나,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이번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당신의 공격에 반격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6
 
SYSTEM:그 피해는 다시 매튜에게 돌아갑니다. HP 0으로 전투 불능... 이지만 공격을 맞고 나뒹굴던 매튜는, 죽어도 죽지 않는 몸을 다시 일으킵니다.
매튜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눈 질끈! 감았다 뜸..) 일년치 목숨 여기서 다 쓰고계시지말임다.
 
매튜 프레이블즈:헉, 허억... ... ....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가 힘든건지 대답이 느리다. 다시금 총을 장전하고...)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SYSTEM:방아쇠를 당기면, 아자토스의 찌꺼기를 향해 정확히 공격이 날아가지만.... 아자토스의 찌꺼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공격을 받아칩니다.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매튜, HP-5. 다시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9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제 아래에 있는 작은 존재를 향해 무심하게 공격을 이어나갑니다.
 
매튜 프레이블즈:대체 언제쯤 죽는 건지. 이제 몸 움직이기도 힘들다고요. 지금 죽은 건지 살았는지도 모르겠고. (사샤를 뒤로 물리고, 공격을 회피한다.)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SYSTEM:회피 성공.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조금만 더 버텨보십쇼. ..........꾸준히 반격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 쪽을 의식한것 같지 말임다.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닐줄은 알았지만.
(두어발자국 떨어져 방아쇠를 당긴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다시 사샤의 공격을 받아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0
 
SYSTEM:반격 성공.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공격은 매튜에게로 돌아가 매튜의 HP 0. 죽음 뒤 다시 소생합니다.
매튜의 턴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이제는 무언가 말할 정신도 없는 것 같다. 다시 공격한다.)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6
 
SYSTEM:공격 실패.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사샤 그린마일:정신 차리십쇼. 대답 안 해도 되니까! 집중하시지 말임다! (부러 큰소리로 따박따박 외친다)
정신 놓으면 ! 여기서 끝임다 !
 
매튜 프레이블즈:... 알겠다고요. (작게 대답하곤 다시 회피한다.)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SYSTEM:회피 실패. 매튜 HP-8입니다.
사샤의 턴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으아아아!!!!! (기합!!!!!)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2
 
SYSTEM:사샤가 우렁찬 기합과 함께 공격을 가하면, 아자토스의 찌꺼기도 당신들이 있는 쪽을 향해 일부를 휘두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4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SYSTEM:그리고 그 공격이 매튜에게로 향해, 그의 심장을 꿰뚫고 나면.
다시 살아나야 할 크리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매튜, 전투 불능.
 
사샤 그린마일:헉...?!
 
SYSTEM:이후로는 오직 사샤와 무지성의 신. 두 존재의 싸움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9
 
사샤 그린마일:이런 미친... (매튜를 옥상에 내려두고 총구를 고쳐잡습니다. 아까까지의 그의 움직임을 학습하여 회피합니다.)
회피
기준치: 62/31/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사샤 그린마일:컥...!
 
쓰러진 당신과, 쓰러진 당신의 파트너.
 
쓰러진 매튜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은 전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사샤 그린마일:젠장...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부들거리는 손을 뻗는다)
 
패배를 직감한 순간, 매튜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레르가 고개를 내밉니다.
 
*관찰 판정
 
사샤 그린마일: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레르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사샤 그린마일:(희뿌연 시야를 꿈뻑거린다..)
무슨...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소장:저, 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사샤는 깨닫습니다.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사샤 그린마일:콜록, 콜록....
 
1
 
사샤 그린마일:쿨럭, 컥... ... 누구...
어디서 목소리가...
(지금 환청을 듣는건가?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조차 희미하다. 이것도 이름모를 이계의 존재? 그것도 아니면 주마등? ..습관처럼 벌러덩, 하늘을 보며 누웠다.)
이제 생각도 안 나는 어린 날 부터 지금까지... 쭉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위해 싸웠슴다.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2
 
사샤 그린마일:... ...
태어난 것도 병기로서 살아가는것도 전부 제 선택은 아니었슴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발붙히고 지낼 곳만큼은 제가 선택해도 되지 않슴까..
돌아갈곳이 있슴다.
힘을, ... 아니. 기회를...
(눈을 질끈감는다)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3
 
사샤 그린마일:(끄덕인다.)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4
 
사샤 그린마일:제가 기억하는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인간이 아닌 채 살아왔슴다.
소원에비해 대가가 너무 후하지말임다.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5
 
사샤 그린마일:... (총을 한 팔로 쥔다. 시야가 멍하다.)
허들 너무 높혀버리시는거 아님까?
(푹...)
어디있든 찾아내고 말검다. 그 때까지 집밥은 좀 그립겠지만...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6
 
사샤 그린마일:내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힘.
살아갈 의미를 되내일 수 있는 힘.
(그가 쓰러진 곳으로 몸을 돌린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킬 수 있는 힘.
 
대답한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사샤 그린마일:일어날 수 있는 힘...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사샤 그린마일:(눈을 두어번 꿈뻑인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른 채 누군가를 위해 바쳐왔던 삶. 그 고리타분한 신념, 유일했던 세상을 깨부숴준 사람이 있다. 더 넓은 곳으로 이끌어준 사람이 있다.)
( 막 껍질을 까고 나온 병아리가 가장 처음 본 이를 어미라 칭하듯. 목적지를 잃은 나의 지표는 곧 그 사람이 되었다. 그렇기에 집을나서고, 이곳까지 걸음해왔다)
( 그러니까 원망하지 마시라고요. 전부 당신이 자초한 일 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그 인간. 짐승 다루는 덴 소질 있으니까....
(짧게 웃고 손가락을 바늘에 가져다댄다)
 
[SYSTEM: 최강의 크리쳐, 도핑을 시작합니다.]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2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사샤 그린마일:(움찔거리던 몸을 일으켜 하늘을 본다. 숨을 몰아쉰다.)
 
여전히 잿빛 하늘에는 커다란 혼돈이 뒤덮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저 신이 두렵지 않아요.
 
당신의 힘을 믿고, 맞서 싸웁시다.
 
사샤 그린마일:(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아직 표적까지는 거리가 있으니, 내려두었던 총을 다시금 집어든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컨디션으로)
대 크리쳐용 살상탄
기준치: 100/50/20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SYSTEM:아자토스의 찌꺼기는 다시금 물결치는 몸을 사샤에게 휘둘러, 공격을 받아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100/50/20
굴림: 9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SYSTEM:반격 실패.
 
사샤 그린마일:(다가온 촉수를 민첩하게 한손으로 움켜쥔다.)
걸려들 줄 알았다 이 자식아.
자. 너도 네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
(씨익 웃고 쥔 팔에 힘을 줍니다. 이 지구 밖으로 영영 내쫓을 수 있도록. 최후의..일격~!!!!!!!!!)
최후의 일격
기준치: 380/190/76
굴림: 6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52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사샤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매튜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매튜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사샤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매튜가 무언가 말하지만,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매튜 프레이블즈:왜... 왜 이렇게 된 거예요. 잠깐... 아주 잠깐 정신을 잃었을 뿐인데... ....
 
사샤 그린마일:아까 굉장했슴다~!! 혼자 잘 주무셨슴까? 이제 다 끝이다 생각했는데 AOC의 모두가 맞서 싸우러 나오고. 한번도 가져본 적 힘으로 각성해서 괴물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고...
클리셰임다 클리셰. 클리셰SF소설들은 동료들과 함께 싸우면 어쨌든 승리하니까. 그러다 한 명이 불가피하게 희생하게 되는것도 클리셰지만....
(조잘거리던 말 끝이 먹힌다. 사샤의 의지는 아니었다. 콧잔등이 시큰거린다 싶더니 눈물이 흐르고 있었구나.)
이제 다 잘 됐는데. 역시 한가지 마음에 걸리네요.
.... 당신이 내일부터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매튜 프레이블즈:(장난스러운 말에도 내내 일그러져 있던 얼굴은 쉽사리 펴지지 않았고, 팔다리가 너덜거리는 것보단 너의 말이 더 고통스러운 듯 입술을 깨물고 애써 울음을 삼켰으나. 네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저 또한 당연하게도 눈물을 흘렸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사샤.
제발... 나만 두고 가지 마. 이런 엔딩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매튜가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사샤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매튜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당신이 내일부터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사샤 로스트, 매튜 생환.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사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사샤 그린마일:...?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매튜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매튜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사샤 그린마일:으어..어어엉...?
 
사샤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매튜는 낯선 모습입니다.
 
사샤 그린마일:어어엉...?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은 100년 후.
 
준비되었다면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And 나를 두고 영웅이 된 너에게.
 

사샤 생환? 매튜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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